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192

함창석
  • 1090
  • 2021-08-25 03:04:24
순환 192
循環

함창석

간밤에 내린 비는 제법 거창하였나보군
소류 연못에는 서너 무더기가 쌓였으니
샘 상류에서 떨어진 풀잎들이 모이었다
얼마가 지나면 물속에서 썩을 것이지만
거름이 되어져 물을 따라서 흘러가겠지
어디엔가 꼭 필요한 영양소가 되겠거니
줄기에 붙어있는 잎들도 늦가을이 되면
말라비틀어져 봄에는 녹아 거름이 되고
다시 잎줄기 꽃으로서 새로 태어나겠지
우리네 인생들도 이 땅에 존재하였다가
죽음이라는 섭리에 자연이 순응을 하며
하늘 구름비 소리 빛으로 되돌아가겠지

Sandol Method

순환은 주기적으로 자꾸 되풀이하여 돎이나 그런 과정이다. 돌고 도는 돈을 운영함이다. 수학 복소 적분에서 시점과 종점이 같은 경로를 이르는 말이다. 정보·통신용어로 조건이 만족될 때까지 반복하여 실행할 수 있는 명령의 집합이다. 그린블랫(Greenblatt, S.)이 문화 시학의 연구 대상으로 삼는 특정 활동을 이르는 말이다. 그는 영국 르네상스 문화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과 사회 사이에 순환하고 있는 사회적 에너지의 운동에 집중하며, 무정형한 에너지를 연구하려면 미적 영역보다는 사회적으로 좀 더 넓은 차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순환류는 해양에서 흘러오던 방향으로 다시 방향을 바꾸어 흐르는 바닷물의 흐름이다. 하늘에서 대기가 흘러가는 방향이다. 순환 중에 물의 순환은 대표적이다. 지구상의 물이 태양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암권(lithosphere), 수권(hydrosphere) 및 기권(atmosphere) 사이를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는 현상을 말하며, 수문 순환이라고도 한다. 지면 또는 해면에서 증발된 물의 상당 부분은 응결되어 구름을 생성하고 강수가 된다. 육지에 내린 강수 중 하천에 유출되거나 증발되지 않은 일부는 지하로 침투하여 지하수가 된다. 지하수는 하천이나 샘으로 유출되며, 식물의 증산작용에 의하여 대기 중으로 유출되기도 한다.(물의 순환, 기상학백과)

잠자리가 마지막 허물을 벗으며 탈피하여, 애벌레에서 어른벌레로 변태하고 있다. 탈피는 갑각류 같은 절지동물이 하는 성장 행동 중 하나이다. 변태(모습갈이) 혹은 탈바꿈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의 절지동물은 겉껍질(외피)은 자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속살이 어느 정도 자라면 외피를 벗는 행동이 바로 탈피이다. 탈피는 1달에서 많게는 3달 정도 걸리며, 탈피 전에는 탈피 징조가 보인다. 탈피를 하면, 딱딱한 외피가 없어 굴 같은 곳에 몸을 숨기고, 자기가 벗는 외피를 먹는다. 먹는 이유는 외피 속에 칼슘이 많이 있어 외피를 다시 만드는 것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나비나 누에고치도 알, 애벌레, 번데기, 나비 등으로 탈바꿈하며 순환하는 과정을 보이고 있다.

나비의 한 살이에서 부화한 유충은 알껍데기의 일부 또는 전부를 먹는 일이 많다. 유충은 여러 번 탈피한 뒤 번데기로 되는데 유충의 탈피 횟수는 종에 따라 다르다. 다 자란 유충은 용화 장소를 찾아 이동하며, 용화 장소에 실을 토하여 실기둥을 만들고 거기에 꼬리각의 갈고리를 걸쳐 매달거나 실기둥에 꼬리각의 갈고리를 걸치고 다시 실을 토하여 몸을 고정하거나 한다. 이 때 유충의 몸은 수축하고 색채는 약간 투명한 느낌이 있는데 그 상태를 전용이라 한다. 전용은 약 1~2일 동안에 탈피하여 번데기가 된다. 이와 같은 알·유충·번데기 탈피 기간은 온도에 의해 좌우되는데 고온에서는 짧고, 저온에서 길어진다. 나비는 알·유충·번데기·성충의 어느 한 단계에서 겨울잠을 자는데, 대부분 번데기 단계에서 잔다. 겨울잠을 자기 전에 혈액에서 글리콜이라는 액체가 만들어져 심한 추위에서도 견딜 수 있게 해 준다.(나비의 생활, 글로벌 세계 대백과)

이 땅에 창조된 모든 생명은 대를 이어가지만 순환하는 구조는 아니다. 다만 육체인고로 물질적인 측면에서는 순환구조 속에서 서로서로 영양을 주고받는 순환구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동물은 정자와 난자의 연합으로 이어 가고 식물은 씨라고 하는 것으로 이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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