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정통, 선택적 교리수호

최범순
  • 1781
  • 2022-02-16 03:03:59
기독교계의 원로인 김장환 목사가 윤석열 후보의 부인에게 축복기도를 했다
자기 입으로 '승려나 도사들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한다!'는 여인에게 말이다.
김 목사는 전에는 윤석열에게 안수기도를 했고,
그 다음 날 윤석열은 손에 王자를 새기고 공개석상(국힘당 후보토론장)에 나타났다
그를 둘러싼 숱한 무속인 논란에 대해 그는 부인하지 않으며,
지금도 무속인들에게 많은 지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리교단의 한 목사가 동성애자들 모임에 가서 축도를 했었다
교단이 발칵 뒤집어졌고,
나 또한 분노했었다
그 자리는 성소수자를 위로하는 자리였다고 하지만,
[동성애는 좋습니다!] 하고 부추기는 문구까지 등장했기에,
나는 분노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과 결별했다.

자, 동성애 모임에 가서 축도를 한 것과,
무속인(우상숭배자)를 숭배하는 자에게 축복기도를 하는 것,
무엇이 더 심각한 문제인가?
동성애자들 모임에서 축도한 목사를 난도질하던 이들은,
지금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

결국 정치적 목적을 교리수호라는 미명으로 포장한 건데,
아무리 정치적 목적이 강하더라도 믿음보다 강해서야 되겠는가?
우상의 문제는 정말 性的 문제보다 가벼운가?
그렇게 강한 정치적 목적의식에 입각해서 매사를 판단하고 말한다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한들 믿을 수가 있겠는가?

난 지금도 동성애를 용납하지 않고,
이번 선거도 안 할 거다
솔직히 찍을 사람 없다
하지만 할 말은 한다
세상의 정치적 목적보다도 못한 신앙을 가졌으면서 교리 운운은,
하나님을 아주 우습게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을 우습게 알면서도 거룩한 척 하는 이들이야 말로 우습다
아니, 웃기지도 않는 허수아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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