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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와 자기 성장의 지도자가 되자
최세창
- 2140
- 2022-02-26 16:33:05
<디모데전서 4:11-16>
11네가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12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13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14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으로 말미암아 받은 것을 조심 없이 말며 15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16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1. 시작하는 말
왕들과 통치자들이 국민을 충성스레 섬겨야 하는 지도자임을 망각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며 충성과 섬김을 강요하는 바람에 벌어진 끔찍한 비극이 비일비재합니다. 공직자들은 통치자를 도와서, 국민을 충성스레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과 학교, 교회와 종교, 그 밖의 모든 사회단체에도 반드시 가장을 비롯한 지도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본받을 만한 모범적인 각종 지도자가 많은 나라는, 평화롭게 발전하면서 인류에 기여합니다. 그러나 탐욕과 편파와 악한 이념의 노예인 지도자가 많은 나라는, 반목과 분쟁으로 흔들리며 인류에게 재앙을 안겨 줍니다.
그토록 지도자가 중요하나 거짓과 말 바꾸기와 위선과 비리 대신에, 사랑과 정직과 능력을 갖춘 지도자는 별로 없습니다.
2. 언행일치와 자기 성장에 힘쓰는 지도자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요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절대자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지도자가 되는 데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언행일치입니다. 적어도 자기가 가르치거나 권면하는 대로 살려고 하는 성실한 노력은 해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디모데의 지식과 경험과 이념과 사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명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에게서 교인들에게 명령하고, 가르칠 영적 권위를 부여받은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많은 교인들 중에는, 목회자인 디모데가 연소하다는 이유로 업신여기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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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0대 초반의 목사였을 때, 친구 목사가 속이 상해서 얘기하는 것을 듣고는 같이 웃은 적이 있습니다. 그 교회에 나이가 많은 여자 장로님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니 기회를 만들면서까지 목사가 어려서 어쩌고저쩌고, 어린 종이라서 어쩌고저쩌고, 어린 목사라 몰라서 어쩌고저쩌고 한다는 겁니다. 은근히 부아가 나는데, 화를 낼 수도 없고 해서 죽겠다는 겁니다. 게다가 대표기도를 할 때마다 “어린 종을 잘 인도해 주시고, 어린 종을 보호해 주시고, 어린 종이 목회하는 것을 잘 지켜 주시고, 어린 종, 어린 종” 해서 미치겠답니다. 맥이 빠져서 설교를 못할 정도랍니다.
‘생긴 대로 논다’고 여간해서 안 고쳐집니다. 사람은 스스로 성장과 발전적 변화를 도모하지 않는 한, 어떤 종교 지도자나 사회 지도자가 가르치고 지도해도 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목회자의 권위는 나이가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나이 삼십도 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100독 이상 한 목사도 있고, 은퇴할 나이인 일흔 살이 되도록 성경을 10독도 안 한 목사도 있습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이요, 교인들의 목자로서 교인들을 복음이 핵심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랑하며 가르치고 지도하고 양육하고 인도하는 등의 섬기는 일을 하는 영적 지도자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는 설교나 강해를 비롯한 목회 전반에 걸쳐서 자신을 드러내어서는 안 되고, 주 하나님을 드러내야 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을 업신여기는 노인들이 있고, 노인들을 업신여기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노인들은 젊은이들의 패기 있는 열정을 보완하고, 젊은이들은 노인들의 풍부한 인생 경험을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오랜 세월 각양각색의 풍부한 인생 경험을 통해 체득한 노인들의 각종 지혜를 배워야 하고, 노인들은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으면서 얻은 젊은이들의 새로운 지식과 기술과 정보 등을 배워야 합니다.
남을 업신여기는 것만 문제가 아닙니다.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바울 사도는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라고 하는 것입니다.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업신여기는 사람보다 더 실력을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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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입니다. 도덕적 업신여김이나, 종교적 업신여김을 막는 최선의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성결한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목사가 교인들의 업신여김을 막는 최선의 길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전문가 내지는 대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거의 모든 신학교에 주경신학을 전공한 교수가 없습니다.
바울 사도는 목사인 디모데에게 본이 되는 언행을 하고,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해 믿는 자에게 본이 되고, 자기가 갈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읽기와 설교의 권면과 신앙교육에 착념하라고 충고했습니다.
