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위력과 전도

최세창
  • 1749
  • 2022-02-02 21:42:32
<골로새서 4:2-4>

2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3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 4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1. 시작하는 말

29세 때, 기도 중에 본의 아니게 주님 안에서 신약성경을 다 주석할 뜻을 세우게 됐습니다. 약 15년 동안 신약성경 60장에 해당되는 13권의 주석서들을 출간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친구가 문서작성기나 컴퓨터로 글을 쓰라고 권하면서, 그 편리함과 빠르기와 신기함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문서를 보고 베껴 치는 것은 알았지만, 문서 작성을 한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루다가 1991년 2월에, 문서작성기를 구입해서 주석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문서작성기에 익숙해지면서 주석 작업이 더 빨라졌습니다. 그 후, 제자가 컴퓨터를 선물해서 컴퓨터로 주석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그 결과 33년쯤 더 걸려야 끝날 것 같던 신약 주석 작업이, 13년쯤 더 걸려서 끝났습니다.

2. 항상 힘써야 할 기도와 전도

책을 쓰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제가, 신약 주석 1250여 권을 읽으면서 다자대조 연구 방법으로 신약 전체 주석을 써서 출간한 것은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기도의 위력은 기도함으로써만 체득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했습니다.
“항상 힘쓰고”의 헬라어 프로스카르테레이테(προσκαρτερεῖτε)는 ‘끈질기게 지속하다’라는 뜻입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을 때까지 끈질기게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닥친 시험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해야만 할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도 큰 문제가 아닙니다. 설령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해도 큰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끈질기게 지속적으로 기도한다면 말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고,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절대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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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7:7입니다. 큰 문제는 기도하지 않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기도하다가 끝장을 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끈질기게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을 비유로 가르치셨습니다. 누가복음 18:1 이하를 보면, 원한을 풀 길이 없는 과부가 판사를 찾아가서 호소했지만, 불행히도 그 판사는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돈도 없고, 힘도 없고, 줄도 없는 과부의 원한의 문제를 해결해 줄 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번번이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끈질기게 지속적으로 졸라대었고, 결국 너무 질려 버린 판사를 통해서 원한을 풀 수 있었습니다.
판사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는 고통도 고통이지만, 그래도 계속 원한을 가지고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는, 원한을 풀어 줄 수 있는 판사를 끈질기게 지속적으로 붙잡고 늘어진 것은 과부의 현명한 결단이요 실천이었습니다.
비유를 마치신 주 예수님은,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응답받은 줄 믿고,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죠지 뮬러는 영국 브리스톨에서, 고아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경건한 인물입니다. 그는 일생 동안 이천 명이 넘는 고아들을 길러 냈으며, 700만 달러가 넘는 모금을 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한 번도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필요한 돈이나 물건을 달라고 요청해 본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는 오로지 하나님께만 간구했습니다. 수많은 건물들을 세웠고, 엄청난 식량을 공급받았고, 유급 직원들과 일했지만, 단 한 번도 모금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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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직원이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고아원에 식량이 떨어졌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자 뮬러는 침착하게 지시했습니다. “그렇습니까? 늘 하던 대로 식기를 식탁 위에 놓아두십시오.” 지시한 대로 했지만, 점심시간 20분 전이 되도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직원이 또 달려와서 걱정을 했습니다. 뮬러가 “괜찮습니다. 식량을 만드시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으니까요.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께서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을 것입니다.” 의아스러워하며 간 직원이, 잠시 후에 또 달려왔습니다. “선생님, 식사 시간 5분 전입니다.” 그때, 마차 몇 대가 식량을 산더미처럼 싣고 들어왔습니다. 뮬러는 그 직원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신은 15분간 하나님을 의심했습니다. 그런 사람하고는 같이 일을 할 수가 없군요.”
존 녹스(J. Knox)는 “기도하는 한 사람은 기도 안 하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라고 했습니다. 요한 웨슬리(J, Wesley)는 “하늘나라는 무릎으로 올라간다.”라고 했습니다. 보오들레에로는 “기도는 힘의 저장고이다.”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기도는 하늘나라에 저금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일이나 문제를 우리 자신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편하고 신기하게 해결하는 길이 바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지혜로 살아가는 방편입니다.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명한 바울 사도는, 이어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라고 교인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바울 사도가 요청하는 기도의 내용은, 자신의 석방이나 안락이나 유익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전도할 문을 열어 주셔서, 그리스도의 비밀인 구원의 진리를 전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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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비밀인 구원의 진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중생과 자유와 평화와 성령을 좇아 말씀을 순종하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전도의 열쇠가 믿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사도행전 16:16 이하의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는 바람에, 바울 사도는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썼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셔서,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습니다. 밤에, 한 마게도냐 사람이 서서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도우라고 하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바울 사도에게 응답하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는 바울 사도를 감옥에 가둘 수는 있었지만, 복음은 결코 가둘 수가 없었습니다. 빌립보서 1:12을 보면, “형제들아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라고 했습니다. 빌립보서 1:14에는,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을 인하여 주 안에서 신뢰하므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말하게 되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바울 사도가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힌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되고, 다수의 교인들이 자극을 받아 복음인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하게 전한 것보다도 훨씬 더 값진 일이 있습니다. 옥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에베소서와 빌립보서, 골로새서와 빌레몬서를 기록한 일이었습니다. 말의 전도는 한순간이나, 문서 전도는 길이 전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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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에 은혜를 받은 27세 된 처녀가 인도에 선교사로 가려고 계획했다가, 홀어머니가 중환으로 눕는 바람에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3년간 투병하시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집안을 정리한 후, 먼 곳에 사는 언니를 만나 본 다음에 선교지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언니도 중병에 걸려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언니가 죽었는데, 형부마저 그 충격으로 앓더니 죽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고아가 된 조카 다섯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선교사의 꿈이 완전히 무산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15년 후에, 조카 중 셋이 선교사로 인도에 가겠다고 해서 혼자 가려고 했던 인도에 조카 셋을 선교사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시골에서 첫 담임 목회를 하던 때의 일입니다. 권사님이 교인 집의 시집간 큰 딸이 교회를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중한 결핵환자라서 다른 교인들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교회 부흥을 위해 늘 기도해 왔고, 또한 안수기도를 통해 신유의 기적을 체험하곤 했던 저는, “전도하세요. 기도하면 다 괜찮을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그녀가 아이를 업고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고, 감염된 교인들도 없었고, 나중에는 그녀가 건강해지기까지 했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자신을 위해 기도할 때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 임무를 면제시켜 주기를 구하지 말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능력과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선교사이기도 한 바울 사도의 옥살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실상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없는 조건이나 이유는 있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끈질기게 지속적으로 기도하지 않거나, 철저한 선교 의식이 없거나, 주 하나님의 일보다 자기 일에 얽매이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성취해야 할 일이 힘듭니까?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까?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가족과 친지들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지혜로 살아가는 방편인 기도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설교 동영상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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