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를 농담으로 여기다니

최세창
  • 1678
  • 2021-11-01 03:58:59
(설교 동영상: 유튜브)

<창세기 19:12-22>

12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내라 13그들에 대하여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우리로 이곳을 멸하러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14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 15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가로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16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인자를 더하심이었더라 17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18롯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주여 그리 마옵소서 19종이 주께 은혜를 얻었고 주께서 큰 인자를 내게 베푸사 내 생명을 구원하시오나 내가 도망하여 산까지 갈 수 없나이다 두렵건대 재앙을 만나 죽을까 하나이다 20보소서 저 성은 도망하기 가깝고 작기도 하오니 나로 그 곳에 도망하게 하소서 이는 작은 성이 아니니이까 내 생명이 보존되리이다 21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너의 말하는 성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22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1. 시작하는 말

거짓과 위선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길이 참으시는 사랑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은 없다고 하면서 더 큰 죄악을 행합니다. 어느 국가에나, 지도층에도 보통 사람들보다 더 규모가 큰 거짓말이나 비리나 뇌물수수나 도둑질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범죄자들은 아무 탈이 없는 것을 하나님이 없는 증거로 여기면서 계속 자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한정 죄악을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 때문에,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모른척하시지 않습니다. 피해자들을 위해서도, 죄악의 길에 심판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 사람들을 심판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신 후에, 롯의 가정은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2. 구원자요 심판자의 경고를 농담으로 여긴 사람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이라도 더 회개하고 믿어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로마서 2:4 이하를 보면,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초래할 정도로 갖가지 우상들을 숭배하고, 동성애와 양성애 등의 음행을 비롯한 온갖 죄악이 극에 달하고,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하나님 앞에 크므로 하나님의 명령을 들은 천사들이 소돔성을 멸하러 왔습니다. 천사들은 롯에게,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밖으로 이끌어 내라”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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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척과 친지와 이웃이 다 우리에게 속한 이들이 아닙니까? 그들 모두를 죄악의 자리이자 멸망의 자리에서 서둘러 이끌어 내야 합니다. 전도의 기회는 무한정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정당한 수고와 노력의 결실이거나, 죄악의 수단과 방법의 결실이거나, 어마어마한 결실이거나, 사소한 결실이거나 할 것 없이 모든 인간의 모든 결실을 허망하게 끝내버리고, 지옥으로 이끄는 죽음은 어떤 인간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떤 직무를 수행하든지 간에 그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어 죄 사함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거룩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게 하는 선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2011년경에, 김 모 부장검사가 쓴 책인 「하늘의 특별 검사」를 소개한 글을 읽었습니다. 55세인 명성교회 장로인 김 모 광주고검 부장검사는, 한때 검찰에서 출세하는 것을 인생의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않는다면 세상의 출세는 진정한 출세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김 검사가 교회에 나가게 된 것은 서울대 법대 4학년 때이던 1977년 가을이었습니다. 이미 그 해 3월에 사법고시에 합격했지만 부모님의 불화로 가정이 평화롭지 못했습니다. 그는 평소 교회에 나갈 것을 권하던 이모할머니의 소개로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나갔습니다. 그 후에 거짓말처럼 부모님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일요일에만 교회를 나가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서울지검 특수부,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하는, 잘나가는 검사로 일이 바쁘기도 했고, 출세 욕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에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후, 술을 끊고, 동료와 사람들에게 성경을 주면서 전도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문에 엄격한 위계질서를 가진 검찰에서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일산지청장 시절, 최고위 상관이 방문해 술잔을 돌렸는데, 교회 장로임을 밝히고, 상관이 주는 술을 거절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두 차례 연속 지방 근무로 좌천됐습니다. 그러나 김 검사는, “하나님 원망도 했죠. 하지만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도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됐어요.”