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책임은 밑에서만 져라
장광호
- 1467
- 2021-10-05 22:57:05
평화나무 카이로스 방송에 나오는
감독회장님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너무나도 큰 실망을 했습니다.
어떻게 연회와 지방회 감리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지 이해가 안됩니다.
지난 해 취임하신 뒤
바로 공개청원까지 받으셨던 것
기억에 없으신지요?
보고받지 않아서
모르겠다는 식의
어이없는 소명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인지하신 사건이지 않습니까?
조직의 최고 수장으로서
그동안 무엇을 하셨는지요?
왜 감리교회가
로고스 교회로 인해
그토록 욕을 먹고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요?
............
감독회장님, 서울남연회 감독님께 공개 청원드립니다.
작성자장광호작성일2020-11-06 08:11조회1502
감독회장님, 서울남연회 감독님께 공개 청원드립니다.
먼저
두 분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2020.5.12 감리교회는 MBC PD수첩으로부터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라는 질문을 통해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모욕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허깨비 인물을 내세워 방송하면서, 감리교회 내 재판 결과 아무런 문제도 없고 혐의조차도 없는 전준구 목사를 모함하는가 하면, 완벽하게 정비된 교리와 장정 역시도 터무니없는 법으로 비판하였으며, 그리고 10년전 심사위원들의 완벽한 심사활동에 대해서도 모욕적인 지적을 통해 감리교회가 마치 이단이나 저질 집단인 것처럼 난도질했습니다.
그런 모욕적이고 치욕스러운 취급에도 전혀 아파하거나 저항조차 삼가한 채, 오직 성경의 말씀대로 오른뺨을 맞고도 왼뺨까지 댈 줄 아는 신앙 조직체로서의 성숙도를 몸소 보여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서울남연회의 무죄 판결 결과에 따르면 그런 상황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감리교회가 조금이라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조직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최소한 두 가지 조치 중 하나를 취해야만 했지 않았을까요?
그 첫째는 보도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한다면 재빨리 사과해야하는 것이고, 아니라면 정정보도를당당히 요구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6개월 동안 우리 감리교회는 마치 죽은 시체처럼 가만히 지냈거나, 아니면 약물에 중독된 이들처럼 해롱해롱 거리기만 했습니다.
감게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당시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서울남연회 감독에게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며 적절한 대응을 요청했지만, 마치 귀머거리인 양 모른 채 하며 임기 마치기만을 기다리다가 도망갔습니다.
사태의 본질인 성문제는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한 채 무혐의 결론으로 도망가게 만들어주고, 곁다리 문제인 교회 공금 유용 문제 마저도 11.5 판결로 다시 면벌부를 주면서 승자라는 새날개 마져 달아주었습니다.
결국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 판결을 통해 지난 5월의 MBC PD수첩의 보도 내용을 완벽하게 반박하며 엉터리라고 조롱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를 본 MBC PD수첩으로부터의 추가적인 질문과 대응 방송을 초대한 신세가 된 것 같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한 목사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 두 분에게 요구되는 새 리더쉽은 아무리 고상하고 거창한 아젠다를 수십 수백개를 내어놓아도 오늘 벌어진 이 판결 사태를 제대로 바로 잡지 못하는 한 별무소용이리라 생각됩니다.
다른 것을 다 놓친다 하더라도 이것 하나만 제대로 바로 잡으면 나머지 임기는 놀고 먹어도 될 정도의 마스타키를 잡으신 것 같지 않으신지요?
이것만 바로 잡으면 다른 것들도 자동적으로 동시에 다 바로 잡히게 되는 도미노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이 사건은 단지 한 사람의 비리 문제가 아니라 감리교회 내에 존재하는 모든 비리, 부정, 악패가 다 얽히고 설켜서 만들어낸 비리 종합 세트 그 자체여서 이 문제 해결은 곧 그 다른 모든 문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의 이 판결이 앞으로 그나마 간당간당 연결되어 있던 감리교회의 공교회성과 결속력을 제대로 무너뜨리는 결정타로 작용할 것 같지 않습니까?
'내 교회' 하나 살리고, '우리 목사' 하나 살리려고 끼리끼리 합작하여 만든 증거로 방어하기만 하면, 감리교회 전체가 다 무너져도 상관없다고 하는 개교회주의가 판치도록 만드게 될 거란 생각은 안드시는 지요?
이런 중차대한 사건 하나를 제대로 바로잡지 못하는 한, 새 감독회장과 감독 역시도 똑같은 그 나물에 그밥이다라는 비판을 어떻게 감당하시려는 지요?
감리교회 스스로에게는 답이 없음을 만천하에 고한 이 판결이 억울함에 억울함을 더하고 그 위에 뻔뻔함마저 더한 공교회의 죄가 되었음을 인정하며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한, 결코 해답은 찾을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이를 방치한 우리 모두도 그 일에서 공범의 자리를 벗어날 수 없겠지요?
그리하여 두가지를 청원합니다.
1. 만약 이 재판결과에 불복하여 총특재로 항소하게 된다면, 이 사건을 전 감리교회 교인들이 참여하여 공정하게 판결받을 수 있도록 '국민참여재판' 식의 '감리교도참여재판'으로 처리해주시길 바랍니다.
방법이야 연구하면 많겠지만,
각 연회별로 일정 인원을 무기명 추첨으로 선발하여 배심원으로 선정하고 SNS를 통해 배심원 역할로 재판을 보조하게 한다면 감리교회 내 학연 지연 금연 등에 따른 재판위원들의 편파적인 악습 판결 행위를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2. 장정상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재판에 굳이 변호사를 대동하여야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를 검토하여 적의조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변호사 없이 재판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면 아예 처음부터 교회내 재판은 없애버리고 사회재판으로 가도록 만드는 것이 소송으로 이어지는 교인들간의 시간적 물질적 소모전을 줄이는 길이 아니겠는지요?
감리교회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어차피 없는 길을 만들어가면서 개혁해야 한다면, 이 재판제도 역시도 누구나가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재판 제도로 속히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하여 억울한 자들이 한을 풀게 하고, 악한 이들이 득세하여 힘없는 이들을 조롱하는 일이 없는 감리교회로 회복시켜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2020.11.6
서울남연회 강서동지방 장광호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