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러지

함창석
  • 1621
  • 2022-05-12 20:42:08
욥기 25장 1-6절
(버러지)

"하나님은 권능과 위엄을 가지셨으며 하늘나라를 평화로 다스리는 분이시다. 그가 거느리고 있는 천사의 무리를 누가 감히 셀 수 있으며 하나님의 빛을 받지 않는 자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 앞에 서서 감히 의롭다고 주장할 수 있으며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떻게 깨끗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눈에는 달도 밝지 않고 별도 깨끗하지 않은데 하물며 벌레와 구더기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욥 25:1-6)

동충하초
冬蟲夏草

송충이같이 몸이 긴 놈도 있고
짧은 좀 벌레도 있지요

낮은 하늘을 날아가는 놈
땅 위에 기어 다니기도 하는데
물속에서 헤엄치기도 하지요

사람에게 해를 주기도 하나
유익을 주는 벌레가 더 많다니

버러지와 더불어 사는 이 세상
벌레보다도 못한 이웃까지
다함께 살아가야 하나

일벌레는 그래도 낫고
책 연습벌레는 최고 아니 더냐

긴 겨우내 벌레로 살지만 죽어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면
풀 버섯이 나와 약이로구나

Sandol Method

벌레는 ‘벌레 한 마리’처럼 곤충을 비롯하여 기생충과 같은 하등 동물을 통틀어 이르거나 ‘책벌레, 연습벌레’처럼 어떤 일에 열중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蟲자는 벌레훼(虫 뱀이 웅크린 모양, 벌레)部를 셋 겹쳐 벌레의 총칭으로 한다. 옛 모양은 뱀과 같이 몸이 긴 벌레를 나타낸다. 나중에 벌레훼(虫 뱀이 웅크린 모양, 벌레)部 하나→뱀류, 둘→모든 벌레, 셋→작은 벌레로 나누었으나 지금은 벌레의 총칭으로 쓰인다. 蟲자는 이렇게 여러 마리의 애벌레를 그린 것이지만 ‘애벌레’나 ‘벌레’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사실 이전에는 虫자가 ‘벌레’라는 뜻으로 쓰였었다.(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겨울에는 벌레이던 것이 여름에는 풀이 된다. 동충하초과의 버섯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거미ㆍ매미 따위의 곤충의 시체에 기생해 자실체를 낸다.

해충은 전체 곤충 수에 비하면 극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곤충들이 인류에게 직접 ·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익충이거나 해롭지 않은 곤충들이다. 그러므로 해충을 방제할 때는 이런 곤충이 공존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곤충생태계의 무차별한 파괴는 인류공존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해충방제에 신중한 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 곤충에 관한 활발한 연구와 응용은 근세에 와서야 이루어진 만큼 곤충에 관한 기록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 그러나 민속공예품이나 그림 및 속담 등을 통하여 우리와 친숙한 곤충들을 찾아볼 수는 있다. 장농이나 촛대받침 등에는 호랑나비의 도안이 많이 새겨져 있고, 도자기에 그려진 곤충으로는, 12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청자상감매죽포유수금문매병>의 버드나무 위에 벌이 나는 그림이 있다. 또, 정선의 <과전청와도>·<국일한묘도>·<초충도 >·<홍료추선도>·<석죽호접도> 등의 그림에도 호랑나비 · 메뚜기 · 벌 등의 곤충이 그려져 있다. 가곡이나 동요에도 나비·귀뚜라미·잠자리, 또는 매미 등의 곤충이 소재가 되어 애창되고 있다.(곤충,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벌레는 성경 문학적으로는 ‘매우 무가치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하찮은 인간을 상징한다. 원어이해는 (톨레아) - 벌레의 일반적 용어(신 28:39; 욥 25:6; 욘 4:7). 대개 ‘더럽다’는 의미보다 ‘약하다’는 뉘앙스가 강하다(사 41:14). (림마) - ‘구더기’(욥 7:5)로도 번역되는데, 음식물을 부패시키는 특성이 강조된 용어다(출 16:24). (사스) - 좀벌레(사 51:8). (헤르페톤) - ‘기어다니는 것’을 뜻한다. ‘벌레’(약 3:7), ‘기어다니는 동물’(롬 1:23), ‘기는 것’(행 10:12) 등으로 번역된다. (스콜레코브로토스) - 사람 몸에 기생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벌레(행 12:23).(가스펠서브, 벌레, 라이프성경사전, 2006)

시편 22장 1-6절에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어째서 나를 돕지 않으시고 내가 신음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십니까? 나의 하나님이시여, 내가 밤낮 울부짖어도 주께서는 아무 대답도 없으십니다. 거룩하신 주여, 주는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조상들이 주를 신뢰하고 의지했을 때 주께서는 그들을 구해 주셨습니다. 그들은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었으며 주를 신뢰하고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사람이 아닌 벌레에 불과하며 내 백성에게까지 멸시를 당하고 모든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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