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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연재 98회 나. 하늘의 예루살렘의 재료(21:18-21)
최세창
- 1271
- 2022-04-09 20:24:54
하늘의 예루살렘의 외형에 관한 환상의 계시에 대해 기록해 온 요한은, 이제 그 재료에 관한 환상의 계시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 부분은 【18】[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로 시작된다.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의 [벽옥](이아스피스, ἴασπις)은 4:3의 주석을 보라.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는 지성소와 성소의 나머지 전체가 금으로 되어 있던 솔로몬 성전을 상기시킨다(왕상 6:20-22).
[정금]은 유리 같이 투명한 광물체가 아니지만, 하늘의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아름다움과 순결함과 진실함과 영원불변한 영광을 의미하는 것이다.①
계속해서 요한은 그 성의 재료에 대해, 【19】[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20】[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 한째는 청옥이요 열둘째는 자정이라]라고 하였다.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새겨진, 하늘의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기초석이 각색 보석으로 꾸몄다는 것이다. 즉, 신약 시대의 성도들을 비롯해서 천국 백성이 된 모든 성도들이 각양각색의 보석처럼 아름답고 존귀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벽옥]은 4:3의 주석을 보라.
[남보석](사프피로스, σάπφιρος) 곧 사파이어(sapphire)는 불투명한 하늘색(출 24:10) 옥이다.
[옥수](칼케돈, χαλκηδών)는 칼케돈에서 채집된 광물로서 다른 색이 섞인 투명한 녹색 옥이다. RSV와 일개역에는 마노로 번역되었다.
[녹보석](스마락도스, σμάραγδος)은 에머랄드(emerald)를 가리키는 것으로 투명한 녹색 보석이다.
[홍마노](사르도뉙스, σαρδόνυξ)는 붉은색 줄로 층이 진 흰색의 투명한 보석인데, 마노 종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희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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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석]의 원어 사르디온(σάρδιον)은 그 산지인 사르데스(사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것은 피의 색깔인 투명한 보석으로 조각하는 데 많이 사용되었다(4:3의 주석을 보라).
[황옥](크뤼소리토스, χρυσόλιθος)은 황금빛 나는 보석이다.
[녹옥](베륄로스, βήρμλλος)은 녹보석과 비슷한 초록색 보석이다.
[담황옥](토파지온, τοπάζιον)으로 금빛 나는 녹색 투명한 보석으로 유대인들이 매우 귀중하게 여겼다.
[비취옥](크뤼소프라소스, χρυσόπρασος)은 반투명인 황록색의 보석으로 녹옥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청옥](휘아킨토스, ὑάκινθος)은 보라색을 띤 보석이다.
[자정](아메튀스토스, ἀμέθυστος)은 보라색, 자주색을 띤 청옥보다 더 빛나는 보석이다. 고대에는 매우 귀중한 보석으로 여겼다.
이 열두 가지 보석들에 대해서는 (1) 두로 왕의 옷에 장식된 보석들인 홍보석, 황보석, 금강석, 황옥, 홍마노, 창옥, 청보석, 남보석, 홍옥(겔 28:13: 칠십인역에는 12종)이라는 설,② (2) 당시의 점성학에서 비롯된 황도대(黃道帶)를 이루는 십이궁(황도십이궁), 즉 자수정-백양궁, 청옥-금우궁, 비취옥-쌍자궁, 담황옥-거해궁, 녹옥-사자궁, 황옥-처녀궁, 홍보석-천칭궁, 홍마노-전갈궁, 녹보석-인마궁, 옥수-마갈궁, 남보석-보병궁, 벽옥-쌍어궁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③ (3) 대제사장의 흉패에 달린 열두 보석들인 홍보석, 황옥, 주옥,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 호박, 백마노, 자수정, 녹보석, 호마노, 벽옥(출 28:17-20)이라는 설④ 등이 있다.
(1)설은 사단을 상징하는 두로 왕과 하늘의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성곽의 기초석을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으므로 옳지 않다. (2)설은 이교도의 예배식을 비난하기 위해 점성학에서 비롯된 황도대를 이용했다는 것이 불확실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어린양 그리스도의 신부(아내: 21:9)인 천국의 성도들이므로 (3)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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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열두 보석은 천국 백성이 된 모든 성도들이 각양각색의 보석처럼 아름답고 존귀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黑崎幸吉은 “각 보석에 일일이 상징적인 뜻을 붙이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며, 또 저자의 뜻도 아닐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성에서는 그 구성분자를 이루는 각 사람은 각각 그 특색을 발휘하면서 하나님의 성의 시민이 되며, 또한 이들이 서로 합하여 일에 미관을 이룸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고, 또 하나님의 성의 구성분자는 그 하나하나가 보옥과 같이 대단히 고귀함을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하였다.
그 하늘의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성곽의 문에 대해, 요한은 【21】[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라고 하였다.
[열두 문]은 21:12-13의 주석을 보라.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는 이사야 54:12의 “홍보석으로 네 성첩을 지으며 석류석으로 네 성문을 만들고 네 지경을 다 보석으로 꾸밀 것이며”를 연상하게 한다. 탈무드에는 새 예루살렘 성문이 한 개의 보석과 진주로 되어 30규빗(약 13.5m)의 정방형이라고 하였다(Sanhedrin100a).⑤ 랍비 문헌(Baba Bathra 75a, 100a)에 의하면 “하나님이 30규빗의 길이와 30규빗의 넓이를 가진 보석과 진주를 가져다가 거기에 20규빗 높이와 10규빗 넓이의 문을 파내고 그것을 예루살렘 문에 세우니라.”⑥라고 하는 구절이 있다.
[진주](마르가리타이, μαργαρίται)는 부요와 풍요를 상징하는 고귀한 보석으로 여겨졌고(참조: 17:4, 18:12, 16, 마 7:6, 13:46, 딤전 2:9), 천국의 진리를 비유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였다(마 7:7, 13:45-46, 딤전 2:9).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는, 하늘의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열두 진주 문을 통해서 성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맑은 유리 같은 정금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21:18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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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참조: A. Johnson, R. H. Mounce, G. R. Beasley-Murray, J. F. Walvoord.
2) in A. Johnson.
3) “Philo, Josephus, Caird”(in A. Johnson), R. H. Charles, C. L. Morris.
4) “Philo, Josephus, Caird”(in A. Johnson), R. H. Charles, C. L. Morris.
5) “Philo, Josephus, Caird”(in A. Johnson), R. H. Charles, C. L. Morris.
6) in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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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437-440.
newrema.com(T. 426-3051)의 필자의 저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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