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 바울의 다메섹 선교

최세창
  • 1122
  • 2022-04-20 18:14:58
(설교 동영상: 유튜브)

<사도행전 9:19b-25>

19b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며칠 있을새 20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21듣는 사람이 다 놀라 말하되 이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이름 부르는 사람을 잔해하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저희를 결박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끌어가고자 함이 아니냐 하더라 22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명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굴복시키니라 23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더니 24그 계교가 사울에게 알려지니라 저희가 그를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까지 지키거늘 25그의 제자들이 밤에 광주리에 사울을 담아 성에서 달아 내리니라

1. 시작하는 말

자신의 신념이나 태도가 틀린 것을 알면서도, 결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태도가 옳은 줄 알면서도, 결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단력이 없는 사람들은 번번이 머뭇거리다가 문제 해결이나 성공이나 승리의 기회를 놓쳐 버리고, 한숨과 탄식으로 세월을 낭비합니다. 기업인이 잘못된 경영 지침과 계획을 포기하고, 올바른 경영 지침과 계획을 선택하는 결단력이 없으면, 그 기업은 물론, 관련된 기업들과 무수한 사람들이 고통을 당합니다. 통치자가 잘못된 정책과 신념을 포기하고, 올바른 정책과 신념을 선택하는 결단력이 없으면 국민이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든 간에, 주님을 믿는 결단을 하지 않으면 영원한 지옥의 고통을 면할 수 없습니다.

