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경남
- 1820
- 2022-03-12 00:16:24
마5:9
우리들이 사는 세상이 정신을 차릴수 없을만큼 어지럽습니다
코로나가 벌써 3년 째 가며 우리들의 삶을 마비시키고 있고
여기다가 유럽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며 심지어 핵 전쟁 이야기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대통령 선거를 하며 한동안 소동이 있었는데 우리가 잊고 있는 사이 강원도 산불은 벌써 8일째 이어지고 아직도 진화를 못하고 있다 하니 도대체 그 피해 면적이 얼마나 될지 걱정입니다
새벽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소식을 보게 되는데 벌어지는 일들이 참 끔찍하고 무섭습니다
지난주 한 도시에서는 러시아 군인들과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이에 백병전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백병전이란 총과 대포가 아니라 아군과 적군이 달라붙어 서로 죽고 죽이는 그런 일을 말하는데 전쟁 중에서도 가장 참혹한 전쟁입니다
이 전쟁에 관한 소식을 처음 듣고 인터넷을 켜니 러시아 장갑차들이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자동차를 거리에서 깔아 뭉개며 사람들을 죽이는 그런 영상이 올라와 있고 그걸 보며 제 마음에 푸틴과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분노가 가득 일기도 했습니다
아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왜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은 참전하여 이 가난한 나라를 돕지 않나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후 이 전쟁의 원인에 대한 여러 기사들이 뜨기 시작하고 그래 이런 저런 글들을 읽다보니 전쟁이란게 그리 단순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로구나 그리고 일방으로 누가 옳고 그르다 할수 없는 그런 복합적인 원인들이 놓여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비엣 연방이 해체되며 독립한 신생국가이고 땅떵어리는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크지만 인구는 4000만 우리나라 보다 적고 국민소득은 3500불일 정도로 가난한 나라입니다
또 종교적 배경은 희랍정교회나 카토릭 그리고 개신교가 주류인 그런 기독교적 배경이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라에 부정부패가 심하고 국민 중 약 15%가 러시아계 사람들이고 그래 친러시아계 사람들과 그 반대인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심하고 그러다보니 친러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그간의 핍박으로 수만명이 살해되는 그런 역사가 있는 나라였습니다
지금 들어서 있는 젤렌스키 정부는 친러시아적이었던 이전 정부를 쫒아내고 들어선 반러시아적인 정부인데 이들이 국민투표를 통해 나토 북대서양 조약 기구에 가입하기를 결정하자 푸틴이 분노하며 이를 구실로 침략을 한 것이 이번 전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접경하고 있는 나라인데 만약 이 나라가 나토에 가입 서방의 군비들이 배치되기 시작하면 러시아는 자기들의 코 앞까지 서방의 군대가 들어오는 입장이 되어 자기들에게 심대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푸틴이 이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전쟁을 시작하며 푸틴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 장문의 연설을 하였는데 그걸 읽어보니 러시아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1차 연설에서 푸틴이 클린턴 대통령 시절 회담을 하며 정중하게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할 의사를 밝혔는데 클린턴의 대답이 매우 조심스러웠다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나토 가입 의사를 타진한 것은 더 이상 서방 나라들과 대립하지 않고 우호적인 나라가 되겠다는 매우 중요한 메세지인데 이런 중대한 제안에 대하여 미국이나 서방의 나라들의 반응은 환영이 아니라 배척이었고 이로 인한 푸틴의 분노가 크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다가 과거 소비엣 연방에 속했던 나라 대부분이 나토에 가입을 하며 되려 러시아가 포위되는 입장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마저 나토에 가입을 하려고 하니 이건 도저히 못 참겠다 하는 것이 푸틴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푸틴의 연설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 지도자들이나 문화에 대한 경멸입니다
푸틴이라는 사람은 지금 여러 차례 대통령을 하며 근 20년 이상을 통치하는 닳고 닳은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4년마다 갈리는 미국이나 서방의 정치가들은 푸틴의 눈에는 풋내기들 입니다
또 하나는 동성애나 선거 부정이나 하는 서구에 만연하고 있는 악에 대한 푸틴의 경멸입니다
러시아는 비록 독재국가이기는 하지만 러시아 정교회를 국교로 삼고 있는 나라이고 푸틴 자신도 그 신앙의 진실성은 모르겠으나 러시아 정교회에 속한 신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푸틴의 눈에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미국이나 독일이나 영국이나 불란서 같은 나라들은 인간 존재의 기초가 되는 윤리나 도덕이 무너진 막장의 나라들이고 오히려 러시아가 더 문화적으로 정당하다는 그런 도덕적 우월성마저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선거 부정인데 대표적으로 지금 미국의 대통령인 바이든은 선거 부정을 통해 당선된 가짜 대통령이고 그런 나라와 그런 지도자에 대한 경멸감이 아주 큽니다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상대의 인품이 훌륭하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며 고분고분해지는 법인데 나도 엉망이지만 너도 엉망이면 그떼부터는 예의고 존중이고 없이 막 나가는 것처럼 지금 서방 세계를 향한 푸틴의 마음이 그러한 것입니다
4년전으로 기억되는데 미국이 중국과 전쟁을 선언하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왜 미국이 중국과 전쟁을 시작하는지 아주 긴 연설을 한 일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그 연설문을 다 읽어보며 국제 정세에 눈을 뜬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 똑같이 푸틴의 두 번의 연설을 읽으며 또 다시 지금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제 3차 대전의 위기가 무엇인지 대충이나마 짐작을 할수 있었습니다
애굽에 큰 위기가 찾아왔을 때 요셉 한 사람의 지혜와 믿음이 그 문제를 해결하고 도리어 세상에 큰 번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요셉의 애굽 이름이 사브넷바네아인데 온 세상을 건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세상이 이렇듯 큰 갈등과 싸움에 휘말려 있고 이것이 더 악해지면 핵 전쟁까지 이어지며 온 인류가 공멸할 그런 위기의 순간에 와 있습니다
예수님은 화평케 하는 사람이 복있는 사람이고 그런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이렇게 많은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죽어가고 있고 이것이 악화되면 더 큰 전쟁으로 이어지며 인류 전체가 큰 화를 입을 그럴 순간에 이 복잡한 문제를 선의젹으로 풀며 세상에 평화의 역사를 만들 하나님의 사람 지혜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금 세상이 이렇다보니 북한의 김정은도 영향을 받아 다시 미사일을 쏘아대며 남북 간의 긴장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도 같이 강대 강으로 나가고 하다가는 일이 더 커지며 큰 위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게 갈등하고 싸우고 죽이고 죽는 이런 세기말적인 위기 속에서 우리라도 갈등과 싸움이 아니라 화평의 역사를 만들도 평화의 역사를 만드는 그런 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싸움과 갈등이 나라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나요?
얼마나 많은 가정들이 교회들이 자기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다투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들의 마음을 진정하며 마치 이삭이 불레셋 사람들의 온갖 핍박에도 끝까지 온유하게 선으로 악을 이기며 화평의 역사를 만들고 그랄의 평지에서 르호봇 번성의 복을 만든 것처럼 그런 평화의 역사를 만들고 번성의 역사를 만들고 희망의 역사를 만드는 그런 이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022.3.13.주일낮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