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권사님

함창석
  • 1375
  • 2022-04-01 18:00:51
우리 권사님

함창석

아들을 두시려고 딴 살림 부친이라
두 다리 절단이 된 모친을 모시고서
반세기 살아오시는
권사님이 대단해

사고로 척추마비 휠체어 남편인데
삼십년 긴긴 세월 지성껏 돌보느라
저리도 늙어버리신
권사님을 존경해

두 아들 이혼으로 맡아준 손자손녀
애들과 사는 것도 복중에 복이라며
정성껏 뒷바라지로
내리사랑 훌륭해

생활이 어렵지만 언제나 웃는 얼굴
달관한 세상살이 그늘이 없으시니
오늘도 아파트청소
일하심을 감사해

Sandol Method

이 세상 보통 사람들이 박 권사님의 처지가 된다면 환심장을 하게 될 것이다. 나부터도 감내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권사님은 작은 체구에 여린 몸으로 보모님께 효도하고 남편에게 부부애를 보이시고 자식들, 자손들까지 내리사랑으로 돌보심은 귀감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어진 환경미화원으로 일하시며 늘 밝은 미소로 입주민을 대하시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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