계시록 67회 d. 불신자 멸망의 선언(14:9-12) cf. 예수 믿음의 배신

최세창
  • 1320
  • 2021-06-21 19:34:27
여섯째 삽경(14장)의 넷째 부분인 ‘불신자 멸망의 선언’은 【9】[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으로 시작된다.
[또 다른 천사 곧 셋째]는 14:6의 주석을 보라.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는 바벨론의 멸망을 선언한 천사(14:8)의 뒤를 따라 큰소리로 말한다는 것이다.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은 13:14-17의 주석을 보라.
여기서는 세상을 심판하실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경배하라는 천사의 선포(14:7)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바다에서 나온 짐승(13:1)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13:12, 14) 그에게 속하는 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불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요한은 【10】[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라고 하였다.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의 [진노의 포도주]는 14:8의 주석을 보라.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는, 하나님의 진노의 잔에 담긴 포도주는 물이나 이물이나 불순물 등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포도주라는 것이다. 이것은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불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최후 심판이 긍휼이나 동정이 전혀 내포되지 않는 엄혹하기 이를 데 없는 것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거룩한 ‘천사들’(앙겔론, ἀγγέλων: 1:1의 주석을 보라.) 앞과 ‘어린양’(5:6의 주석을 보라.) 앞에서]는, ‘하나님의 최후 심판을 대행하시는 그리스도와 증인 겸 형벌 집행자로 배석하는 거룩한 천사들 앞에서’(3:5, 마 13:39-41, 25:31, 눅 12:8, 15:10, 살후 1:7)라는 뜻이다.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는 끝까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며 음행을 비롯한 죄의 종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영원한 유황불 못에 떨어지는 것(19:20, 20:10, 14, 21:8)을 의미한다. 이 영원한 형벌은 소돔‧고모라가 멸망한 사건(창 19:24)과 에돔에 대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사 34:8-10)에서 예시되었다. 이 영원한 형벌은 마귀와 그 졸개인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이 받을 형벌이기도 하다(20:10, 사 34:9, 10, 눅 16:23-24). 또, 사망과 음부도 이 불 못에 던져질 것이다(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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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난의 특성에 대해, 요한은 【11】[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라고 하였다.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에 대해, 김철손 님은 “고난의 연기는 18:9, 18과 19:3에 의하면, 그들 자신이 불에 타는 연기가 아니라, 이 세상 재물이 타버리는 불길과 그 연기를 보고 괴로워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하지만, 이 세상 재물이 영원히 타면서 연기를 발할 리 없으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심판을 받아 유황불 못에 떨어진 자들의 영원한 고통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막 9:47-49).
글라스손(Glasson)은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하위의 기독교적인(sub-christian) 것이라고 하였다.① 루이스(C. S. Lewis)는 지옥은 혐오할 만한 교리이며, 만일 그것이 그의 능력 안에 있다면 그는 기꺼이 그것을 기독교에서 제거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② 그러나 성경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지옥의 영원한 고통③에 대해 친히 밝히셨다(마 25:46, 막 9:43-48, 눅 16:19-31).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9절의 주석을 보라.)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의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는 천국에서 누리는 영원한 안식을 얻지 못하고, 지옥에서 밤낮 계속해서 고통을 당하리라는 것이다.
끝으로, 요한은 【12】[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라고 하였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는 하나님의 최후 심판으로 인한 영원한 지옥의 고통을 당하는 불신자들과 대조적인 성도들의 인내를 언급하는 것이다.
[인내](휘포모네, ὑπομονὴ)는 1:9의 주석을 보라.
[하나님의 계명]은 12:17의 주석을 보라.
[예수 믿음]의 [믿음]은 2:13의 주석을 보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밖에 없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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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in A. Johnson.
2) 상동.
3) J. Wesley, J. A. Bengel, M. Henry, C. L. Morris, A. Plummer, R. C. H. Lenski, A. Barnes, A. C. Gaebelein, P. E. Houghes, A. Johnson, R. H. Mounce, W. Hendriksen, C. R. Erdman, G. E. Ladd, 黑崎幸吉, J. F. Walvoord, 박윤선, 이상근,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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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318-320.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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