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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일박이일(一泊二日)
함창석
- 1250
- 2021-07-22 21:34:13
1박 2일
함창석
요즘은 고희가 된 해를 보내며 감사기도를 하게 된다. 1951년 10월 잉태한 생명은 아홉 달을 넘기며 어머니 자궁 속에서 자라나 1952년 7월 20일 이 땅에 태에서 나왔다. 생일이 된 날이다.
1박 2일로 고희축하행사를 한다고 자녀들이 모이기로 하였다며 문자를 받고 한편으로는 코로나 때문에 걱정도 되었지만 마음은 한없이 기뻤다. 어떤 밤에는 꿈도 꾸며 무의식도 꿈틀 거렸다.
2021년 7월 16일 제헌절을 하루 앞두고 아들 병원이 있는 영월지역 동강시스타에서 저녁에 모이기로 하였기에 원주서 손녀 손자를 태우고 며느리와 아내와 함께 오후 5시까지 가기로 하였다.
애들을 학원에서 만나 영월로 출발하였다. 창원에서 딸 내외 손자들이 먼저 도착하였다는 문자가 왔다. 정상속도를 지키며 영월에 도착 발열체크 후 동강한우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
등심, 안심 등 푸짐한 만찬에 감사하면서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거워했다. 그 동안 식사를 잘 하지 않았는데 영월지역에서도 코로나가 예상 외로 발생해 체크가 강화되었기에 안심이 되기도 했다.
저녁 식사 후 동강리조트로 옮겨 여장을 푼 후 고희축하행사를 아들딸 내외들이 준비하는 동안 우리 부부는 아이들과 밖에서 산책을 하였다. 시온이는 곤충채집도구를 가지고 와서 돌아다녔다.
다 준비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올라가니 치장을 잘 했다. 여러 가지 준비물들을 설치하고 우리 부부는 자리에 앉았다. 고희축하행사가 진행되었다. 안수집사 사위가 기도하고 아들이 인사 하였다.
촛불 점화 후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손녀 손자들이 합창을 하면서 축하인사말을 건넸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장로인 나는 답으로 축복 기도를 했다. 케이크 절단과 축포에 이어 식을 마쳤다.
축하가 있은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다. 사위가 사진을 담당하였기에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사위는 교회 영상 팀으로 준전문가 수준이다. 우리 부부와 손녀 손자들, 자녀들 몇 차례 찍었다.
기념사진을 매번 우리가족행사 때마다 촬영하여 주는데 수준급이라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게 된다. 우리 집 거실에는 여러 장 사진을 인화지에 담아 게시도 하였다. 언제나 참 보기 좋다.
지금은 백세시대라고 한다. 백수는 나이의 별칭으로 쓴다. 성경에는 80세였던 모세에게 120세를 축복했다. 구약시대 무두젤라는 969세를 산 것으로 나온다. 아브라함도 100세에 이삭을 얻었다.
구태여 따지자면 99세, 즉 아흔아홉 살을 뜻한다. 여기서 '백(白)'은 '일백 백(百)'에서 '한 일(一)'을 뺀 것으로, 100-1=99가 되기 때문에 백수는 100세에서 한 살이 모자라는 99세라는 것이다.
다음 날 제헌절이라 동강시스타 본부건물에 게양된 태극기를 보며 목례를 하고 제헌절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준법정신으로 살아온 생애가 더 감사하였으며 법치국가가 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11시 3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영월 읍네 노루공원으로 이동을 하였다. 노루공원은 단종을 기리는 조각공원이다. 백로 서식지이기도 하다. 500M 트랙에 호수가 있다. 노루 조각들이 설치가 되었다.
호수에는 연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물고기들도 많이 보였다. 백로들은 새끼들 날기 훈련 중인지 부리가 노란 새끼들이 많이 보였다. 어쩌다가 죽었는지 다리 밑에는 한 마리 백로가 죽어 있었다.
손녀 손자들은 달리기도 하고 여기저기 다니며 곤충채집도 했다. 방아개비, 사슴벌레 등 관찰도 하며 좋아들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모두 자연으로 돌려주었다. 그래야 된다고 시온이가 말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빠가 영월의료원 군복무시절 숙사가 있던 곳을 알려주었다. 할아버지는 영월에 오시면 이곳에서 색소폰 연주도 하면서 쉬기도 하였다고 아내가 손녀 손자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점심은 준비한 햄버거로 나누어 들고 아들 내외는 아이들을 데리고 원주 자기 집으로 퇴근을 하였고 딸 내외는 창원으로 돌아갔으며 우리 내외는 5번국도로 구경을 하며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
봉투에 인사와 함께 축하 금액이 적지 않은 돈이었기에 조금은 놀랬다. 여름철 재킷도 좋았다. 오래오래 사시라는 손녀 손자들의 인사말에 건강하게 이십년 더 살았으면 좋겠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집으로 돌아와 감사기도를 드렸다. 잠시 휴식 후 고희화답 등 글쓰기로 정리하였다. 문자가 들어왔다. 창원에 잘 도착하였다는 딸 문자였다. 아들 내외, 딸 내외 선물도 고마웠다고 문자를 보냈다.
아브라함의, 이삭의, 야곱의 하나님이신 주 여호와가 함께 하시니 “너희는 많은 자녀를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의 모든 생물을 지배하라.”
이 날은 아들 내외, 딸 내외, 손녀손자들과 함께 한 1박 2일 뿌듯함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밤이 늦도록 축복의 말씀으로 인하여 이 땅에 보내신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가 새삼 고맙고도 감사였다.
이 땅에 보내주셔서 70여년을 살게 하신 이를 찬양하며 우리 내외가 결혼하여 40여년을 보내게 하신 이를 찬미하며 복으로 주신 태의 열매들이 감격으로 다가옴을 커다란 행복으로 말하고 싶다.
앞으로 남은여생도 부부가 합심해 건강하게 살며 자녀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위로는 하나님 사랑, 가까이는 이웃을 사랑하는 선지자의 대강령을 이루며 살 것을 다짐하게 된다.
장수는 오래 삶이다(창 15:15). 인생이 누릴 수 있는 큰 복 가운데 하나로(신 22:7; 잠 3:16) 인간의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에게서 주어진다(신 30:20; 시 61:6; 91:16).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잘 경외하고(전 8:12; 잠 10:27), 부모를 잘 공경하며(출 20:12; 엡 6:1-3), 말씀에 순종하고(신 4:40; 30:20), 모든 욕심을 버리는 것(잠 28:16)이 장수의 비결이라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