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김 검사이자 장로님이 그 동안 교회로 인도한 사람이 2만 여 명이고, 나눠 준 성경이 1만 여 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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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지시를 들은 롯은 서둘러 나가서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하나님이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위들은 하나님께서 성을 멸하실 테니, 얼른 떠나라고 하는 장인의 경고를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구원받느냐 멸망당하느냐 하는 엄중한 경고를 농담으로 여긴 것은, 물론 사위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농담으로 들을 게 따로 있지, 구원과 멸망이 걸린 문제인데 어떻게 농담으로 듣습니까? 그것도 장인의 집에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왔었고, 또 그들을 상대로 집단 남색을 하려던 사람들이 눈이 어두워진 심상찮은 사건도 알았을 텐데 말입니다. 롯의 사위들은 세상의 죄악과 풍조와 대세에 물들어서 도덕의식도, 공의 의식도, 심판 의식도 마비되어 버린 사람들의 전형입니다. 롯의 사위들은 영적 지각이 마비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귀가 없는 사람들의 전형입니다.
장인인 롯도 문제입니다. 평소에 한마디를 해도 진실한 말, 권위 있는 말을 하고, 무책임한 말을 하지 않았다면, 사위들이 그리 쉽게 농담으로 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구나 장인 어르신의 전언인데 말입니다. 평소에 경박하게 무책임한 말이나 해 대고, 실없이 농담이나 해 댔으니 진실을 말해도 농담으로 듣고 마는 것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집단 남색에서 손님들을 보호한답시고 정혼한 사위가 있는 딸들을 그런 폭도들에게 내주겠다고 제안했는데, 그런 장인의 경고를 어떻게 그대로 믿겠습니까? 게다가 사위들에게 말로는 심판의 불길이 바로 머리 위까지 임했다고 하고는, 그 자신은 지체하는데 그런 사람의 말을 누가 믿겠습니까?
믿는 사람들은 진실한 말을 해야 합니다. 말한 것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서 ‘세상사람 말은 다 못 믿어도 그 교인 말만은 믿어도 돼.’라는 소리를 들어야 됩니다. 그래야 전도도 권위가 서는 것입니다. 또한, 믿는 사람들은 모든 것, 특히 하나님의 사자들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영의 귀는 기도와 말씀 착념과 순종의 생활을 통해서 열리고 발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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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을 통한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도 농담으로 여긴 사위들은, 결국 소돔성과 함께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동틀 때가 되자 멸하러 온 천사들이 급해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일 급해야 할 롯은 지체했습니다. 바야흐로 그 성 전체가 멸망당할 판인데, 전도해서 이끌어 나가야 할 롯이 지체하는 겁니다. 천사들이 롯과 롯의 아내와 두 딸의 손들을 잡아 인도하여 성밖에 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자를 더하신 것입니다. 롯의 가족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구원받기는 하나, 그들의 믿음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재물 욕심이 많은 롯은 집과 모든 재물을 버려두고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도 재물도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겁니다. 그 재물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성밖으로 이끌어 낸 천사들이 돌아보거나 요단강 주변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피하여 멸망을 면하라고 했습니다. 돌아보지 말라는 것은, 멸망할 죄악 세상과의 모든 관계를 냉정하게 끊어 버리라는 뜻입니다. 들에 머물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중단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눈에 아무리 목축과 농사에 좋아 보인다 해도, 하나님의 뜻이 아닌 곳에는 머물지 말아야 합니다. 정말 좋은 곳은 만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정해 주시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끔찍한 멸망의 때에, 가장 좋은 안식처로 높은 산을 정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다 주 예수님을 믿어 일단 죄와 멸망에서 구원받았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더 이상 뒤를 돌아보지 말고, 들에 머물지 말고, 성산을 향해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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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은 천사들이 그토록 자세하게 일러주었으므로, 그대로 믿고 따르면 되는데 주제넘은 간청을 했습니다. 산까지 가는 도중에 재앙을 만나 죽을까 겁나니, 가까운 작은 성 소알로 변경해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곳보다 자기가 정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겁니다. 롯은 믿기는 믿되 하나님께 자신과 자신의 일과 삶을 전적으로 내맡기는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로 믿는 바람에 쓸데없는 말만 많고, 쓸데없는 걱정만 많은 미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전형입니다. 아무튼, 천사들은 롯의 장황한 간청을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자기 위주와 자기 본위가 아니라, 하나님 위주와 하나님의 본위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뜻과 계획을 좇는 삶의 자리에서 미련 없이 떠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자로 인해 마지못해 허락되는 작은 성 소알에서도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시고,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끄는 삶의 자리를 향해 떠나야 합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좋은 것 같은 들에도 머물지 말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성산을 향해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누가복음 9:62을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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