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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돌다
함창석
- 1918
- 2022-03-07 19:13:54
함창석
뱅이둑 공원길을 걷다 힘 들어 앉을자리를 찾았으나 주위가 꽁초만 널려 있지
그래도 한참을 걷다가 돌 의자가 있기로 가까이 가니 대단히 깨끗하기도 하지
의자에 앉아 쉴 틈에 주위를 세심히 살피고 있는데 두그루나무가 서 있으니까
야산에 자생하는 사과나무 고대로부터 능금 이라고도 해 그 맛깔이 특이 하지
야산에 자생하는 배종들로 알이 좀 큰 돌배나무 알이 조그만 팥배나무가 있지
따스한 돌 의자에도 저 여러 빈 의자에도 봄기운들이 가득가득 차면 좋으련만
붉고도 붉은 열매들이 지나 겨우 내 매달렸다가 쭈글쭈글 하더니 다 떨어지고
지나간 밤 내린 비로 물올라 새싹을 틔우려는지 가지는 봄기운이 감도는 고나
Sandol Method
산 사과나 팥배는 새들이 즐겨먹는 겨울 양식이다. 한반도 야산에는 산 사과나무와 팥배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우리 어릴 적에는 배고픈 동네 아이들의 간식거리이기도 했다.
산 사과 비슷한 능금은 맛은 시면서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평하고 껄끄러우나, 독은 없다. 많이 먹으면 열이 나거나 냉담이 생기고, 기를 원활하지 않게 하며, 침을 자주 뱉게 만들거나, 창절(부스럼)이 나거나, 모든 맥을 막는다. 그 씨를 먹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開寶本草] 酸甘, 溫, 無毒. 多食, 發熱及冷痰澁氣, 令人好唾, 或生瘡癤, 閉百脈. 其子食之, 令人煩心. [千金食治] 酸苦, 平濇, 無毒. 多食, 令人百脈弱.(능금, 정조지 권제, 2020)
봄이 오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나무들을 살펴보고 달라지는 상황으로 놀라기도 한다. 나날이 달라지는 공원풍경으로 의자에 앉아 쉴 참에 봄기운과 함께 살맛이 더 해지기도 한다.
보좌는 권세(권력)자, 귀빈, 통치자가 앉는 권위(권세)와 위엄의 자리. 보편적으로 왕과 관련하여 사용될 때는 절대 권한을 지닌 ‘왕권’을 상징한다(창 41:40; 대하 9:17-19). 물론 이 왕권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부여하신다(왕상 8:25; 시 132:11-12; 사 9:7; 골 1:16). 한편, 왕의 보좌는 상아, 순금 등 귀한 재료로 만들어지며(왕상 10:18-20) 팔걸이나, 왕이 발을 올려놓을 수 있게 한 발판 곧 발등상 등이 설치된다(대하 9:18). 이 보좌에서 국사(國事)와 재판 등이 이뤄지는데, 이때 보좌는 공의에 의해 견고히 서며(잠 16:12; 25:5), 인자와 진리로 지탱된다(잠 20:28; 사 16:5). 한편,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통치의 핵심으로 하나님의 보좌가 종종 언급된다. 즉, 보좌는 때로 창조주요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마지막 날 온 세상을 심판하실 하나님의 통치 자리로 소개된다(시 113:5-6). 이 경우 ‘하나님의 보좌’라는 말은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과 통치를 함축하고 있다. 하나님의 보좌는 하늘에 있으며(시 11:4; 103:19; 사 66:1; 렘 17:12; 마 5:34 - 직접적으로 ‘하늘’을 그 보좌라고도 함), 구름으로 가리워져 있고(욥 26:9), 또 거룩과(시 47:8) 영광이 충만하며(사 6:1-3) 의와 공의가 그 기초를 이루면서(시 89:14; 97:2), 옛부터 견고히 서 있다(시 93:2). 그 좌우편에는 하늘의 만군이 모시고 서 있는데(왕상 22:19), 하나님은 그곳에서 온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며(시 103:19; 113:4-6; 단 4:25, 34-35), 또 공의로 이 세상을 심판하신다(시 9:4, 7-8). 특히 요한계시록에서는 영화롭고 찬란한 하늘의 크고 흰 보좌를 다양한 이상으로 소개하고 있다(계 4:3-10; 5:13; 7:9-10; 14:3; 20:11; 21:5; 22:1-3). 이와 더불어 메시야와 관련해서도 보좌가 언급되기도 했다. 즉, 메시야의 보좌는 영원한 것으로(시 89:4; 히 1:8),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언약하셨으며(삼하 7:12-16), 또 하나님께서 주셨고(눅 1:31-33), 하나님 우편에 위치하며(히 8:1; 벧전 3:22), 그곳에서 만물을 다스리며(슥 6:12-13), 복종케 하시고(엡 1:20-22), 심판하실 것이다(마 25:31-33).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뤄지는 때에 성도들도 그분과 함께 앉아 다스리게 될 것이다(마 19:28; 눅 22:30; 계 3:21). 이외에도, 보좌와 관련한 여러 상징적 표현이 있는데, ① ‘왕의 보좌에 앉는다.’(왕상 16:11; 왕하 11:19; 행 12:21-22)는 것은 ‘왕위를 계승한다.’는 것이요, ② ‘보좌에서 내리치다’(눅 1:52)는 ‘왕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다’, ③ ‘보좌 가까이 나아간다.’(왕상 2:19; 막 14:62; 히 8:1; 12:2)는 ‘왕의 특별한 은총을 입는다.’는 의미를 갖는다.(가스펠서브, 보좌, 라이프성경사전, 2006)
흰 보좌는 영광스럽고 장엄하고 거룩한 보좌(계20:11). 하나님의 심판석. 곧, 인간 개개인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는 심판의 보좌를 가리킨다(롬14:10). 이는, 인간이 근접할 수 없는 하나님의 완전하신 순결성과 거룩함, 절대 권위, 그리고 최후 심판의 엄격성과 공정성 및 절대성을 상징한다.(가스펠서브, 흰 보좌, 교회용어사전: 교회 일상, 2013)
의자는 가구의 하나로 등받이·시트 및 그것을 받쳐주는 다리로 이루어진다. 의자의 기원은 원래 권좌에서 유래하는데 고대 이집트의 옛 왕조시대에 왕좌로서 비롯되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의자란 안락하게 앉는 가구로서보다는 왕후·귀족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이고 서민은 의자 없이 지내는 평좌식 생활을 했다. 왕좌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제18왕조의 투탕카멘의 의자이다. 그리스시대에 이르면서 의자는 권위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한 기능적인 면을 중시하게 되어 표면의 장식이 억제되고 인체공학적인 면에 부합하는 기능적인 형태로 생산되었다. 세월이 흘러 실용적인 의자는 공원에도 등장하게 되었는데 나무나 돌로 제작한 의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