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예배자의 필수 요소
최세창
- 2004
- 2022-03-08 20:54:26
1너는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제사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저희는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2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3일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4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 하나님은 우매자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1. 시작하는 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가나안 땅을 향해 광야 여행을 하던 때입니다. 쉽게 지어서 함께 모여 예배한 후에, 걷어 가지고 이동할 수 있도록 장막 성전을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지시대로 지은 장막 성전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한 장소에 고정되었고, 300년쯤 지나서 솔로몬 왕이 아름답고 웅장한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을 사랑하는 신앙생활의 기본이며, 모든 형태의 사랑의 삶을 집약한 표현 의식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인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지 않는 사람에게 바른 신앙생활을 기대할 수 없고, 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2. 예배의 세 요소를 갖추지 않은 자들에 대한 경고
하나님께서는 예배자가 갖춰야 할 세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갈 때에 발을 삼가라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갖춰야 할 준비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해 삼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경하는 경외심도 없고, 감사와 감격도 없이 타성적이며 형식적으로 예배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출애굽기 3:5을 보면,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발에 신을 벗으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호렙산의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지만, 떨기나무가 타지 않는 것이 이상해서 가까이 가던 모세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또, 여호수아 5:15을 보면,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리고를 정복하기 전의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여리고가 있는 가나안 땅의 여러 종족을 멸하라고 하신 것은, 그들의 온갖 우상 숭배와 우상 숭배와 관련된 음행을 비롯한 온갖 죄악이 심판을 초래할 정도로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나님께서 발을 삼가라고 하시거나, 신을 벗으라고 하신 뜻이 뭡니까? 거룩하신 하나님의 현존에 대해서 경외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 영을 기울여 듣고 깨닫고 순종할 준비를 갖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예배하러 가는 사람은, 마음의 준비를 잘해야 합니다. 온 영을 기울여 하나님의 영과 진리로 예배할 마음을 갖춰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이 성령을 좇아 주님 안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영적 교통을 나누면서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교회에 가기 전에 밥을 먹을 때에는 부부든 부자든 간에, 절대로 다투면 안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삼가야 하고, 부덕한 말이나,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로지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순종해야 할 말씀을 온 영을 기울여 받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잘해야 합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마음의 준비가 잘되면, 옷차림도 그에 따르게 마련입니다. 예배자는 정장이 아니더라도, 옷차림이 단정하면 됩니다. 국민을 충성스레 섬겨야 하는 통치자를 만나러 갈 때, 단정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닙니까? 그렇다면 전지전능하신 절대자이시고,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시고,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의 옷차림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마음의 준비에 따르는 또 다른 준비는,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입니다. 헌금은 빈손으로 태어난 인간이 천하를 다 주어도 안 바꿀 생명은 물론, 재물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생활을 하나님의 은혜와 복의 결과라고 인정하고 감사하는 표입니다. 출애굽기 23:15을 보면,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 네게 명한 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칠 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지니라”라고 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 갚아야 하는 서원은,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중생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은 은혜에 감사하여 드리는 모든 헌금은 교회 운영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선교와 구제와 자선과 장학금 등과 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이는 것입니다.
둘째는, 순종해야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헌금도 아니고, 찬송도 아니고, 기도도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중시하시는 예배 순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설교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예배 순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설교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중국의 임어당은 「생활의 발견」이라는 수필집을 쓰기도 한 석학이었습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대학생이 되면서 믿음을 버렸습니다. 예수님만이 유일한 주이시라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한사코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동서양의 철학을 섭렵한 교수요 철학자로서, 구원의 길을 찾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도 구원의 확신은 없고, 내면은 어둡고 공허할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의 권유에 못 이겨 참석한 한 예배에서 설교를 듣다가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구주이심을 깨닫고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설교한 목사님은 유명한 분도 아니었고, 설교도 평범한 말씀이었는데, 성령께서 임어당의 마음에 역사하시자 너무도 단순하고 분명한 진리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이고, 예수님이 바로 자신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깨달은 임어당은 말했습니다. “태양이 떴다. 촛불을 꺼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런데 우매자들은 제사 곧 예배를 드리는 중에 악을 행하고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합니다. 예배 중의 악행이 무엇입니까? 이사야 1:13을 보면,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라고 했습니다. 예배를 하나님 앞에 선한 일로 간주하는 이스라엘의 예배 행위가 실은 악행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가증하게 여기시고 견디지 못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예배 중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들이 있습니다. 성령을 좇아 온 영을 기울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 시간에, 딴전을 벌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설교 중에 잡담하는 교인, 조는 교인, 주보를 보는 교인, 울지도 않는 애를 어르다가 울리는 교인, 연신 하품하는 교인 등등이 다 하나님을 실망케 하고, 설교자를 힘들게 하는 것인데도 모르는 교인들입니다. 어쩌다 한두 번은 몰라도 습관이 되면 안 됩니다. 그래도 예배에 빠지는 교인보다는 낫습니다.
병들면 밥맛부터 없어지는 것처럼, 말씀을 못 듣는 것은 믿음이 병든 증거이고, 시험당할 징조입니다. 설교자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듣지 못하는 것은 병든 증거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다른 말을 들려주는 것은 영적으로 죽을병이 든 것이자 죽일 병이 든 것입니다. 강단의 오염!
셋째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급한 마음으로 함부로 말하지 말고, 하나님께 삼가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인간은 땅에 있으므로 마땅히 말을 적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은 무한한 수준 차이가 있고, 무한한 질적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말을 많이 해야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내주로 인한 심령이 하나님께 통해야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태복음 6:7 이하를 보면, 예수님도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이 많으면 잡다한 꿈만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자의 소리가 나게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게 필요한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개인 기도는 길게 해도 되지만, 예배 중의 대표기도는 짧게 해야 합니다. 전에 목회하던 교회의 두 장로님은 대표기도를 무슨 시합으로 아는 건지 모르겠으나, 주로 한국 목사들을 치는 내용으로 25~30분씩이나 했습니다. 제단 의자 앞에 꿇은 무릎이 아프고, 맥이 빠져서 설교를 제대로 못할 정도였습니다. 본인들은 몰랐을 겁니다, 자기 기도에 도취되어서.
예배의 대표기도는 국판 책 한 페이지 분량인 3~5분이면 충분합니다. 예배 순서가 20가지쯤 되지 않습니까?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예배해야 합니다. 예배할 때에는 신령과 진리로 드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해야 하고, 생명과 생활에 필요한 은혜와 구원의 은혜를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표인 헌금을 준비해야 하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중시하시는 것은 당신의 말씀을 대변하는 설교이고,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온 영을 기울여 설교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가나안을 향한 광야 여행을 한 장정만 60만 명이라면, 전부 200만 명이 넘었을 것입니다. 광야 여행의 불편하고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문제와 병고가 그칠 새가 없는데도, 하나님께서는 장막 성전을 지어 함께 모여 예배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설교 동영상들 :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들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설교집 34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