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지도자에 대한 경계 cf. 억설인 종교다원주의신학

최세창
  • 1674
  • 2021-07-20 05:52:54
(설교 동영상 : 유튜브)

<로마서 16:17-20>

17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 18이 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의 배만 섬기나니 공교하고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19너희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인하여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20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1. 시작하는 말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의 거짓말과 위선, 망언과 망발, 음모와 모함, 권력 남용과 악용, 편견과 편파는 인간에 대한 불신감과 혐오감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가짜 상품과 가짜 식품, 가짜 교사와 가짜 의사, 가짜 고위층과 가짜 종교 지도자도 문제이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존경과 신뢰를 받는 신분을 가지고 미혹하는 사람들입니다. 신뢰할 신분의 사람들에게 속거나 미혹된 사람들의 피해나 상처도 심각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사회 전체에 대한 불신감과 혐오감이 팽배해지는 것이고, 바르게 살 의욕이 떨어지고, 양심이 무뎌지는 것입니다.
이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영생의 구원으로 인도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속이고 미혹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2. 미혹하는 가짜 지도자와 지도자의 기쁨인 성도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라고 경계했습니다.
당시의 가짜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이 배운 복음의 일반적이며 보편적인 교훈을 거슬렀습니다. 그들은 현대의 일부 신학자들의 주장처럼, 예수님을 유일한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고, 율법 또는 양심 행위의 구원을 가르치거나, 다른 종교들에 구원이 있다고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가짜 지도자들은, 로마 황제를 구주로 가르치거나, 영지에 의한 구원을 가르치거나, 신비 의식에 의한 구원을 가르치는 등 이교의 교리들을 구원의 방도로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고 하는 복음의 교훈을 받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분쟁을 일으켰고,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하여 걸려 넘어지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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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바울 사도는 로마 교회에서, 율법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유대교의 습성과 유대교의 생활을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고집하는 유대 그리스도인들과 이교의 습성 및 생활을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고집하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살펴보고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했습니다. 그런 가짜 그리스도인들과는 지도자라 하더라도 믿음의 관계를 끊으라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6에 보면,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도,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규모 없이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믿기 전의 옛 생활 습관에서 얼마나 떠났습니까?
가짜 지도자들 및 그 추종자들과 관계를 끊어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바울 사도는 “이 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의 배만 섬기나니 공교하고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고 하는 복음을 거슬러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분쟁이나 일으키고, 그리스도인들로 덫에 걸려 영생을 상실하게 하는 자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섬길 리가 없지 않습니까? 이런 자들은 그럴 듯한 논리와 인간의 비위를 맞추는 말로 순진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미혹하여 자기 배를 불리기만 하는 이단자들입니다.
이 바울 사도의 경계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을 잘 믿은 단순한 인간이라거나, 예수는 유일한 그리스도가 아니라거나, 모든 종교에는 다 구원의 길이 있다는 억설에 불과한 종교 다원주의신학 등에 미혹된 서구 교회는 엄청나게 죽어 가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죽었다는 것이 아니라, 미혹된 교회들이 죽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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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집단과 멤버쉽: 2000’을 토대로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지에 의하면,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간 미국에서 연합감리교회는 6.7%, 미장로교회는 11.6%나 감소한 반면에, 가톨릭은 16.2%, 오순절은 18.5%나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전도에 열심인 이단 몰몬의 교세도 19.3%나 늘었습니다. 개신교단 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주로 믿고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보수 교단은 부흥했습니다.
