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 대한 착각 :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믿고 섬겨야

최세창
  • 2205
  • 2022-02-12 20:11:15
<예레미야 18:5-12>

5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6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의 하는 것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7내가 언제든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파하거나 멸하리라 한다고 하자 8만일 나의 말한 그 민족이 그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 9내가 언제든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거나 심으리라 한다고 하자 10만일 그들이 나 보기에 악한 것을 행하여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면 내가 그에게 유익케 하리라 한 선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리라 11그러므로 이제 너는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며 계책을 베풀어 너희를 치려 하노니 너희는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너희 길과 행위를 선하게 하라 하셨다 하라 12그러나 그들이 말하기를 이는 헛된 말이라 우리는 우리의 도모대로 행하며 우리는 각기 악한 마음의 강퍅한 대로 행하리라 하느니라

1. 시작하는 말

고린도전서 10:12에,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라고 했습니다. 실상, 선 줄로 생각하다가 넘어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넘어진 사람들이 인격이나 인간관계나 일에서 선 줄로 생각한 것은 착각인 것입니다. 모두가 다 골고루 잘 살게 하겠다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사회에도 차이와 경쟁이 있는데, 차이도 없고 경쟁도 없는 평등한 학생들을 만들 수 있다는 착각 때문에 심각한 실력 저하만 초래했습니다.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한 인간들은 대량 파괴자요, 대량 살인마 노릇만 하다가 멸망했습니다.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에 대학살을 하고 멸망한 공산주의자들도 있습니다. 착각 중 착각은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유다의 착각

