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과 공유교회에 관하여

이현석
  • 2016
  • 2022-01-24 06:31:56
흙수저中에 흙수저.
그러나 저는, 교회 세습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임, 횡령, 착복이 문제이지요. 특히, 대를 이어서 하는 배임, 횡령, 착복이 문제입니다.
교차세습과 변칙세습, 성직매매여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역으로, 배임, 횡령, 착복이 없는데, 세습이 문제가 될까요?

다만, “세습금지”라는 취지에 공감은 합니다.

공유교회? 필요는 하죠.. 하지만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변칙세습의 욕구가 더 커졌으니까요..
세습의 욕구가 커진 이상, 어떤 방식으로든, 변칙으로든, ing입니다.

그러니까, 진짜 문제는 공유교회가 아니라 세습입니다.
넌센스하게, 순혈주의는 그 집단이 쇠퇴하기 시작했다는 반증입니다. 그러니까 질투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냉정하게, 목사가 교회를 사유화하는 것은, 시대적인 추세에 맞지 않습니다.

법으로만 말한다면, 특별법은 일반법에 우선합니다.
진짜 세습을 방지하려면, 세습방지는 특별법에 두고, 공유교회는 일반법에 두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속내가.. 과연 그럴까?.. 생각합니다.

교회는 교단이라는 플랫폼 下에 있습니다.
요즘은 근본적으로 플랫폼이 변하는 시대입니다.
내가 여기서 잘 안되는데, 여기서 뭐를 잘 하려고 하기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는 것, 이것이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입니다.
그러니까, “뭔가 할수 있는 사람들”과 “뭔가 하고 싶은 사람들”은 교회를 떠납니다.
가서, (어느 것에도 얽메이지 않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면(가입하면) 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대가 교회에 머물러서 할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클릭질 한번만으로, 1%의 차이만으로, 극도의 레버리지를 통하여,
모든 것을 변화시킬수 있는 세계가, 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그래서 에스겔은, 마른 뼈가 살아난다고 말했는데,
누군가는 마른 뼈가 될 때까지 그곳에서 있어야 합니다.
그 누군가는, 저와 여기서 수없이 논쟁했던 어떤 이들일 수도 있고,
아닌 누구일 수도 있고, 생기가 있는 날,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그때까지 화잇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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