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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 주 예수님을 영접했는가(성탄절 설교)
최세창
- 1466
- 2021-12-22 18:14:30
1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4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물으니 5가로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바 6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7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9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쌔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10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2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1. 시작하는 말
사랑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많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주 예수님이 오신 이후 시대인 말세의 징조에 대해 마태복음 24:12에는,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라고 했습니다.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사랑이 식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을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 통치자들과 공직자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본을 보여야 할 종교 지도층에도 불법이 성하고 사랑이 식어지고 있습니다.
종말이 더 가까워진 이 말세에는, 어느 시대보다도 오신 주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더 깊이 깨닫고 받아들이고 나눠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랑을 안다는 사람은 많지만, 사랑을 올바로 행하기는커녕 사랑을 올바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2. 아기 주 예수님과 헤롯과 동방 박사들
헤롯은 유대인들을 사랑하여 섬겨야 할 통치자로서의 책임을 몰랐습니다. 헤롯은 안토니에게 많은 뇌물을 약속한 후, 그의 지지로 주전 40년에 로마에 의해 유대 왕으로 분봉되었고, 나중엔 유대 전역을 통치했습니다. 자칭 유대교인이라고 했지만, 실은 이기심과 야욕의 노예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중건하는 등 역사에 남을 건축 사업을 크게 일으킨 것도 명예욕과 정치적 야욕 때문이었습니다. 로마의 주구였던 헤롯은 유능했지만, 교활하며 잔인한 악마 같은 압제자였습니다. 헤롯의 집안은 살인과 불륜의 집단이었습니다.
헤롯 왕 때, 하나님의 최고 최대의 사랑의 선물인 주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경배하기는커녕,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신다고 하신 약속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대로 오신 메시아이신 주 예수님을 알아볼 영적 지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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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지도자들이자 유대의 지도자들은 메시아는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영광과 존엄성을 갖추고 오셔서, 세계를 통치하는 왕국을 건설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 정치적이고 군사적이며 현세적인 영광의 메시아관으로는, 인류 구원을 위해 대속 제물이 되려고 오신 고난의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 예수님이 오신 것을 알고, 찾아온 사람들은 동방의 박사들이었습니다. “박사들”의 헬라어 마고이(μάγοι)는, 원래 바사와 바벨론의 제사장 계급을 의미했습니다. 그들은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 경배하러 올 정도로 영성이 뛰어난 현자요, 천문학자인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에,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라고 했습니다. 메시아를 정치적인 성격을 띤, 유대인의 왕이라고 한 것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헤롯 왕에 대한 반역이고, 유대의 지배국인 로마의 황제에 대한 반역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수십 년간 왕으로 자처하고, 로마 점령군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 메시아 참칭자들이 피의 홍수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동방 박사들이 왕이신 메시아에게 경배하려고 머나먼 유대 땅을 찾아왔을 때, 정작 유대인들과 통치자인 헤롯 왕은 왕인 메시아가 탄생하신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은, 세상 사람들과 별로 다를 바 없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일부 교인들과 일부 종교 지도자들 때문에, 세상의 소금 역할을 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맛 잃은 소금처럼 세상 사람들의 발에 밟히게 되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들 중에는 안 믿는 사람들보다 더 이기적이고 인색하고 얌체 없고, 허세와 허영심에 매인 이들이 있습니다. 종교 지도자는 명예욕이나 교권욕이나 물욕의 종노릇을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부흥사의 웃기는 얘깁니다. “교인들이 빛인 줄은 모르겠으나 소금인 줄은 압니다. 왜? 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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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들을 비우지 않는 한, 주 예수님을 영접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고수하는 교인들의 마음속과 종교 지도자들의 마음속에 주 예수님이 계실 리가 없습니다. 마음속에 주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수없이 반복한들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동방 박사들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고 묻고는, 그 이유를 자신들이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그들이 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연구하고 있을 때에 혜성을 보았거나, 유난히 밝은 별똥별을 보았거나, 유난히 밝게 빛나는 별을 보았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에 성령께서 그들에게 메시아 예언의 성취를 깨우쳐 주셨다는 것입니다.