신학자들에게서 예수님이 유일한 그리스도가 아니고, 모든 종교가 다 구원이 있는 것이라고 배운 교역자들이 그런 식으로 설교하고 목회하니 교인들이 전도는커녕 교회에 다닐 필요성도 못 느끼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바로 그런 신학 아닌 신학을 배워 온 지도자들이 신학생들에게 그런 식으로 가르치고 있고, 또 그런 글들을 쓰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그런 지도자들이, 세계에 몇 개의 종교가 있는지도 모르고, 또 어떤 종교 교리들이 있는지도 모르고, 또한 세계의 모든 종교를 다 믿고 섬기지도 않았으면서 모든 종교는 다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한낱 억설에 불과한 것임을 깨닫고, 복음에 바로 섰으면 싶습니다. 예수님을 주로 믿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에 사로잡혔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특히 목회자가 될 꿈을 가진 순진한 젊은이들의 마음을 그럴 듯한 논리나 듣기 좋은 말로 미혹하며 자기의 배만 섬긴다는 주님의 책망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16:16 이하에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하시는 분이 하늘 아버지라고 하였고, 고린도전서 12:3 후반에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예수님을 주시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가짜 지도자들의 정체와 심각한 폐해에 대해 경계한 바울 사도는, 대다수 로마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들로 인한 기쁨을 고백하고, 또 그들에 대한 소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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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사도가 목자로서 기뻐한 이유는, 로마 그리스도인들의 순종이 모든 사람에게 소문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목자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고 가르치고 선포하는 한, 교인들에게는 절대적인 순종만이 필요한 것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이 잘 믿는 교인이고, 어떤 그리스도인이 승리하고 성공할 교인입니까? 어떤 그리스도인이 복 받을 교인입니까? 한마디로, 순종하는 교인입니다. 신명기 28:2을 보면,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라고 했습니다. 신명기 28:7에는, “네 대적들이 일어나 너를 치려 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니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순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주님이 아닌 자기 위주, 자기 본위의 생각과 판단입니다. 자기 부정이 없는 곳에는 주님과 주님의 사자에 대한 순종도 있을 수 없습니다. 물론, 주님의 사자가 먼저 본을 보여야 합니다.
Y 목사가 40대에 읍 소재지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겪은 일을 쓴 글을 읽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목사에게 지나치리만큼 친절한(?) 장로님 때문에 마음 편치 못한 날이 많았습니다. 주보에 한 주간의 심방 일정이나 모임을 사전에 알린다 해도, 형편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때로는 저녁 늦게까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로님은 목사님의 그런 근무 자세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툭하면 그런 불만이 담긴 뼈 있는 농담을 주변 교인들에게 뱉어내곤 했습니다. 목사님이 뻔히 들을 수 있는 데서 교인들에게 “세상에 근무 시간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면서 일하는 노동자가 있을까요?”라고 비아냥거리는 겁니다. 게다가 직접 대놓고 “목사님의 근무 시간은 어떻게 되지요?” 하는 속삭임을 듣는 날에는 정말 마음을 다스리는 게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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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고민하던 목사님은 격한 감정을 억누르고, 나름대로 근무 시간을 정해 놓고, 저녁 5시만 되면 전화도 안 받고, 집에만 있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두 주간쯤 됐을 때, 밤 9시쯤에 현관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모님이 나가 문을 열자마자 다급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모님, 목사님 안에 계셔요? 장로님 댁에서 급히 심방을 와 주셨으면 하는데요. 몇 번 주택에 전화해도 안 받아서 제게 부탁을 했는데요.” 그 소리를 들은 목사님은 문도 안 연 채 소리질렀습니다. “집사님, 목사는 지금 퇴근해서 없다고 그러세요!” 내일 근무 시간에 간다고 전하세요.“
결국 그 날 한밤중, 의식이 돌아온 장로님의 노모의 침상 곁에서 장로님과 목사님은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간 목사님 사정 아랑곳 않고 빈정댄 것을 사과드립니다.” “사과는 무슨? 시간 외 근무를 했으니 다음 달에 수당이나 더 주시죠 뭐. 하하하…”
만약에 이 목사님이 하나님께서 정죄하며 금한바 남자들과 동성애를 하거나, 여자들과 성행위를 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거나, 자기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나 이념이나 사상에 맞춰 왜곡하는 가짜 지도자였다면 아름다운 화해의 결과는 없었을 것입니다.

3. 맺음말

복음의 교훈에 의하면, 참된 지도자는 공의와 정직, 성실성과 선한 양심, 헌신과 충성심, 책임질 능력과 지혜를 갖춘 신앙인입니다. 이런 지도자들의 복음의 교훈은 청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탐욕을 위해 복음을 거슬러 그럴 듯한 아첨의 말로 미혹하는 가짜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합니다.
성령 충만한 바울 사도의 소원처럼, 교역자와 교인들은 물론 모든 사람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해야 합니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선과 악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거나, 선과 악이 뒤바뀌기도 하는 윤리 도덕상의 선과 악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사단을 우리 발 아래서 속히 상하게 하시는 평강의 하나님과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의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newrema.com(T. 426-3051)의 설교자의 저서들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설교집 28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다수의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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