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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나 이념이 아닌 복음의 빛을 발하자
최세창
- 1340
- 2021-08-09 18:16:19
<마가복음 4:21-25>
21또 저희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나 평상 아래나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22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23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24또 가라사대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요 또 더 받으리니 25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1. 시작하는 말
세상의 등불이 되어야 할 모든 종교의 지도자들 중에도, 탐욕과 명예욕과 권력욕의 노예가 되어 빛이 아닌 어둠의 자식 노릇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감독이니 주지니 종정이니 노회장이니 총회장이니 하면서 과열 선거 운동을 하다 보면, 빛을 발하는 대신에 어두운 세상을 더욱더 어둡게 할 뿐입니다. 종단을 위한다는 순수한 동기에서 지도자가 되려고 하거나, 불순한 동기에서 지도자가 되려고 하거나, 그 과정에는 으레 인맥 형성과 파벌 조성과 검은 돈거래와 검은 선물과 선거 후의 검은 거래가 오가는 것입니다.
거짓과 불의와 죄악을 반복하면, 진실과 의와 선에 대해서는 점점 더 둔감해지는 것입니다. 미움과 증오를 다질수록 사랑과 자비에 대해서는 그만큼 더 무뎌지는 것입니다. 세상 것에 신경 쓸수록 천국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더 무신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드러나야 하는 복음의 빛
주 예수님은 제자들과 무리에게 복음의 진리를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나 평상 아래나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등불”의 헬라어 뤼크노스(λύχνος)는 올리브유 속에 담긴 작은 심지가 있는, 진흙으로 만든 작은 등을 가리키는 것인데, 당시의 창문 없는 팔레스틴 집을 밝히는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여기의 “등불”은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죄 사함으로 인한 중생과 자유와 평화와 말씀을 순종하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대속 제물이 되시는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복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복음의 핵심이자 선포자이신 주 예수님은,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성육이십니다.
“말”의 헬라어 모디온(μόδιον)은 원래 곡물을 재는 도량형기입니다. 십일조를 계산하는 데 꼭 필요했기 때문에, 유대의 가정에는 반드시 말이 있었습니다. 나무 기둥에 불길이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혹은 불을 끄기 위해 사람들은 이 말을 가지고 등불을 덮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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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의 헬라어 클리넨(κλίνην)은 식탁에 기대앉는 침상으로 낮에는 말아 올려 두는 요이었습니다.
여기의 말과 평상은 등불의 빛을 막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구원의 빛이시자 생명의 빛이신 주 예수님의 복음을 거절하거나 대적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등경”의 헬라어 뤼크니안(λυχνίαν)은 방 중앙에 있는 기둥에 연결한 선반이나, 벽에 돌출된 단순한 돌이나, 눈에 잘 띄도록 놓고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속 조각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여기의 등경이란 구원의 빛이시자 생명의 빛이신 주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의 역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비유 말씀의 요지입니다. 등불이 방안을 밝히려면 말 아래나 평상 아래에 놓여서는 안 되고, 등경 위에 놓여야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 예수님이 선포하시는바 그 자신이 핵심 내용인 구원의 복음이자 그 자신이 주인공인 천국의 비밀은 널리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구세주로서의 인격과 생애와 선교 활동은 교역자들이나 교인들에 의해서 더 널리 확산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우리는, 등불이신 주 예수님의 빛이 세상을 잘 비추게 하는 등경이 되어야만 합니다. 빛이신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우리는 빛의 자녀답게 인격과 일과 언행, 은사와 영력과 열매를 통해서 주 예수님의 빛을 모든 사람들에게 반사해야만 합니다. 주 예수님의 빛을 가장 잘 반사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갈라디아서 5:6을 보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하나님의 은혜로 빛의 자녀들을 지도하는, 빛의 자녀 중 자녀인 일부 교역자들이 교계와 세상을 어둠으로 뒤덮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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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일입니다. 서울 모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인어른의 초상을 치르던 때의 일입니다. 모 교단의 교단장이 되려고 하는 교역자인지 선거 운동원 교역자인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교단의 교역자인 처남을 아는 관계로 문상을 왔습니다.
인사를 마친 후에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 중에 교역자인 처남에게 선거 분위기에 관한 얘기를 하더니, 잘 부탁한다고 하면서 느닷없이 흰 봉투를 꺼내 식탁 위의 처남 쪽에 놓았습니다. 그러자 교역자인 처남이 “알았어요. 이런 건 필요 없어요.”라고 했습니다. 두세 번 더 권했지만, 끝내 거절해서 제 마음이 편했고, 교역자인 처남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얼굴도 빨개지지 않았습니다.