동방 박사들은 아기께 경배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물론, 동방 박사들이 오신 유대인의 왕을 세상의 왕이 아닌, 영적인 왕인 고난의 메시아로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행위는, 만왕의 왕이신 주 예수님께 대한 놀라운 신앙고백적인 행위이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그 동방 박사들의 말을 들은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 사람들이 소동했습니다. “소동한지라”의 헬라어 에타라크테(ἐταράχθη)는 ‘경악하다’, ‘당황하다’, ‘두려워하며 놀라다’, ‘혼돈 상태가 되다’ 등을 의미합니다. 헤롯 왕이 경악한 것은, 왕인 메시아에게 왕위를 빼앗기지나 않나 하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실상, 동방 박사들의 언행은, 헤롯 왕에게는 반역 행위이었습니다. “간교한 음모와 많은 피를 대가로 왕국을 차지한 헤롯의 약점은, 유대인이 아닌 에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헤롯은 왕좌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위태롭게 할지도 모르는, 메시아 운동들을 두려워했습니다. 헤롯의 왕위에 대한 병적인 집착은, 왕위에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고 의심되는 아내와 두 아들까지 죽일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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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예루살렘 사람들이 경악한 것은, 기다리던 왕인 메시아가 출현했다는 소식에 대한 기쁨과 그에 따르는 혼란과 전쟁 등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고난의 메시아가 아니라, 메시아 왕국을 건설하고 세계를 정복하고 통치할 정치적이며 군사적이며 현세적인 영광의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나 말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습니다.
경악한 헤롯 왕은 대제사장들과 그의 유력한 가족과 전직 대제사장, 그리고 율법의 전문가요 교사인 서기관들을 소집해서, 메시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미가 5:2에,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성경의 예언을 알았지만, 막상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메시아는 알지 못했습니다. 예언을 이해하는 지적 능력은 있었으나, 오신 유대인의 왕인 메시아를 아는 영적 지각은 없었습니다. 또, 그 교권자들은 헤롯 왕에게 메시아가 탄생할 장소를 가르쳐 주었지만, 막상 오신 메시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영적 지각이 없는 성직자들의 성경 지식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대답을 들은 헤롯 왕은, 은밀히 동방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당부했습니다.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유대의 왕으로서는 정말 하기 어려운 놀라운 말입니다. 실은, 그의 잔악한 계략을 완벽하게 실행하기 위한 교언이었습니다. 그는 아기 예수님을 죽일 악심을 가지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정말 경배할 마음이라면, 동방 박사들을 따라나섰을 것입니다. 사람의 말은 얼마든지 본심과 다를 수 있으므로, 말 자체로 이해하거나 판단하면 안 됩니다. 여러 가지 경로나 평소의 언행 등을 통해서 파악된 그 사람 자체에 비추어, 그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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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박사들은 동방에서 보았던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해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렀으므로 최고의 기쁨으로 기뻐했습니다. 많은 교인들이 재물이나 권세, 명예나 출세 등의 복을 크게 기뻐하는 것과 달리, 동방 박사들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먼 여행 끝에 주 예수께 경배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기뻐한 것입니다. 동방 박사들은 집에 들어가서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습니다. 황금은 예수님의 왕 되심을 상징하고, 유향은 예수님의 신성을 상징하고, 몰약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보다 더 귀한 예물이 있습니다. 바로 그 예물은 경배하려고 먼 길을 찾아온 그들 자신이었습니다. 경배를 마친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가지 말라는 계시를 받았기 때문에,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속에 얼마나 주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습니까? 생활 속에 얼마나 주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습니까? 이 성탄절을 계기로, 주 예수님과 연합한 언행을 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기 바랍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주 예수님께 경배하는 예배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인 주 예수님께 경배할 때,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13:5을 보면,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라고 했습니다.
(설교 동영상들: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들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34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다수의 논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