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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인류구원(人類救援)
함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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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0 17:24:18
함창석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이제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이제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그러나 화 있을 찐 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 화 있을 찐 저 너희 이제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화 있을 찐 저 너희 이제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는 산상수훈이 등장한다. 두 산상수훈은 달리 해석된다. 마태복음에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적혀있고, 누가복음에는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기록돼 있다. 하나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부르고, 나머지 하나는 그냥 “가난한 사람들”을 부른다.
누가복음에는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어서 누가복음은 “행복하여라” 대신 “불행하여라”로 시작하며 ‘불행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어떤 사람이 불행한 이들일까. 누가복음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는 부유하고, 배부르고, 웃는 사람들에게 경고했다. 불행해질 수 있다고 말이다. 왜 그랬을까. 우리는 부유하고, 배부르고, 웃고 있을 때 통상 결핍을 느끼지 못한다. 목마름이 없다. 그래서 눈을 자기 내면으로 돌리지 않는다. 눈을 안으로 돌리지 않는 사람은 회개할 수가 없다. 에고가 무너질 수가 없다. 그러니 ‘마음의 가난’을 체험할 수도 없다. 예수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고. 그러니 마음의 가난을 모르면 하늘나라도 모른다. 예수는 그 점을 지적했다.
그러니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의 메시지는 둘로 갈라진 게 아니다. 둘로 해석하는 건 쪼개고 나누고 편 가르는 데 익숙한 ‘나의 눈’ 때문이다. 인간의 눈, 에고의 눈 말이다. ‘예수의 눈’에서는 그렇게 쪼개질 수가 없다. 들숨과 날숨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숨이 아니다. 그저 하나의 숨이다. 개인의 영성과 사회적 실천도 마찬가지다. 둘이 아니다. 예수는 ‘반쪽’이 아니라 온전한 ‘하나’였다.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계 22:13) 시작이자 끝이라고 했다. 출발점도 아니고 종점도 아니다. 출발점이자 종점이다. 그건 전체를 의미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구속적인 사랑은 원수에 대한 사랑으로까지 확대되어 이방인 즉 인류구원을 궁극적으로 지향한다.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내어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럴 때에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그러나 부요한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는 이미 받을 위로를 다 받았다. 지금 배불리 먹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굶주릴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웃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날이 올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그러나 이제 내 말을 듣는 사람들아, 잘 들어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해 주어라. 그리고 너희를 학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어라. 누가 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 주고 누가 겉옷을 빼앗거든 속옷마저 내어주어라.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빼앗는 사람에게는 되받으려고 하지 마라.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너희가 만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 너희가 만일 자기한테 잘해 주는 사람에게만 잘해 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큼은 한다. 너희가 만일 되받을 가망이 있는 사람에게만 꾸어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것을 알면 서로 꾸어준다.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해주어라. 그리고 되받을 생각을 말고 꾸어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며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다. 그러니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눅 6: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