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기쁨과 감사가 되자 cf. 슬픔과 노여움과 원망거리인 사람들

최세창
  • 1238
  • 2021-11-30 03:04:34
<데살로니가전서 3:1-10>

1이러므로 우리가 참다못하여 우리만 아덴에 머물기를 좋게 여겨 2우리 형제 곧 그리스도 복음의 하나님의 일꾼인 디모데를 보내노니 이는 너희를 굳게 하고 너희 믿음에 대하여 위로함으로 3누구든지 이 여러 환난 중에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로 이것을 당하게 세우신 줄을 너희가 친히 알리라 4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장차 받을 환난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더니 과연 그렇게 된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 5이러므로 나도 참다못하여 너희 믿음을 알기 위하여 보내었노니 이는 혹 시험하는 자가 너희를 시험하여 우리 수고를 헛되게 할까 함일러니 6지금은 디모데가 너희에게로부터 와서 너희 믿음과 사랑의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전하고 또 너희가 항상 우리를 잘 생각하여 우리가 너희를 간절히 보고자 함과 같이 너희도 우리를 간절히 보고자 한다 하니 7이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모든 궁핍과 환난 가운데서 너희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위로를 받았노라 8그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 굳게 선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 9우리가 우리 하나님 앞에서 너희를 인하여 모든 기쁨으로 기뻐하니 너희를 위하여 능히 어떠한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보답할꼬 10주야로 심히 간구함은 너희 얼굴을 보고 너희 믿음의 부족함을 온전케 하려 함이라

1. 시작하는 말

막상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고민거리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 매우 어렵고 중대한 일을 만났을 때, 심각한 고민거리는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닌게아니라,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 되어 망한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실력이 없는 것을 모르고, 인격이 신뢰할 만해서 일을 맡겼다가 일을 망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세계사를 보면, 실력이 있어서 나랏일을 맡겼는데,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 되어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고, 직‧간접으로 피해를 본 일이 많이 있습니다. 공직에 등용된 사람들 때문에 망한 나라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이나 교회, 기업이나 국가에 일이 있을 때마다 머릿속에 선뜻 떠오르는 사람이 많은 지도자는 복이 많은 것입니다.

