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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말씀
최세창
- 3659
- 2022-05-25 23:36:07
<히브리서 4:12-13>
12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13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
1. 시작하는 말
컴퓨터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거나, 학문적 업적을 남기거나, 아주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사람이 있고;컴퓨터로 오락만 하거나, 나쁜 지식이나 정보를 나눔으로써 죄악을 확산시켜 사람을 망가뜨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놀라운 위력을 가진 머리를 활용해서 인류에게 큰 유익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류에게 큰 피해를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머리의 놀라운 위력을 깨닫고, 최대한으로 선용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컴퓨터를 만든 인간의 머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의 엄청난 위력을 깊이 깨닫고, 그 말씀을 순종함으로써 우주보다 더 큰 주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값진 삶이나 위대한 삶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2.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의 위력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말씀의 위력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인격 수양과 도덕 교훈, 유익한 이념과 사상 정도로 아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또, 적극적 사고와 긍정적 사고를 위한 교훈이나, 기복 신앙을 위한 비결 정도로 아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란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얻게 해 주기도 하고,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성령을 좇아 말씀을 순종하는 성결한 삶과 천국에서 누릴 영생까지 얻게 해 주는 엄청난 능력입니다. 그런가 하면, 순종치 않는 사람들에게는 회개하고 믿도록 징계하고 채찍질하는 능력이고, 영원한 멸망의 심판을 하는 능력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위력, 곧 그리스도의 복음의 위력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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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생명을 주는 산 진리입니다. 켈리(J. N. D. Kelly)는 생명을 부여하거나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항상 살아 있고, 또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있는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 1:23을 보면,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젊은 시절에, 강화도에서 술주정뱅이요 도박꾼이요 불량자로 소문났었던 어느 교인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봄날, 강화 장봉도의 어느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린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부흥회가 열리는 날, 그는 봄놀이 삼아 교인들 틈에 끼어 장봉도에 건너갔습니다. 저녁이 되자 교인들은 부흥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교회로 몰려갔는데, 그는 부둣가로 내려와서 술을 마시려고 구멍가게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마루 끝에 앉아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소주와 마른안주를 청했는데, 그를 쳐다본 주인 아주머니가 “이 동네 분은 아니신데 어떻게, 무슨 일로 여기 오셨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부흥회가 열린다고 해서, 구경 좀 하러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주인아주머니가, “당신 같은 사람에겐 술을 팔 수 없소!”라고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그 순간, 큰 망치가 머리를 내리치는 듯하더니,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답답했습니다. 겨우 구멍가게를 빠져 나와서 임시 얻은 방에 왔지만, 왠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 부흥회에 가서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설교 말씀이 다 자기에게 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결국 그는 회개하고 믿어 새 생명을 얻었고, 새 삶을 살게 됐습니다.
주 예수님은 생명을 주시는 영생의 주이심을 보여 주시려고, 회당장 야이로의 숨진 딸과 장지로 가던 나인성 과부의 외아들과 동굴 속에 안치된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요한복음 11:25 이하를 보면, 주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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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은 우주 만물, 특히 모든 생명체를 창조한 능력이요 지혜입니다. 또, 죄와 허물로 인해 영적으로 죽어서 멸망의 길을 가는 인간으로 하여금, 회개하고 믿음으로 구원받아 거듭나게 하는 복음의 진리입니다. 요한복음 6:68을 보면, 베드로는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라고 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은 운동력이 있습니다. “운동력”의 헬라어 에네르게스(ἐνεργής)는 효과적으로 행하거나 작용하는 힘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운동력이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깨닫게 하고, 회개하게 하고, 믿어 구원받게 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믿지 않는 사람을 정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주 예수님의 마음을 점점 더 많이 품게 하고, 주 예수님을 더욱더 본받게 하는 효과적인 힘이 있습니다. 또, 주님 안에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성결한 삶을 살게 하고, 등과 빛처럼 영생을 누릴 천국행 인생길을 밝히는 능력입니다.
신문에서 신기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대북에서 100㎞ 남서쪽에 있는 미아올리에 사는 수팡훙 씨가, 시장에서 생후 2개월 된 흰토끼를 사서 ‘하니’란 개와 함께 개장에 넣어 키웠습니다. 그 결과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토끼가 개를 닮아 가는 것입니다. 이 토끼는 양배추는 마다하고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 고기 등이 든 ‘하니’의 밥그릇에 끼어들어 같은 음식만 먹고, 행동거지도 개와 같아서 뛰지 않고 걷고, 사람이 오면 앞발을 들고 혀를 내밀며 재롱을 부린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개 같은 토끼가 되는 데 딱 두 달밖에 안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쩌면 그렇게 주 예수님의 마음과 행실을 닮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13을 보면, 바울 사도는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쉬지 않고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아니하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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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속에서 역사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들을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서, 그 말씀의 역사를 따라 주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주 예수님을 본받아 살아가야 합니다. 중생한 우리는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에 합당하게 살고 있습니까?
셋째,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합니다. 이 말씀의 검은 한편으로는 생명의 칼날로, 다른 한편으로는 사망의 칼날로 동시에 자르는 것입니다. 실로, 모든 하나님의 말씀은 믿고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복과 구원이 되고, 불신하고 불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화와 멸망이 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18을 보면,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넷째, 하나님의 말씀은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위력이 있습니다. 실로,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외부는 물론, 내부를 속속들이 분해하고 분석하는 위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는 위력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인간을 구분하여 가르칠 때에는 혼을 마음과 생각이 비롯되는 자리로 설명하고,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는 혼은 영의 도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한다고 할 때의 “감찰”의 헬라어 크리티코스(κριτικὸς)는 ‘분리’, ‘식별’, ‘판단’, ‘심판’ 등을 의미합니다. 그 무엇으로도, 그 누구도, 심지어 그 자신도 자신의 마음의 생각과 뜻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오죽하면, 영화 제목을 ‘내 마음 나도 몰라’라고 정했겠습니까? 제가 학생 시절에 그 영화 제목을 보고 한참 고개를 갸우뚱했었습니다. 그 후,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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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실체 없는 실재인 영과 영혼과 마음의 생각과 뜻까지도 식별하고 판단하고 심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6:31 이하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주 예수님이 체포되기 전에 제자들과 한 대화가 나옵니다. 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오늘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를 위시해서 모든 제자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의 말씀처럼, 제자들은 다 주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설명한 히브리서 저자는 말씀의 주체이신 하나님과 만물의 관계에 대해,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만물은, 계산해야 할 하나님 앞에 마음의 생각과 뜻은 물론, 거짓과 위선과 숨겨진 죄악 등이 명백하게 드러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영생의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중생케 하는 위력이 있고, 우리의 인격과 생활을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효과적인 위력이 있고, 우리의 안팎을 낱낱이 분해하고 분석하며 감찰하는 위력이 있습니다. 그 말씀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눈에 감춰질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아 새 생명을 얻은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들을 때에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날마다 속사람이 새로워지고, 주 예수님의 마음을 더욱더 품고, 주 예수님을 더욱더 본받아 살다가 때가 되면 천국에서 영생 복락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들 :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설교집 35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