2. 다메섹에서 선교하는 바울과 그를 죽이려는 유대인들

서구의 이대 주류인 히브리 사상과 헬라 사상에 정통한, 유대교 지도자인 사울 곧 바울은,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체포하려고 다메섹으로 가다가 주님을 만나 엎드러지고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메섹에서 아나니아의 안수 기도를 통해 다시 보게 되었고, 성령으로 충만해졌고, 세례를 받았고, 음식을 먹고 강건해졌습니다. 영과 육이 강건해진 바울은, 다메섹의 교인들과 함께 교제하며 며칠 있었습니다.
다메섹에까지 악명을 떨치던 핍박자인 바울의 회개는, 교인들에게는 매우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나니아를 통해서 바울의 회개에 대해서 들은 다메섹의 교인들이 회개한 바울을 환영하고, 며칠 동안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함께 지내면서 주님의 변화시키는 기적적인 능력과 사랑에 관한 대화를 하면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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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님을 만나 회개한 지 며칠밖에 안 된 바울이, 즉시로 유대인들의 각 회당에서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전파했습니다. 메시아 사칭 죄인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줄 알았던 예수님이 부활하신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체득한 바울은 주저하지 않고, 즉시로 예수님이 메시아이시라고 전파한 것입니다. 역시 바울다운 놀라운 결단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바울의 전도의 결단은 매우 어렵고 힘든 결단이었습니다. 결단이란 선택보다 포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바울이 이방 지역, 그것도 유대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한 것은 세 가지 각오를 한 것입니다. 첫째는, 유대 지도층으로서의 자신의 지위와 명성과 업적을 다 포기할 각오를 한 것입니다. 둘째는, 유대교인인 동족들에게서는 배교자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 각오를 한 것입니다. 셋째는 분노한 유대인들의 손에 죽을 각오를 한 것입니다.
바울의 다메섹 선교는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복음에 합당하게 행하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게 하는 일에 목숨까지 건 결단과 실천이었습니다.
바울은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의 회당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운명하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이시라고 전파하는 일에 따르는 피해와 위험을 잘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예수님만이 유일한 주 곧 메시아이시라고 전파한 것입니다. 그것도 유대인들과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이 모인 회당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얼마나 담대하게 전도하고 있습니까? 지옥을 향해 가는 줄도 모르고, 사단의 미끼인 권력과 재물과 명예 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전도하고 있습니까? 얼마나 그들에게 주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복으로서의 권력과 재물과 명예 등을 추구하도록 일깨우고 있습니까? 주님을 전파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할 각오를 하며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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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에(지금부터는 30여 년전에), 중국에 가서 조선족 교회들을 돌아보면서 복음을 전하고, 또 조선족의 통역으로 중국 교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오신 오 모 목사님이, 제가 쓴 책들이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 「예수 탄생 전의 구원 문제」와 「어떻게 부활되나」와 주석책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대화를 하게 됐습니다. 중국에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고, 교회들이 놀랍게 부흥하는데, 교역자가 매우 부족하고, 믿음을 올바로 키워 줄 신앙 도서들이 거의 없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이단도 생기고, 이단 비슷하게 잘못 믿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수십 명씩 모이는 중국의 10여 교회들에 제가 쓴 책들을 구해서 보내 줄 독지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여러분들이 바치는 십일조와 감사 헌금을 근거 삼아 세운 예산 중에서 해외 선교비의 일부를 지원해 드리고, 제가 일부를 지원해 드렸습니다.
그 일이 있은 지 2, 3일 지난 후에, 장 모 장로님이 모임의 설교를 맡았다고 하시면서, 정한 성경의 본문 말씀에 대해 질문을 해 오셨습니다. 아는 대로 설명해 드린 다음에, 그 장로님이 “무슨 좋은 일이 없으세요?”라고 해서, “늘 그렇지요.”라고 대답하는 순간에 문득 오 목사님의 중국 선교 이야기가 떠올라서 상황 설명을 했습니다. 설명이 끝나자마자 장로님이 “나중에 선교 지원을 할까 생각했는데, 나중으로 미루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바로 100만 원을 보내 드리겠으니 거기에 맞춰 목사님 주석책들을 보내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30여 만 원쯤 되는 제 주석책들을 비롯한 모든 책 5질을 지원했습니다.
그 며칠 후에, 오 목사님이 러시아 선교사가 오셨는데, 중국에 보낼 주석책들 중 한 질을 그리 돌리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러시아 선교사님은 장로교의 목사님으로서 러시아에서 목회도 하시고 신학교도 운영하시므로, 제 주석책들이 더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새삼스레 쓴 보람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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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어렵고 힘든 가운데 바치는 헌금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주님의 종들과 사람들을 돕고, 또한 영생을 얻게 하는 일에 요긴하게 사용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성자 하나님으로서의 하늘의 모든 영광과 영화를 다 포기하시고 이 세상에 강림하셨습니다. 또한 우리의 죄와 죽음과 지옥의 멸망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십자가의 대속 제물로 주셨습니다.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과 믿음의 선배들은 그 영생의 주님을 전파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고, 순교하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바리새인 중 바리새인이라는 지위와 특권, 율법 종교에 대한 남다른 열정, 유대교 사상과 헬라 사상에 정통한 지성인으로서 탄탄대로를 걷던 바울이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포기할 각오를 하고, 복음 전도자가 되는 결단을 한 것은 누구도 예기치 못한 놀랍고 힘든 결단이며, 위대한 결단이었습니다.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핍박하고 잔해하던 바울이, 어느 날 갑자기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바울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아라고 전파하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다 놀랐습니다. 유대교인들은 큰 충격을 받아 격분했고, 교인들은 그를 변화시킨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에 경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교인들을 잔해하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교인들을 결박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끌어가고자 함이 아니냐?”라고 수군거렸습니다.
바울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을 체포하여 끌고 가기 위해서 온 다메섹은, 놀랍게도 바울이 주님의 이름을 전파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가 얼마나 놀랍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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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울은 하나님의 힘을 더 얻어서,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명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굴복시켰습니다. 영력인 믿음의 힘은 복음 선교 등의 주님의 일을 함으로써 더욱 강해지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성령으로 충만하고 유대교 사상과 헬라 사상에 능통한 전도자인 바울을 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복음 선교에 더욱더 열정적인 바울 곧 사울을 보는 다메섹의 유대인들은, 이론과 율법과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당할 수가 없었으므로 주님을 믿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유대인들은 주님을 전하는 바울을 죽이기로 공모했습니다. 그들은 그 좋은 회개의 기회를 살인할 공모의 기회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영적 맹목 상태인 유대인들은, 주님을 전하는 사울을 죽이려고 하는 공모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임을 알 리가 없었습니다.
사울 곧 바울을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살해 음모와 살해 계교는 교인들과 바울에게 알려졌습니다. 그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까지 지켰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 비열하게 권력자들과 손을 잡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계속 들어 쓸 바울을 어찌할 수는 없었습니다. 바울의 제자들은 밤에 광주리에 바울을 담아 성에서 달아 내려 피신하게 했습니다.

3. 맺음말

모든 사람에게는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있고, 어떤 일에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결단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과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이 범사에 자신의 뜻을 포기하고,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말씀을 선택하는 결단을 하지 못하면, 말씀을 순종하는 데 따르는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부흥, 자신과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죄 사함과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위해 대속 제물이 되시고 부활․승천하신 주님을 전하며 살 결단을 해야 합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들 :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설교집 34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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