남 왕국 유다는 북 왕국 이스라엘이 망한 전철을 밟고 있었습니다. 남 왕국 유다도 하나님이 없다고 착각하거나, 하나님의 심판이 없다고 착각해서 주변국들의 우상들을 수입해서 숭배하고, 음란과 죄악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유다가 망하기 수십 년 전에,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은 개인의 생사화복, 그리고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주관하는 절대 주권자임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첫째,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는, 토기장이가 하는 것처럼 행하십니다. 토기장이는 자기 마음에 맞는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 자기 마음대로 진흙을 취하기도 하고 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취한 진흙을 가지고 공들여 만들어서 뜨거운 불에 구운 다음에라도, 자기 의도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그릇은 가차없이 깨뜨려 버립니다. 다른 사람들은 볼 만도 하고, 쓸 만도 하다고 하면서 갖고 싶어하는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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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족속뿐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손을 벗어날 수 있는 인간이나 종족이나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역대하 26:1 이하에 보면, 십육 세에 즉위하여 오십이 년간 유다를 통치한 웃시야 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때, 웃시야 왕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정직하였고, 하나님을 구하는 정치를 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복을 받아 연전연승하면서 부국강병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교만 병이 들어서 악을 행했습니다. 부족한 것이 없는 왕, 그것도 부국강병을 이룬 왕인 웃시야는, 하나님과 백성들을 이어주는 제사장의 권한마저 갖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로를 잡고 향단에 분향하려고 했습니다.
웃시야 왕의 망발에 대해 대제사장인 아사랴가, 용맹한 제사장 팔십 인을 데리고 그 뒤를 따라 들어가서 막았습니다. “웃시야여 여호와께 분향하는 일이 왕의 할 바가 아니요 오직 분향하기 위하여 구별함을 받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의 할 바니 성소에서 나가소서 왕이 범죄하였으니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얻지 못하리이다”
손으로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던 웃시야 왕에게, 회개할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웃시야 왕은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웃시야 왕이 화를 낼 때, 여호와의 전 안 향단 곁 제사장 앞에서 그 이마에 문둥병이 발했습니다. 이를 보고 대제사장 아사랴와 모든 제사장이 나환자가 된 웃시야 왕을 성전에서 급히 쫓아내고, 하나님께서도 치시므로 웃시야 왕이 속히 나갔습니다. 결국 왕위를 잃고, 죽을 때까지 별궁에 유폐되어 혼자 지내는 비참한 생활을 했습니다. 왕위는 아들인 요담에게 넘겨졌습니다.
또, 사도행전 12:23을 보면,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는 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충이 먹어 죽으니라”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도록 길이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왕 노릇도 하고, 죄악 생활도 계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심판 때가 되면, 한순간에 끝장나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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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 청종 여부에 따라서 민족과 나라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십니다. 이 원칙에 입각해서, 하나님께서는 나라와 민족의 상황이나 태도에 따라 뜻을 바꾸기도 하십니다.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파괴하거나 멸하려고 하셨다가, 그들이 원인인 죄악이나 우상 숭배를 회개하면, 내리려고 생각하셨던 재앙에 대해 뜻을 돌이키십니다. 반면에,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거나 심으려고 하셨다가, 그들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거나 우상 숭배를 하고, 말씀을 청종하지 않으면 유익하게 해 주려고 한 선에 대해 뜻을 돌이키십니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나 우상 숭배의 범람, 성경 말씀과 반대인 거짓이나 위선, 음란이나 방탕, 부정부패나 부정 축재, 아부 아첨이나 뇌물 수수 등의 죄악에 대해 거국적인 회개가 필요합니다.
믿는 우리야 안 믿는 사람들과 같은 죄악을 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경홀히 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거나 불순종하는 죄를 회개해야만 합니다.
토기장이는 진흙을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그릇을 만들기도 하고, 의도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그릇은 자기 마음대로 부숴 버리기도 합니다. 그와 같이. 모든 개인이나 민족이나 나라를 다스리는 절대 주권자이심을 선언하신 하나님께서는, 남 왕국 유다 사람들과 수도인 예루살렘 거민들에게 경고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며 계책을 베풀어 너희를 치려 하노니 너희는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너희 길과 행위를 선하게 하라.” 한마디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멸망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것이고, 재앙 대신에 복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경고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에는 반드시 먼저 하시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심판 직전에 마지막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구원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도 안 주시고, 그냥 ‘옳다, 잘됐다.’라고 하시고는 곧바로 멸망시켜 버리셔도 그만인데, 마지막 기회를 주시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사랑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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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그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헛된 말로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당당하게 “우리는 우리의 도모대로 행하며, 우리는 각기 악한 마음의 강퍅한 대로 행하리라”라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볼 영안도 없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영의 귀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에 따라 선민으로 삼았지만, 그들은 너무도 오랜 세월 동안 우상 숭배와 음란과 죄악 생활에 길들여져서 영적 맹인이 되었고, 영적 귀머거리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들의 상태를 보면,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헛소리로 착각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강단과 목회」에 재미있는 글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어느 아주머니가 비행기 탑승 시간을 기다리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잡지책 한 권과 과자 한 봉지를 사 가지고 대합실 의자에 앉았습니다. 한참 잡지책을 넘기고 있는데, 곁에서 부스럭 소리가 났습니다. 고개를 돌려서 보니까 옆자리에 앉은 한 신사가 방금 사다 놓은 과자 봉지를 뜯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뭐라 할 말을 잃은 아주머니는, 신사의 손에 들려 있는 과자 봉지에서 과자를 하나 집어서 입에 넣는 것으로 항의 표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신사는 한번 힐끗 쳐다보고서는 태연히 과자를 집어서 입에 넣는 것입니다. 약이 오른 아주머니 역시 인상을 쓰면서 과자를 집어먹었습니다. 그런데도 신사는 태연히 과자를 집어먹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아주머니도 과자를 집어먹었습니다. 얼마 후, 과자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신사는 태연히 하나 남은 과자를 반으로 잘라 한 조각은 다시 봉지에 넣고, 또 한 조각은 자기 입에 넣으면서 싱긋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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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세상에 저런 강심장도 다 있나!’ 하고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탑승을 알리는 안내 방송을 들은 아주머니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지정 좌석을 찾아 앉았습니다. 그리고 읽을거리를 찾으려고 가방을 열어 본 아주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 가방 안에 자기가 산 과자 봉지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신사도 ‘뭐 저런 강심장 여자가 다 있나?’ 하고 생각했을 것이라 상상하니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이런 착각은 얼굴 한 번 뜨거워지는 것으로 끝나고, 듣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웃고 넘어가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가장의 착각은 가정을 위험에 빠뜨리고, 중직을 맡은 직장인의 착각은 수만, 수십 만 명이 먹고사는 기업을 기울게 하고, 나랏일을 맡은 사람들의 착각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영생의 주님에 대한 착각은 영원한 지옥의 멸망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3. 맺음말

개인의 착각은 자신의 실패나 패배를 초래하고, 가장의 착각은 가정을 위험에 빠뜨리고, 기업 총수의 착각은 수십 만 명이 먹고사는 기업을 망치고, 나랏일을 맡은 사람들의 착각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모든 실패와 재앙을 초래하는 착각 중에 가장 심각하고 가장 위험한 착각은 심판자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착각입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고,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좌우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착각은 성취한 모든 것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지옥의 형벌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여 은혜와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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