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87회 다. 주의 군대와 적들의 전쟁(19:17-21)

최세창
  • 2385
  • 2022-02-11 19:33:39
만 왕의 왕이시요 만 주의 주이신 그리스도께서 백마를 타시고 하늘의 군대를 이끌고 재림하셔서 대적자들과 싸워 멸하실 심판에 관한 환상을 기록한 요한은, 이제 그 주님의 군대와 적들의 전쟁에 관한 환상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요한은 이 부분을 【17】[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해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로 시작한다.
[내가 보니]는 4:1의 주석을 보라.
[한 ‘천사’(1:1의 주석을 보라.)가 해에 서서]는 어느 천사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맡은 임무 수행을 위해서 서야 할 자리인 태양에 섰다는 것이다(7:1, 2, 11, 8:3, 9:1, 10:1, 5, 14:15, 15:6, 18:1). 김철손 님은 “그것은 이 천사가 태양의 영광을 독차지했다는 말이 아니고, 하늘 높은 곳에 날아다니는 새를 불러오기에 적당한 곳에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①라고 하였다. 이상근 님은 “해에 섰다는 것은 중천 높이 서 있는 모습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중천 높이 서서 그 아래로 나는 새들에게 고기의 향연에 모이라고 외친다.”라고 하였다.
[새]는 18:2의 주석을 보라.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와 다음 구절은, 에스겔 39:17-20의 “너 인자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각종 새와 들의 각종 짐승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모여 오라 내가 너희를 위한 잔치 곧 이스라엘 산 위에 예비한 큰 잔치로 너희는 사방에서 모여서 고기를 먹으며 피를 마실지어다 너희가 용사의 고기를 먹으며 세상 왕들의 피를 마시기를 바산의 살진 짐승 곧 숫양이나 어린 양이나 염소나 수송아지를 먹듯 할지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예비한 잔치의 기름을 너희가 배불리 먹으며 그 피를 취토록 마시되 내 상에서 말과 기병과 용사와 모든 군사를 배불리 먹을지니라 하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를 연상하게 한다.
[하나님의 큰 잔치]는 19:7-9에 언급된바 성도들이 참여할 어린양의 혼인 잔치와 대조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배설하는 잔치이기는 하나 자신을 대적하거나 믿지 않은 모든 자들을 멸망시키는 잔치이다. 이 잔치는 대적자들에게는 공포의 잔치이지만 성도들에게는 즐거운 축제가 되는 것이다.
계속해서 천사는 【18】[왕들의 고기와 장군들의 고기와 장사들의 고기와 말들과 그 탄 자들의 고기와 자유한 자들이나 종들이나 무론 대소하고 모든 자의 고기를 먹으라 하더라]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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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는 바다에서 나온 짐승(13:1의 주석을 보라.)에게 속해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한 모든 계층의 사람들(6:15의 주석을 참조하라.)을 가리킨다.② “이 모든 대적자들에게 가해지는 심판은 그들의 시체가 새들의 먹이가 되는 것이다. 당시 시체가 매장되지 않은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죽음으로 이해되었다. 그런 면에서 대적자들의 시체가 새의 먹이로 주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잔혹성과 엄격함을 암시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죽음이 말할 수 없이 부끄러운 것이며 완전한 멸망에 이르는 것임을 시사한다”(강병도 편).
이어서 요한은 【19】[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라고 하였다.
[그 짐승(13:1-10의 주석을 보라.)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모여]는 아마겟돈 전쟁을 위해 모인 적그리스도와 그의 군대들이 모였다는 것이다(16:12-16의 주석을 보라).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의 [말 탄 자와 그의 군대]는, 백마를 타고 재림하신 그리스도와 그를 따르는 하늘의 군대인 천사들과 성도들을 가리킨다. 앞서 밝힌 대로 이 전쟁에서 하늘의 군대는 직접 싸우지 않고 참관만 하고, 그리스도께서 홀로 싸우신다(19:11-15의 주석을 보라).
그 마지막 전쟁의 결과에 대해, 요한은 【20】[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이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지우고]라고 하였다.
[짐승] 곧 바다에서 나온 짐승(종말론적 적그리스도)[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땅에서 올라온 짐승)[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이적으로 미혹하던 자]는 13:11-18의 주석과 14:9-11의 주석과 16:13의 주석을 보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14:10의 주석을 보라.)에 던지우고]는 바다에서 온 짐승(적그리스도)과 땅에서 올라온 짐승(거짓 선지자)이 완전한 멸망을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황불 붙는 못]은 신약성경에 종종 나타나는 게헨나(게엔난, γέενναν: 지옥)와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A. Johnson, G. E. Ladd, R. H. Mou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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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엔난(γέενναν: 지옥)은 {히브리어 게힌놈(수 15:8, 18:16) 곧 ‘힌놈의 골짜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 말은 또한 게벤-힌놈(수 15:8)의 생략형이며, 그것은 ‘힌놈의 아들(들)의 골짜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곳은 예루살렘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하스 왕과 므낫세 왕의 통치 중에 바로 그 곳에서 어린아이들을 이방 신인 몰렉에게 희생 제물로 불태워 죽였기 때문에(왕하 16:3, 21:6, 23:10, 대하 28:3, 33:6), 그 곳은 불태우는 곳으로 악명 높았다. 나중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요시야 왕이 이 끔찍한 불경죄를 중단시켰고(왕하 23:10), 또 그의 벗인 예레미야는 그 곳을 저주하였다(렘 7:31-32, 19:5-6, 32:35). 이 힌놈의 골짜기는 배설물이나 쓰레기 또는 짐승의 시체를 버려서 불태우는 곳으로도 이용되었다.
이 게엔나(게헨나)의 불은 꺼지는 법이 없었고, 구더기도 죽는 법이 없었다(사 66:24을 인용한 막 9:48). 죽지 않는 구더기는 지옥에 들어가는 자의 부패의 상징이며, 꺼지지 않는 불은 지옥에 들어가는 자가 받을 영원한 형벌을 상징하는 것이다(계 14:9-11, 19:3, 20:10). 결국 게엔나는 하나님의 영원한 형벌을 받는 곳이 되었다. 이러한 용법은 중간사 시대에 와서 훨씬 더 분명하게 쓰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에녹서의 경우, “이 저주받은 골짜기는 영원토록 저주받은 자들을 벌하기 위하여 있는 것이다. 이 곳에 꼴사납게도 하나님을 거슬러 말하던 자들이 모일 것이니, 이 곳은 그들이 벌받는 곳이기 때문이다(27:2).”라고 했으며, 또한 “땅 한가운데가 열리고 깊은 구덩이 같은 것이 나타났는데, 이 곳에는 불이 가득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심판을 받아 죄 있는 자들이 그 불타는 구덩이에 던져져 불태워졌다”(90:26, 48:9, 4 Ezra 7:36, M Pirke Aboth 1:5, 5:19-20)라고 하였다.}(막 9:48의 주석).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는 바다에서 온 짐승(적그리스도)과 땅에서 올라온 짐승(거짓 선지자)의 추종자들이 받는 심판에 대해, 요한은 【21】[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 고기로 배불리우더라]라고 하였다.
[그 나머지]는 일반 불신자들을 가리킨다(19절의 주석을 보라).
[말 탄 자의 입으로 나오는 검에 죽으매]는 19:15의 주석을 보라.
[모든 새가 그 고기로 배불리우더라]는 18절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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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김철손, 요한계시록.
2) G. E. Ladd, G. R. Beasley-Murray, C. L. Morris, R. H. Mou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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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395-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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