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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저승낭만(低乘浪漫)
함창석
- 1211
- 2021-08-01 15:02:52
低乘浪漫
함창석
마구 밀리어오는 파도가 흩어지고
감성어린 눈물처럼
물결이 출렁 출렁거렸지
때로는 봉긋이 솟구쳐 올라
파랑이 구불거리며 산처럼 밀렸다
높아지는 물길까지 겹치어
갯벌 흙 뒤섞인 물이
자꾸 잡아끌기로 비릿한 내음인데
미역줄기로 꽉 차오르고
비가 내리는 바닷가는 질펀하였다
보시다시피 아시다시피
꽤나 호기심을 유발하더라도
바다를 즐겨하는 마음이 으뜸이라
지금 여기를 넘나들며
깊디깊은 바다 밑으로 상상해보니
거인들이 만년을 살아왔을 터인데
거기는 잔잔할 것이고
한줄기 오색 빛 찬란했겠지만
저승으로 이르는 길목인지라
해골만 남은 명유도 졸들뿐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