사회 지도자들에게도 중요한 것은 전지전능하신 절대자이시고,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시고,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사랑과 순수함에 본이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자기 분야의 실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언행일치입니다.
모든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본이 되는 사랑과 순수함, 실력, 언행일치를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지도자라고 해서 성격이나 인격, 자질이나 실력, 언행일치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더욱 겸손하게 믿음의 성장과 성품 함양에 힘써야 하고, 자질을 키우고, 실력을 연마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목사인 디모데에게 성직자인 장로의 회에서 성직 안수를 받을 때에, 예언 곧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받은 은사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목회자로서 설교하는 능력과 영적 지도력이 결합된 은사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은사는 물론, 지혜와 지식의 말씀, 신유와 축귀 등의 성령의 은사들을 소홀히 하는 것도 죄이고, 목회자로서 받은 은사들을 소홀히 하는 것도 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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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한 영적 지도자인 디모데 목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한 바울 사도는,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라고 했습니다. 목회자는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는 데 온 영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목회자 자신도 성장하고, 교인들도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목회자와 교인들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목회자들의 위험은 기도와 말씀이 아닌, 부수적인 일들에 정열을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모든 사회 지도자들도 일과 공부에 전심전력을 쏟아야 자신이 성장되고, 공동체가 발전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지도자들이, 지도자가 된 것을 잘나서 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만한 마음으로 공동체의 마지막 섬김과 충성과 헌신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독재자들처럼, 사람들을 자기의 꼭두각시로 만드는 지도자들도 있습니다. 교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자기의 사람으로 만드는 목회자들도 있습니다.
참된 지도자는 사람들을 자기의 사람으로 자기 앞에 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한 빌딩에서 불이 난 적이 있습니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불길을 피해 살려고 뛰쳐나오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한 사람이 용감하게 불이 활활 타오르는 빌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보는 사람들이 다 놀라서 사태를 주시했습니다. 얼마 뒤에 그 사람이 불길에 휩싸인 채, 가슴에 무언가를 꼭 껴안고 나오더니 까무러치고 말았습니다. 그 물건은 김일성 사진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4:8 이하를 보면, 사도인 바울과 바나바가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인 사람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친 것을 본 무리가 깜짝 놀랐습니다. 신들이 사람의 형상을 하고, 내려오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나바를 헬라의 주신인 제우스(Zeus)라 하고, 바울을 제우스의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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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자 대변자인 허메(Hermes)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은 무리와 함께 바울과 바나바에게 예배를 드리려고 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자기 사람들로 만들 수 있었지만, 펄쩍 뛰면서 그들의 예배를 막고, 같은 인간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우상숭배를 버리고, 참 하나님을 믿으라고 전도했습니다.
참된 지도자는 자기 성장을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과 자신의 가르침에 유의합니다. 목회자들을 비롯한 모든 지도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잘못은, 사람들의 복종과 진보에만 유의하는 것입니다. 조금 나은 지도자들은 그들 자신의 지도와 교육 이념과 교육 방법에까지 유의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지도자들이 제일 먼저 끊임없이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다음은, 지도 내용과 지도 방법입니다. 그 다음은, 지도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성장하지 않는 지도자는 얼마 가지 않아서 반드시 억지를 부리고, 강압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불행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잘해 나가다가 인기와 환호와 갈채에 도취되어 자기 위치를 망각하고, 자기 우상화라는 심각한 병에 걸려 많은 사람들에게 재앙을 초래한 지도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진실한 마음으로 바른 언행을 하는 지도자는, 어떤 분야에서나 만남의 복이 됩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가정이나 교회, 직장이나 사회, 국가나 세계의 지도자이자 지도를 받는 사람입니다.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는 것과 말씀 중 말씀인 복음을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해야 합니다.
특히,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영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언행일치에 힘쓰고, 겸손한 마음으로 신앙 인격을 함양하고, 자질을 키우고, 실력을 연마하는 데 온 영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 끊임없이 우리 자신에 유의하고, 우리의 복음의 가르침에 유의하여 하나님께 인정받는 지도력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들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34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다수의 논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