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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94회 사. 죽은 자들에 대한 심판 : 백 보좌 심판
최세창
- 2318
- 2022-03-16 21:10:46
요한은 이 부분을 【11】[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로 시작한다.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는, 다니엘 7:9의 “내가 보았는데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 옷은 희기가 눈 같고······”를 연상하게 한다.
[크고 흰 보좌]는 4:2의 하나님의 보좌와도 다르고, 20:4의 성도들의 보좌와도 다른 심판의 보좌이다. [크고 흰]이란 인류를 심판하시는 자의 위대성과 절대성, 순수성과 공정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의 주체에 대해 그리스도라는 설①과 하나님이라는 설②이 있다. 전자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심판의 권한을 위임하셨다고 하는 성구들(마 25:31-, 28:18, 요 5:22, 고후 5:10, 딤후 4:1)에 근거한 견해이고, 후자는 본서에서 보좌에 앉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점(4:2, 9, 5:1, 7, 13, 6:16, 7:10, 15, 19:4, 21:5)과 사도행전 17:31과 로마서 14:10에 근거한 견해이다(참조: 단 7:9, 10). 어느 설이나 다 가능하나, 후자인 하나님으로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그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심판하실 것이다”(C. L. Morris, R. Brooks).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는 세계의 물리적 우주 공간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는 뜻이다(마 24:35, 벧후 3:11-13).③ 이 표현은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나타나는 현상을 상기시킨다(6:12-14의 주석을 보라).
죽은 자들이 심판을 받는 광경에 대해, 요한은 【12】[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라고 하였다.
[죽은 자들]은 20:9과 15절을 보아 성도들과 불신자들 모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아마도 대다수는 불신자들일 것이다.
[무론대소하고]는 ‘큰 자들이나 작은 자들이나 할 것 없이’라는 뜻이다.
[그 보좌 앞에 섰는데]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 위해 하나님의 크고 흰 보좌 앞에 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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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의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는, 다니엘 7:10의 “불이 강처럼 흘러 그 앞에서 나오며 그에게 수종하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 시위한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를 연상하게 한다.
김철손 님은 “[책들](비블리아, βιβλία)은 곧 심판받을 자들의 과거 행위가 낱낱이 기록되어 있는 조서이고, 또 하나는 한 권으로 된 [생명책](3:5, 13:8, 17:8, 21:27) 곧 판결문이 따로 있다(사 4:3, 단 12:1, 말 3:16 참조).”④라고 하였다.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는, 죽은 자들이 불신자일 경우에는 심판의 부활을 하여(요 5:29)⑤ 생전의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멸망의 심판을 받고, 성도일 경우에는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고전 15:44,⑥ 요 5:29: 생명의 부활) 생전의 신앙생활에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보상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다(시 62:12, 렘 17:10, 롬 2:6, 벧전 1:17).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는 3:5의 주석을 보라.
죽은 자들의 부활의 내용에 대해, 요한은 【13】[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라고 하였다.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의 [바다]는 매장되지 않은 시체들이 있는 곳을 의미한다(A. Johnson). 당시에는 시체가 매장되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죽음을 의미하였다(왕상 13:21, 22, 14:11, 렘 8:1, 2).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매]의 [사망과 음부]는 1:18의 주석을 보라.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는 12절의 주석을 보라.
사망과 음부의 종국에 대해, 요한은 【14】[사망과 음부도 불 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 못이라]라고 하였다.
[둘째 사망 곧 불 못]의 [둘째 사망]은 2:11의 주석을 보고, [불 못]은 14:10의 주석을 보라.
끝으로, 요한은 【15】[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 못에 던지우더라]라고 하였다.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13:8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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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J. Wesley, A. Barnes, M. Henry, J. A. Bengel, A. Plummer, R. C. H. Lenski, J. F. Walvoord, W. Hendriksen, 黑崎幸吉, 이상근.
2) H. Alford, “Moffatt”(in 이상근), “Beckwith, Swete, Holtzmann”(in 黑崎幸吉), R. H. Charles, H. Kraft, W. Barclay, G. E. Ladd, C. R. Erdman, C. L. Morris, A. Johnson, R. Brooks, 박윤선, 김철손, 요한계시록.
3) 필자의 마태복음 24:35의 주석과 베드로후서 3:11-13의 주석을 보라.
4) 김철손, 요한계시록.
5) 필자의 요한복음 5:29의 주석을 보라.
6) 필자의 고린도전서 15:44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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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420-422.
newrema.com(T. 426-3051)의 필자의 저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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