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될 큰 산

최세창
  • 1759
  • 2022-05-19 21:43:59
(설교 동영상: 유튜브)

<스가랴 4:1-10>

1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깨우임 같더라 2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등대 꼭대기 등잔에는 일곱 관이 있고 3그 등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주발 우편에 있고 하나는 그 좌편에 있나이다 하고 4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가로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5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6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7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어 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8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9스룹바벨의 손이 이 전의 지대를 놓았은즉 그 손이 또한 그것을 마치리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네가 알리라 하셨느니라 10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이라 다림줄이 스룹바벨의 손에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1. 시작하는 말

기독교는 인간의 사색과 명상, 감정과 의지, 연구와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의 산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연이나 사건, 어떤 암시나 모양, 꿈이나 환상, 기사와 이적, 사랑과 지혜 등을 통해서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십니다. 이런 사실들을 깨달은 사람들의 기록과 체험한 사람들의 기록과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감화와 감동을 받은 사람들의 기록을 편집한 것이 성경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독교의 하나님 이해와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위해서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적 사고를 배양해 나가야 합니다. 이 신앙적 사고는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착념하고, 순종하는 생활을 통해서 형성되고 발달되는 것입니다. 이 신앙적 사고인 영적 사고가 발달하면, 영들이나 천사, 기사와 이적 등을 잘 이해하게 되고, 믿음이 더 심화되는 것입니다.