2. 디모데를 파송한 바울 사도와 디모데의 복명

마지못해 잠시 데살로니가 교회를 떠난 바울 사도가, 핍박과 환난 중에 있는 그 교회를 여러 번 방문하려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막혔습니다. 그래서 아덴에 머물기로 하고, 대신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일하는 하나님의 일꾼인 디모데를 보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중생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는 기쁜 소식입니다.
디모데는 바울 사도에게서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앙 인격과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었고, 바울 사도의 조력자 중 조력자인 제자 목사이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 사도가 매우 어렵거나, 중대하거나, 위험한 일을 누군가에게 맡길 수밖에 없을 때마다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인물이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 사도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일을, 목숨을 걸고 성실하게 해냈습니다. 디모데는 결코 하나님과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정말 믿음의 사람이라면, 교회 안팎의 일로 인해 하나님과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대속제물이 되신 주 예수님의 일 때문에, 주 예수님과 교역자와 교인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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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사도가 죽을 위험이 기다리는 데살로니가에 디모데를 보낸 첫째 목적은, 교인들의 믿음을 확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內村鑑三은 “신앙의 기초를 굳게 하는 데 신앙적 지식의 주입을 요한다. 신앙은 물론 지식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관한 지식으로서 그 뿌리를 깊이 하고, 또 굳게 하는 것이다.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잠든 신앙을 깨울 수가 있다. 하지만 지식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면 신앙의 뿌리를 굳게 할 수가 없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순교 당할지도 모를 데살로니가에 디모데를 보낸 둘째 목적은, 교인들을 위로하여 환난과 핍박 중에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 예수님을 믿고 전하기 때문에, 겪는 환난과 핍박은 교인들에게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님을 믿는다는 미명 아래 자신의 유익과 안일, 명성과 감투를 얻으려는 사람들은, 이 말씀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이기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주 예수님을 수단과 방편으로 삼는 사람들도, 이 말씀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실상, 주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당하는 환난과 핍박은 교인의 특권입니다. 나뭇가지가 다른 나무에 접붙여진 것처럼, 주 예수님과 영적으로 연합한 하나님의 자녀인 증거요, 천국 백성인 증거입니다. 그래서 주 예수님은 믿는 사람의 고난을 복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또, 사도행전 5:40 이하를 보면, “저희가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라고 했습니다. 야고보서 1:12에는,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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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에나 일반 세계에나, 지도자는 가장 힘들고 곤란한 일에는 제일 우수한 일꾼을 택하는 법입니다. 주 예수님을 위해, 그리고 교회의 일을 위해 고난받는 것을 영광으로 알기 바랍니다. 더욱이, 믿기 전에 불신앙과 죄로 인한 고난을 당하며 살던 우리가, 영생의 주 예수님을 위한 고난을 당하기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받았다는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 영광입니까?
우리가 확실히 믿어야 할 사실은 주 예수님을 위해 당하는 고난은 주 예수님이 함께하시는 고난이고, 바로 그 주 예수님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온갖 핍박과 환난 중에 복음을 전파한 바울 사도의 놀라운 고백이 고린도후서 2:14입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바울 사도는 교인들이 당하는 핍박과 환난에 대해서, 이미 하나님께서 약속이 담긴 예언을 하신 것임을 상기시켜 줌으로써 믿음을 더욱 굳게 해 주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을 확신케 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이 담긴 예언의 말씀의 성취는, 환난을 이기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교인들이 당하는 핍박과 환난은 마귀의 좋은 시험거리가 되기 때문에, 바울 사도는 디모데를 보내서 교인들의 믿음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영생을 얻게 하는 복음을 위한 자신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바울 사도의 염원을 읽을 수 있습니다.
바울 사도의 우려와 달리, 디모데의 복명은 꽤나 고무적이었습니다. 디모데가 고린도에 있는 바울 사도에게 돌아와서,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하여 전해 준 기쁜 소식은 그들의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이었습니다. 칼빈(J. Calvin)은 믿음과 사랑은 가장 고귀한 경건의 전부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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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와 저런 핑계, 이런 고충과 저런 어려움을 내세우면서 예배에 빠지고, 주 예수님의 일을 외면하는 교인들은 핍박과 환난을 당하면서도, 한결같이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을 지킨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본받아야 합니다.
‘한몸클럽-예화나라’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로마 제국의 박해가 극심하던 초대 교회 때의 일입니다. 로마의 원형경기장으로 끌려가 순교한 한 성도의 유작 한 편이 모든 신앙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나를 저주하십시오. /당신들이 나를 저주하면 할수록 나는 당신들을 사랑할 것입니다. /내게 침을 뱉어 보십시오. /그러면 나는 사랑의 숨결을 뿜어낼 것입니다. /나를 구타하십시오. /나는 신음소리로 사랑을 고백할 것입니다. /나를 찌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절규할 것입니다. /나를 짐승의 먹이로 던지십시오. /나는 사랑의 제물이 될 것입니다. /나를 불태우십시오. /그러면 나는 사랑의 열기로 당신의 증오의 가슴을 녹일 것입니다.
그 무명의 성도는 목숨까지 바쳐서 영생을 얻는 믿음을 지켜 냈습니다. 믿음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없는 것처럼, 사랑을 행할 수 없는 상황도 없습니다. 전도를 못할 상황도 없습니다.
윌리암 문(William Moon)은 맹인 대학생이었습니다. 남을 사랑하고 돕기는커녕, 남의 신세만 질 수밖에 없는 신체 조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맹인 대학생은 어처구니없는 기도를 했습니다. “주여, 맹인이 되어 감사합니다. 저로 맹인이 된 재능을 투자하여 주님이 오실 때, 당신의 소유물의 높은 이자를 붙여서 받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결국 그 맹인 대학생은 맹인을 위한 점자를 만들어 오백 여 방언으로 번역하여 존경을 받았습니다.
참된 믿음과 진정한 사랑은 환난과 핍박에 질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환난과 핍박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은 환난과 핍박 때문에 빛을 잃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은, 환난과 핍박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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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기쁜 소식에 대해 바울 사도는 자기가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간절히 보고 싶어하는 것처럼, 그 교인들도 항상 바울 일행을 좋게 기억하며 간절히 보고 싶어한다고 했습니다. 교인들이 다른 교리나 사설이 아닌 복음을 전하며 가르치고, 기도와 말씀과 말씀 순종으로 지도하고 양육해 준 교역자에 대해서 항상 좋게 기억한다는 자체가 믿음이 좋은 증거입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환난과 핍박 중에도 한결같이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을 지키고, 교역자를 사모한다는 소식은 모든 궁핍과 환난 중에 있는 바울 사도의 위로와 기쁨이 되었습니다. 교역자요 선교사인 바울 사도가,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하여 하나님께 보답할지 모를 정도로 살맛나는 소식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들을 방문해서, 양육하여 부족한 믿음이 온전케 되기를 위해 주야로 간구했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붑!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할 일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까? 믿음의 사람인 우리에게는 주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환난과 핍박과 조롱 등의 고난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을 잘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모든 고난은 주 예수님이 함께하시는 고난이므로, 반드시 승리하게 마련입니다. 주 예수님의 전능하심을 확신하고,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그 모든 일을 감당하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교역자와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기쁨과 감사가 되고, 주 예수님께는 영광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어렵거나 중대하거나 곤란한 일이 있을 때, 하나님의 사자나 사회 지도자의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일꾼이 되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들 :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들 :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34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다수의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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