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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92회 (3) 전천년기설 20:6
최세창
- 1762
- 2022-03-04 18:58:53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여러 가지 징조, 즉 복음이 만방에 전파될 것이고, 대 배교 사건이 있을 것이며, 전쟁과 기근과 지진 그리고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대환난 등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잠시 평화가 있을 것이며, 이 세상에 종말이 오기 전에 의로운 사건이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실제 왕으로 통치하시되 선택된 자기 추종자들을 통하여 그렇게 하실 것이다. 이 같은 통치 왕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개개 영혼들이 회개함으로 서서히 이루어진다기보다는 갑자기, 그것도 불가항력적인 능력에 의해 실현될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때에 회개할 것이며 매우 중요한 존재로 등장할 것이다. 자연 만물도 풍성한 결실을 내며 이 천년왕국의 축복에 참여할 것이다. 심지어 사나운 야생 짐승들도 길들여질 것이며, 악의 세력들은 이 기간 동안 ‘철장으로’ 다스리시는 그리스도에 의해 감금될 것이다. 그러나 천년왕국이 끝날 즈음에 악한 무리들이 반란을 일으켜 성도들을 압박할 것이다.
어떤 전천년기설자들은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이 황금 기간 동안 죽었던 성도들이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하여 지상에 남아 거주하던 사람들과 자유로이 만날 것이라고 한다. 천 년이 지난 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죽은 자들이 부활할 것이며 영원한 하늘나라와 지옥이 세워질 것이라고 한다.”①
박윤선 님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이미 죽은 신자들이 부활하고, 또 그 때에 살아 있는 신자들이 변화하여(살전 4:16-18, 고전 15:52) 공중에 올라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내려와서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혹 如字的年數는 아닐지 몰라도) 왕 노릇한다는 것이다. 이 해석이 가장 유력한 해석으로 믿어진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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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R. G. Clous, “서론” in R. G. Clous, ed., op. cit., p.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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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적된 바와 같이 이는 초대 교회의 정설이었다. 순교자 저스틴(A.D. 100년경 출생)은 이를 정통 교리의 요소라 하였다. “나나 다른 누구든 바른 생각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죽은 후에 부활이 있고, 그 후에 선지자 에스겔이나 이사야나 또 다른 이들이 선언한 바와 같이 예루살렘에서의 천 년간이 있고, 그 때 예루살렘은 장식되고 확대된다는 것을 확신한다”(Justine Martyr, Dialogue with Trypho 80).② 사도 요한의 직계 제자인 이레니우스(A.D. 130년경 활동)도 지상의 천년왕국을 확신하였다(Irenaeus, Heresies 5:32). 그 외 터틀리안(Tertullian), 파피아스(Papias), 디오니서스(Dionysius) 등, 초대의 저명한 학자들은 모두 천년왕국에 대한 신념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③
전천년기설은 마지막 7년 대환난 이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고 하는 세대주의적 전천년기설(Dispensational-Premillennialism)④과 그 7년 대환난 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고 하는 역사적 전천년기설(Historic-Premillennialism)⑤로 양분되고 있다. 전자는 전환난설(Pretribulationalism)이라고도 하고, 후자는 후환난설(Posttri-bulationalism)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교회가 그 환난 이전에 들려 올려지는가, 아니면 그 환난을 통과하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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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n 이상근.
3) 상동.
4) “J. N. Darby, Blackstone, W. B. Riley, J. M. Gray, R. A. Torrey”(in 강병도 편), J. F. Walvoord, 이상근.
5) J. A. Bengel, H. Alford, G. E. Ladd, R. H. Mounce, C. L. Morris, A. C. Gaebe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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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세대주의적 전천년기설에 의하면, 그리스도께서는 비밀리에 공중에 재림하시고, 그때 성도들은 휴거되어 공중에서 7년간 혼인 잔치를 하고, 지상에 남아 있는 유대인들과 불신자들은 7년 대환난을 통과하는데 이 대환난을 통해 유대인들이 대규모로 회개할 것이라고 한다. 이 대환난이 끝나면, 그리스도께서 성도들과 함께 지상에 재림하여 천년왕국을 건설하신다. 구약성경에 예언된바 천 년에 걸친 그리스도의 통치가 행해지는 천년왕국 말기에 최후 심판이 행해지고 이어서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한다.
첫째 부활은 환난 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의 성도의 부활이고, 둘째 부활은 환난 때에 죽은 순교자의 부활이고, 셋째 부활은 천년왕국의 마지막 때의 모든 사람의 부활이다.
이 세대주의적 전천년기설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① 천년왕국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거나 거의 그와 같이 해석하는 것은, 본서의 숫자들이 거의 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볼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
② 그리스도께서 성도들과 함께 지상에 재림하여 천년왕국을 건설하신다고 하는데, 20:4에는 부활한 성도들이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한다고만 했지, 지상에 재림하여 천년왕국을 건설한다고 하지는 않았다.
