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이 나를 울렸다.

김길용
  • 1052
  • 2025-02-20 18:45:51
저자 정학진(丁學鎭) 목사님의 가상칠언(架上七言) 내가 목마르다 란 책을 원형수 목사님의 소개가 이곳 게시판에 소개되어 있는것을 우연히 읽어보고 댓글을 달았는데.

원 목사님께서 책까지 선물해 주셔서 그리 내용이 길지 않은 책인지라 몇시간에 걸처서 3독을 하고나니 요즘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할것없이 우울한데 필자또한 날마다 우울한 시간들을 보내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을 느꼈고 잃었던 행복을 다시 되찾은 듯 이 글을 쓰는 이순간 에도 행복한 마음이 나를 웃게 만들고 있다.

가상칠언(架上七言)에 대한 설교를 신앙생활 하는동안 수없이 들어온 터인지라 그 내용이 그 내용 이겠지 하고 읽기 시작 했는데 필자가 처음 주님을 만났던 날 처럼 그 무엇인가에 사로잡혀 있는듯 행복 한아름 오랫만에 안아 보았다.

책의 본 내용을 읽기전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덧 말씀에서 부터 매료되어 필자가 처음 주님을 만났던 때가 생각이 나 눈 시울이 적셔진 대목은 바로 이 내용 이었다.

그분이 나를 찾아오셨고 나는 그분의 종이 되었다. 벌써 수십 년 그분의 종으로 살아왔지만 아직도 어수룩하다. 종이라 하기에는 너무 건방지고 친구라고 하기에는 초라하고 그분의 아들이라 하기에는 함량미달이다. 무엇 하나 맘에 드는 게 없이 지금까지 하루하루 목숨 받아 살아오고 있다란 저자의 고백이 내 눈에서 다시 회개의 눈물이 흐르게 한다.

그렇다 필자또한 건방떨며 살아온 세월이 주님 마음에 맞게 살아온 세월보다 얼마나 더 길게 살아왔던가 라고 나 에게 반문해 본다 .

주님은 건방떨며 살아갈 때에도 여전히 종의 곁을 떠나시지 않으셨고 당장 뺨 이라도 치셨을 법도한데 참으시며 인내하셨을 그분의 마음을 생각 해 보니 주님 가슴에 大 못을 함마로 박은 듯 한 마음이 무거워 진다.

가상칠언(架上七言)3번째 말씀 여자여 보소서 아들입니다
1,살로메에게 십자가는 질책.
2,막달라 마리아에게 십자가는 부활.
3,요한에게 십자가는 책무.
4,어머니 마리아에게 십자가는 회복.

4가지달락으로 쓰여진 말씀중에 특히 2번째 이야기인 막달라 마리아의 신앙적 의리라는 말씀에 과연 나는 그간 무수히 입은 주님의 은혜에 지켜온 의리의 잣대라도 있었을까란 자문엔 할말이 없는 것 같다.

의리가 하나님을 향할 때 신앙(信仰)이 되고 사람을 향할 때는 신뢰(信懶)가 되며 자신에게 향할 때는 충성(忠誠)된다란 대목에선 나는 얼마나 신앙적 실천을 하며 살아왔는지 참 부끄러웠다.

가상칠언 (架上七言)6번째 말씀 다 이루었다

아버지께서 내개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다 이루었나이다(요 17:4) 예수님 은 섬기는 종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심부름꾼은 심부름시킨 분의 명령을 실행해야 합니다 자기 말을 전하거나 자기 뜻을 전해선 안됩니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 하도록 부름 받은 심부름꾼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말씀을 전하는 자가 아니라 전해야만 하는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강단이 살아날 것입니다 란 이 대목의 말씀을 읽을때엔 은혜의 전율이 흘렀습니다.

요즘 개인방송이 난무한 시기에 살다보니 우연찮게 여러 목사님들의 설교를 접하게되는데 과연 우리교단 뿐만 아니라 타교단 목사님들 께서 저자이신 정학진 목사님처럼 이렇게 하고 계실까요.

심지어 어떤 목사님은 당신이 하신 설교에 도취해서 성도들이 즉시 즉시 아멘 으로 화답하지 않으면 아멘도 개 떡같이 한다는 둥 목사로써 인격을 갖춘 분인지 의심 스러운 그런분도 계시고.

평소에는 순한 양같이 행동 하다가 설교 강단에 만 올라가면 전혀 다른 형태로 변하여 거칠어진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습관화 된분들도 꽤 되는것 같은데.

과연 그런분들 은 예수님 을 제대로 알고 계시는지 이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곱씹어 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책을 접할수 있도록 선물해주신 원 형수 목사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드리며 좋은 글로 감동시켜 주신 저자 丁學鎭 목사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전 선교국 2025-02-19 [부고] 유흥주 목사(서울연회 마포지방회 너와나의교회)
다음 원형수 2025-02-22 한 밭 대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