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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놀라워라.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박온순
- 2668
- 2022-04-25 07:16:02
1. 몬트로즈교회에서 100년 된 족자가 발견되다.
지난 2021년 봄 쯤 미연합감리교회 소속의 몬트로즈 교회가 화재로 모든 건물은 물론 모든 비품들이 완전히 다 탔는데 전혀 손상이 되지 않은 비닐에 있는 두루마리 하나가 발견이 되었답니다.
* 위 내용에 대하여 일부 오류가 있어 다음과 같이 바로 잡습니다. (2022년 5월 23일)
다음은 강호식 목사님께서 귀국하여 다시 확인하고 보내온 내용입니다.
[강호식] [오후 11:26]
{같은 지역에 두개의 Montrose UMC가 있었는데 하나의 이름은 South Montrose UMC 이고 다른 하나는 Montrose UMC있었는데, 불이 난 교회는 South Montrose UMC 이고 Miller Ethel 선교사님을 파송했던 교회인 Montrose UMC 는 2년전에 교회문을 close 했습니다. 교회문을 Colse 할 때 교회 창고를 정리하다가 족자가 발견된 것입니다.
지금 Montrose UMC는 없어졌지만 건물은 그대로 남아서 다른 교회 이름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교회는 Fairdale UMC 입니다.
Montrose UMC는 2020년 6월 30일에 문을 닫았습니다.}
2. 무명의 선교사님의 행적이 드러나다.
몬트로즈교회에서 발견된 족자는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에 산골의 작은 마을에서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하여 한국에서 20년동안 사역하셨던 한국이름 민예도 선교사님의 발자취가 재발견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3. 한국인 목사님을 미국교회의 선교사로 파송하다.
몬트로즈교회와 인접한 (차량으로 20분 거리)그레이트밴드교회에 저희 원천교회 출신이며 파송 선교사님인 강호식 목사님께서 담임으로 섬기던 중, 몬트로즈교회에서 족자가 발견된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두 교회는 150-200년 가까이 된 백인들만 사는 지역의 교회랍니다. 그레이트밴드교회의 170년 역사 중에 유색인종의 목회자(강호식 목사)는 최초라고 합니다.
*참고: 강호식 목사님께서 섬기시는 교회는 펜데믹 중에 더 부흥이 되었다네요. 주일예배를 3개월만 줌으로 드리고 그 이후에는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렸는데 양적인면이나 질적인 면에 더욱 성숙하고 성장했다는 선교보고를 오늘 예배 중에 듣게 되었습니다.
4.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몬트로즈교회는 조선말로 된 물건(족자)이 무엇인지, 무슨 내용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알지 못해 답답해 하던 중에 몬트로즈교회의 성도와 그레이트밴드교회의 성도간에 교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몬트로즈교회의 성도님이 담임 목사님께 이렇게 제안을 했답니다.
“그레이트밴드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한국인이라 어쩌면 이 물건(족자)을 보여 드리면 무엇인가 알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제안을 하여 강호식(그레이트밴드교회 담임)목사님께 족자를 갖고 찾아 왔답니다.
5. 숨겨진 일들이 드러나다.
강호식 목사님이 족자를 보며 대략 추정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답니다.
{100여년 전에 몬트로즈교회에서 한국(당시 조선)에 선교사님을 파송했고 선교사님이 영변이라는 곳에서 사역하다가 다른 곳으로 가실 때든지 미국으로 돌아오실 때든지 여선교회에서 선교사님에게 기념으로 선물을 한 것 같다. 비단에 수를 놓은 것이다}
#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1) 몬트로즈 교회 담임 : 미연합교회 감독에게 갔다 주겠다.
2) 강호식 목사님 : 한국에 다시 돌려 주어 선교사님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기념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 100년 가까이 창고에 있는지도 모르고 묻어 두었던 것인데,
특히 몬트로즈 교회는 이러한 분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지 않느냐, 미국명도 모르고 한국인 이름만 이제서야 알게 되지 않았느냐. 그러니 내가 한국에서 가장 잘 보관하고 선교사님의 헌신을 잘 드러내도록 가장 적합한 곳을 알아볼테니 맡겨 달라하여 허락을 받아 금번에 한국을 방문하며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6. 만남의 복
강호식 목사님께서 입국하기 전에 카톡으로 제게 사진을 보내며 이러한 내용을 알려주었습니다. 어디에 기증하면 좋을지 자문을 구했습니다. 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몇 곳을 떠올려 봤습니다.
1) 감신대 기증 : 역사박물관이 있어 의미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많은 사람이 보고 선교사님의 수고를 기리는데는 아쉬움이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2) 아펜젤러 순직 기념관이 떠올랐습니다.
작년에 이 곳을 방문한 추억이 있기에 한 해에 초교파적으로 수만 명이 방문하는 곳에 기증하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잠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념관이 “아펜젤러”라는 이름이 특정지어져 있어 생각을 다시 해보는데 그곳에 소장되어 있는 여성 선교사님들의 사진이 떠 올라 적극적으로 아펜젤러 순직기념관을 추천하였고 결정이 되었습니다.
7. 사진이 먼저 소장되어 있었다.
오, 놀라워라! 파송했던 교회조차 미국명도 모르는 익명의 선교사님의 사진과 연혁에 대
해 {아펜젤러 기념관}에 이미 전시 되어 있는 것을 보고 함께한 모든 분들이 놀랐습니다.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을 보고 계십니다.
기록하고 계십니다.
선교사님은 가고 없어도 조선을 사랑한 선교사님의 희생과 주님께서 위임하신 소명에 대한 충정심을 주님은 기억하시고 그의 수고를 기린 조선 영변의 여선교회 성도님들의 사랑의 마음이 여전히 살아 있어 후대에 기리게 되니 온 맘과 뜻을 다해 주님을 찬양하는 밤입니다.
2022년 4월 24일 주일 밤에
아펜젤러 순직기념관에, 밀러 선교사님이 조선 영변의 여선교회 회원들로부터 받았던 사랑가득 담긴 선물인 족자를 기증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감격속에 차내에서 기록하다.
-원천교회 담임 박온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