③ 베트너(L. Boettner: 후천년기설)는 “우리가 확신하기로는 만일 성도들의 부활된 육체가 다시 이런 죄악 세상으로 돌아온다면, 그것은 이치상 어울리지 않는다. 일단 성도들이 죽음의 관문을 통과하여 부활체를 부여받으면, 그들은 이미 너무나 고양(高揚)된 상태에 달했기 때문에 어떤 지상적인 천년왕국에도 어울리지 않는다.”⑥라고 하였다.
④ 그리스도께서 천 년 동안 통치하시는 천년 왕국이 구약성경에 예언되었다고 하나, 신뢰할 만한 주장이 못 된다.
⑤ 그리스도께서 두 번 재림하신다고 하나,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성경적 근거가 없다.
⑥ 7년 대환난을 통해 유대인들이 대규모로 회개한다고 하나, 뒷받침할 만한 성경적 근거가 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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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L. Boettner in R. G. Clouse, ed., op. cit., p.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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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사적 전천년기설에 의하면, 성도들은 유대인들이나 불신자들과 함께 대환난을 통과하고, 그 대환난 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고, 성도들은 그를 영접하기 위해 휴거되어 함께 지상에 내려온 다음에 천년왕국이 어떤 변형된 세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천년왕국 말기에 최후 심판이 행해지고 이어서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한다.
첫째 부활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의 성도의 부활이고, 둘째 부활은 천년왕국 마지막 때의 모든 사람의 부활이다.
이 역사적 전천년기설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① 천년왕국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거나 거의 그와 같이 해석하는 것은, 본서의 숫자들이 거의 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볼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
② 그리스도께서 휴거된 성도들과 함께 지상에 내려오신 다음에 천년왕국이 어떤 변형된 세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20:4에는 부활한 성도들이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한다고만 했지, 지상에 내려오셔서 어떤 변형된 세계에 천년왕국을 이루신다고 하지는 않았다. 또한, 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다른 성경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③ 베트너(L. Boettner: 후천년기설)는 “우리가 확신하기로는 만일 성도들의 부활된 육체가 다시 이런 죄악 세상으로 돌아온다면, 그것은 이치상 어울리지 않는다. 일단 성도들이 죽음의 관문을 통과하여 부활체를 부여받으면, 그들은 이미 너무나 고양(高揚)된 상태에 달했기 때문에 어떤 지상적인 천년왕국에도 어울리지 않는다.”⑦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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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L. Boettner in R. G. Clouse, ed., op. cit., p.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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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천년왕국설과 관련하여 무천년기설과 후천년기설과 세대주의적 전천년기설과 역사적 전천년기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각 학설에서 문제가 되는 점들을 들어 비판해 왔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이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백마를 타시고 하늘의 군대를 이끄시고 재림하셔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대적한 왕들과 장군들과 장사들을 비롯한 만국을 심판하며 싸워 멸하신다. 그때에 하나님의 대적자들을 지휘하며 앞장서서 싸우던 적그리스도(바다에서 온 짐승)와 거짓 선지자(땅에서 올라온 짐승)가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진다(19:11-21의 주석을 보라).
그 다음에, 그리스도의 사자인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와서 사단(마귀)을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인봉하여 일천 년 동안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한다. 대환난을 믿음으로 이기고 신령한 몸으로 부활되어(고전 15:44),⑧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참예하고(19:7-9) 천국에 거하는 성도들은 이 일천 년 동안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심판권을 가지고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한다. 이 일천 년이란 문자적 의미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본서의 다른 숫자들의 경우와 같이 상징적인 숫자로 사용된 것으로 하나님에 의해 예정된 완전한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다(20:1-6의 주석을 보라).
하나님에 의해 예정된 완전한 기간이 차매 무저갱에 갇혔던 사단이 잠시 놓여나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최후의 대전을 일으킨다. 그때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적들을 소멸하고, 그들을 미혹하는 사단(마귀)은 적그리스도(바다에서 온 짐승)와 거짓 선지자(땅에서 올라온 짐승)가 산 채로 던져진 곳인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진다(20:7-11의 주석을 보라).
그 후에,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모든 죽은 자들이 부활하여(요 5:29) 흰 보좌에 앉으신 이의 최후 심판을 받아 사망과 음부와 함께 불 못에 던져진다(고전 15:25-26). 그 믿지 않은 자들의 부활이란, 완전한 구원의 부활이자 영광의 부활인 성도들의 부활과 달리, 멸망과 심판의 부활이자 치욕과 고통의 부활(요 5:29)이라 할 수 있다(20:12-15의 주석을 보라).
그 다음에,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한다(21:1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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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필자의 고전 15:44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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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412-417.
newrema.com(T. 426-3051)의 필자의 저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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