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75회 g. 일곱째 대접을 쏟은 천사(16:17-21)

최세창
  • 1194
  • 2021-08-19 18:23:18
일곱째 천사의 복종과 그 결과에 대해, 요한은 【17】[일곱째가 그 대접을 공기 가운데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가로되 되었다 하니]라고 하였다.
[공기 가운데 쏟으매]의 [공기](아에라, ἀέρα)는 본 절과 9:2과 16:17의 번역이고, 8:13과 14:6과 19:17에는 ‘공중’으로 번역되었다. “공간적인 개념이 강한 이 말을 모두 ‘공중’으로 통일시키는 것이 좋겠다”(김철손).①
[그 대접을 공기 가운데 쏟으매]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엡 2:2)②인 사단과 그 졸개들인 악의 영들의 세계(엡 6:12)③에 재앙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참조: 벧후 3:10).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는 16:1의 주석을 보라.
[되었다]는 게고넨(γέγονεν)이며 ‘성취하다’, ‘완성하다’, ‘끝나다’ 등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마지막 진노의 심판이 다 끝났다고 선언하는 것이자 인간 역사의 종말을 선언한 것이다.
[되었다]고 하는 큰 음성이 성전 보좌에 난 후의 현상에 대해서, 요한은 【18】[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지진이 있어 어찌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라고 하였다.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지진이 있어]는 4:5의 주석과 6:12의 주석을 보라.
[어찌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는 욥기 20:4의 “네가 알지 못하느냐 예로부터 사람이 이 세상에 있어 옴으로”를 연상하게 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재앙이 그 절정에 달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P. E. Houghes). 이것은 최후 심판이며 종국적 재앙이므로 그 어떤 재앙보다도 극심한 것이다.
큰 지진의 결과에 대해, 요한은 【19】[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라고 하였다.
[큰 성]은 14:8의 주석을 보라.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는 큰 지진(18절)의 결과인 완전한 파괴와 완전한 멸망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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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의 [큰 성 바벨론]과 [진노의 포도주 잔]은 14:8의 주석을 보라.
이어서 요한은 【20】[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없더라]라고 하였다.
전에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는 지진이 발생해서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겨졌는데(6:14), 이 경우에는 산과 섬이 모두 없어지고 말았다. “이것은 세계의 종말의 표적이다”(외경 Ass. Mos. 10:4, I Enoch 1:6 등 참조).④
끝으로, 요한은 【21】[또 중수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박재로 인하여 하나님을 훼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라고 하였다.
이 우박 재앙은 출애굽 때에 애굽에 내린 일곱 번째 우박 재앙(출 9:18-26)을 연상하게 한다. 우박은 하나님의 징벌의 수단으로 사용되곤 하였다(수 10:17, 시 78:47, 105:32, 사 28:2, 30:30, 겔 13:11, 38:22, 학 2:17).
[중수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의 [달란트](탈란티아이아, ταλαντιαία)는 무게의 단위로 옛 유대에서는 약 34.3㎏이었고, 신약 시대에는 로마의 제도에 기초한 것으로 약 20.4㎏이었다. 어느 쪽을 취하든 엄청난 무게의 우박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이 그 박재로 인하여 하나님을 ‘훼방하니’(2:9의 주석을 보라.)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는, 짐승을 숭배하는 불신자들이 그 엄청난 우박의 재앙 때문에 회개하기는커녕, 하나님을 훼방한다는 것이다.
우상을 숭배하는 등의 죄악에 일단 길들여지면 회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데, 그 이유는 본인도 모르게 사단에게 예속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단의 궤계를 간파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너희도 알거니와 너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갔느니라”(고전 12:2)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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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김철손, 요한계시록.
2) 필자의 에베소서 2:2의 주석을 보라.
3) 필자의 에베소서 6:12의 주석을 보라.
4) in 이상근.
5) 필자의 고린도전서 12:2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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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349-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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