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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乳柱) 은행나무
함창석
- 1228
- 2021-11-06 17:37:54
乳柱
함창석
영월읍 김삿갓 고씨동굴 천장에는
태초부터 수억 년이나
자라난 석주가 있고
문막읍반계 은행나무 밑 둥으로는
고려시대부터 수백 년이나
자라난 유주 있으니
신비하기가 그지없고나
큰 나무라 뿌리 호흡만으로
모자란 숨을 보충하기 위하여
허공에 드러낸 기근이라고도 하고
모진 비바람에 상처 입은 곳을
스스로 치유한 흔적이라거나
고비사막 낙타의 혹처럼
생성된 비상식량 주머니라고도 해
전해 내려오는 얘기로는
출산한 여인의 젖가슴을 닮았기로
젖이 잘 나오지 않는 산모가
이 나무에 정성을 들이면
젖이 잘 나온다는 얘기까지
양평 용문산 큰 언니같이
영동 천태산 작은 언니같이
가을 은행나무 주위를 돌다보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와아 기분이 충만해지는 느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