어둠의 인맥 형성과 어둠의 돈 거래와 어둠의 선물, 그리고 선거 후의 어둠의 이권 거래가 판치는 세상의 선거 풍토나, 각종 종교계의 선거 풍토는 어둠을 더 어둡게 하며 확산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 큰 구원을 받은 우리는, 이날까지 얼마나 주 예수님의 빛을 밝히는 등경 역할을 해 왔습니까? 우리의 인격과 생활을 통해서 얼마나 주 예수님의 영생의 빛을 밝혀 왔습니까? 우리가 받은 은사와 능력, 은혜와 복으로 얼마나 주 예수님의 구원의 복음을 밝혀 왔습니까? 우리 모두 기도와 말씀에 더욱더 착념하며 순종하여 주 예수님의 빛을 더욱더 충만히 받아서 사랑과 의의 빛, 진리와 자유의 빛, 온유와 겸손의 빛, 화해와 화평의 빛을 발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기도와 말씀과 순종을 통해 성령의 은사를 받아서, 영적 지혜와 영적 능력의 빛을 발하시기 바랍니다.
백주에 자행된 일은 물론, 어둠 속에서 은밀히 행한 모든 일도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교회 안팎의 일을 하는 자세와 언행을 통해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시기 바랍니다. 주 예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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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하셨습니까?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는, 드러나도록 의도된 것입니다. 비유의 말씀 속에 감춰진 비밀은, 결국 공개를 위한 일시적 숨김일 뿐입니다. 때가 됐을 때, 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가르치시고, 각색 병자를 고치시고,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시던 주 예수님도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온 천하에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이심을 밝히 드러내셨습니다.
세상에 살다 보면, 복음의 진리를 말하는 것이 위험할 때가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을 발하는 것이, 핍박과 고통의 지름길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믿음이 있는 진실한 교인은, 모든 사람 앞에서 목숨을 걸고 복음의 진리를 밝히 드러낼 것입니다. 바클레이(W. Barclay)는 “루터(M. Luther)는 진리를 발견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의 단 하나의 생각은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었고, 그 일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라고 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교인들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하였고,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했습니다. 바울 사도 자신은 빌립보서 1:20 이하에,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인격과 생활은 주 예수님을 존귀케 하는 무대가 되어야 합니다. 존귀하신 주 예수님의 빛을 발하기 위해서 우리는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함으로써 주 예수님의 사람임을 드러내야만 합니다.
지난 주일(2009년 2월 8일) 오후 예배에, 대표기도를 해야 할 전 집사님이 허리가 아파서 못 나오셨다고 했습니다. 아마 허리가 아파서 늘 하던 꽃꽂이를 위한 운전기사 노릇을 못하시는 바람에, 조 집사님이 지난 주일의 꽃꽂이를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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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화요일 밤에 심방을 갔더니 허리뿐만 아니라 머리도 아프고, 목도, 등도 불편해서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일어나려면 몸이 천근만근이라고 하셨습니다. 약을 먹어도 별 소용이 없다고도 하셨습니다. 늘 하던 것처럼 안수기도를 했고, 아내의 몸 곳곳에 계시가 오는 대로, 전 집사님의 같은 몸 곳곳에 손가락을 가볍게 눌렀다가 안 아프다고 하면 떼고는, 다른 곳으로 옮기곤 했습니다. 끝나자마자 몸이 가볍고 시원하다고 했습니다. 어제 토요일 오전에 꽃꽂이를 하러 오셨는데, 다 낫다고 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렸습니다.
지금도 존귀하신 주 예수님의 빛은 곳곳에서, 믿는 사람들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인 영의 소리를 들을 귀 있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의 교훈과 설교의 주된 내용은 이성으로 들을 수 있는 윤리‧도덕 강의나 강연도 아니고, 율법 행위나 종교 행위나 양심 행위에 의한 구원이 아닙니다. 주 예수님의 교훈과 설교의 주된 내용은, 성령의 감동이나 감화나 체험으로 인한 영적 사고나 지각으로 깨달을 수 있는 구원의 복음입니다. 주 예수님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요 또 더 받으리니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복음 설교를 잘 들어 심비에 새기고,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여 복음의 빛을 발하시기 바랍니다.
newrema.com(T. 426-3051)의 설교자의 저서들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설교집 28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다수의 논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