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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시의(福音示意)
함창석
- 1462
- 2022-02-06 16:31:38
福音示意
함창석
祝
받침대 위에 등잔이 올려놓고
집안에서 맏형이 불을 붙여 밝히었으니
열조에게 감사를 전하려 함이다
福
받침대 위에 술잔을 올려놓고
호리병에 채워진 술을 따라 올리었으니
곡물로 빚어내는 제물이 아닐까
神
받침대 위에 향로를 올려놓고
하늘에서 내리는 번개로 불을 붙였는지
신이라 부르고 문명을 말하였다
意
높은 하늘에서 내리는 소리니
마음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받아드리라
그리스도의 뜻대로 살아가 보자
Sandol Method
시의는 남에게 보인 뜻이다. 示자는 제물을 차려 놓은 제단의 모양을 본뜬 글자다. 신에게 제를 지낼 때 사용하던 제단을 그린 것이다. 제단은 제사를 지낼 때 제물을 올려놓던 단을 말하는 것으로 바로 그것을 그린 것이다. 신에게 제를 지내면 길흉이 나타난다는 의미에서‘보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示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신, 귀신, 제사, 흉’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한다. 意자는 音(깊이 품는 일)과 心(심 심장→ 마음→ 기분)의 합자다. 마음에 생각하는 일은 음성이 되어 밖으로 나타남의 뜻이다. 나중에 이들 뜻은 憶(억), 臆(억)의 글자가 나타내고 의는 마음, 생각 따위의 뜻에만 쓰게 되었다. 音자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소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소리’를 뜻하는 音자에 心자가 결합한 意자는‘마음의 소리’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옛사람들은 생각은 머리가 아닌 마음이 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한 인식이 반영된 글자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라는 의미에서‘뜻, 의미, 생각, 헤아리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