2. 스룹바벨이 본 환상에 대한 천사의 질문과 전언

대제사장인 여호수아와 함께 성전 건축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스룹바벨이 잠자던 어느 날, 천사가 다시 와서 그를 깨웠습니다. 성전 건축이라는 스룹바벨의 임무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주전 538년, 바사 곧 페르시아 왕인 고레스의 허락으로 시작된 성전 건축은 동참을 거절당한 사마리아인들의 방해 때문에, 거의 14년 동안이나 중단된 적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후, 페르시아의 다리오가 즉위한 주전 521년에, 거의 14년 동안이나 중단된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울 리가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유브라데 강 서쪽 지역의 통치자였던 닷드내가, 페르시아의 다리오 왕에게 상소문을 올려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다리오 왕이, 선왕인 고레스의 조서를 그대로 승인하여 공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성전 재건축이 자꾸만 방해를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손들을 놓아 버린 것입니다. 주변의 종족들은 방해하고, 동족들은 손을 떼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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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에 처한 스룹바벨을 찾아온 천사는 무엇을 보느냐고 물었고, 스룹바벨이 대답했습니다. 순금 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기름이 담긴 주발이 있고, 그 순금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고, 그 일곱 등잔 꼭대기에는 일곱 개의 관(파이프)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순금 등대 위에 있는 주발의 좌‧우편에는 두 감람나무가 있어서 계속 기름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총독인 스룹바벨은 본 대로 묘사했지만, 그 환상의 의미를 알지는 못했습니다. 환상의 계시를 받았다고 의미까지 아는 것은 아닙니다. 주석가들은 순금 등대는 교회를 의미하고, 등불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하나님의 계시인 사랑과 의와 진리와 자유의 빛을 의미하고, 기름은 하나님의 신인 성령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 두 감람나무는 스룹바벨 총독과 여호수아 대제사장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일곱은 완전을 상징하는 수로 하나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요는, 주변의 다른 종족들은 제각각 여러 신들을 앞세워서 힘을 합쳐 방해하고, 동족들은 비아냥거리며 손을 떼는 등 최악의 상황이지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역사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냥 하나님의 도구 노릇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방해하고 조롱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그만둘 이유가 아니라, 도리어 더욱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이유입니다. 인간 세상이 어둡다는 것은 그 속에 파묻혀 어둠의 일을 할 이유가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의 등불이 되어야 할 이유입니다. 인간 세상이 불의하다는 것은 의를 포기할 이유가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의 의의 등불이 되어야 할 이유입니다. 인간 세상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은 하나님을 불신할 이유가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의 신실한 빛을 발할 이유입니다. 인간 세상의 거짓과 위선, 몰염치와 뻔뻔함, 미움과 증오는 자기 합리화의 이유가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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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 사랑의 빛을 발할 이유입니다. 인간 세상이 부패했다는 것은 그들과 뒤섞여서 부패할 이유가 아니라, 도리어 성령을 좇아 성결케 하는 소금이 되어야 할 이유입니다.
세상이 깜깜하니 이래야 하고, 세상이 썩었으니 저래야 한다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인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깜깜해지면, 누군가 촛불이라도 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썩었으면, 누군가 한 줌의 소금이라도 되어야 소망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남자 가수는 청소년을 위한 교회 건축을 위해 10여 억 원을 바쳤다고 합니다.
우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요한일서 5:4을 보면,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성육이시며 대속 제물이 되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우리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에게 패배해서야 되겠습니까? 죄와 불신앙과 죽음과 멸망의 세상에게 패배하면, 그런 세상의 종이 되게 마련입니다 베드로후서 2:19을 보면, “저희에게 자유를 준다 하여도 자기는 멸망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한숨밖에 나올 게 없는 스룹바벨에게, 천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성전은 특별한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이므로, 성전 건축은 분명히 하나님의 일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힘이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신이신 성령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나 사람들을 보거나, 조건이나 상황을 보고 좌절하고 탄식하며 원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을 좇아 충실하게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주 하나님을 생각만 해도 해결될 문제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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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신이신 성령을 좇아 순종해도 안 되는 일은, 일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 일을 하나님의 신이신 성령이 역사해 주실 일로 수정하시면 됩니다. 그 일을 대하는 태도를 하나님의 신이신 성령이 함께해 주실 태도로 바꾸면 됩니다. 거짓말하고, 도둑질하는 일에 하나님의 신이신 성령이 역사할 리가 없습니다.
전심전력을 다해도 안 되는 일을 하나님의 신이신 성령이 내주하여 역사하실 수밖에 없도록 바꾸면, 스룹바벨에게 들린 두 번째 말씀이 우리에게도 들릴 것입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은총이, 스룹바벨의 인격과 일을 통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을 막는 장벽이 태산과 같다는 사실은 불신자들에게는 절망과 원망의 이유가 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평지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드러낼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산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더 하나님의 권능과 지혜가 돋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격과 언행은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과 지혜를 얼마나 드러내고 있습니까?
여러 번에 걸쳐서 목숨을 걸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복종해서, 부국강병의 애굽을 통치하는 바로와 투쟁하던 모세에 대한 기록이 출애굽기 11:3 후반입니다. “그 사람 모세는 애굽국에서 바로의 신하와 백성에게 심히 크게 뵈었더라.”
세 번째로 천사가 들려준 말씀은, 스룹바벨의 손이 예루살렘 성전의 토대를 놓았은즉 그 손이 또한 그것을 끝마친다는 것입니다.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마무리도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지금 하시는 일이 어렵고 힘듭니까? 사람들이 다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입니까? 현재 도저히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불우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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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생각이 듭니까? 감당할 능력도 없고, 감당할 지혜도 없고, 감당할 믿음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까? 전문가들도 만장일치로 불가항력이라고 단언하고, 세상이 만장일치로 안 된다고 가결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역사하시면 반드시 성취됩니다.
천사는 스룹바벨의 예루살렘 성전 건축의 일이요, 하나님의 성전 건축의 일을 감당하는 날을 의미 없는 하찮은 일을 하는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들을 경고했습니다. 환상에 나타난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눈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눈에 드러나지 않을 죄악은 없습니다. 마음속을 까맣게 물들인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눈은 마음속 동기도 놓치지 않습니다. 온 세상은 물론, 마음속을 밝히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수직을 재는 다림줄이 스룹바벨의 손에 있는 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우리의 손엔 무엇이 있습니까? 주님의 일을 위한 도구가 있습니까?

3. 맺음말

하는 일에 큰 산이 버티고 있습니까? 현재 도저히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불우한 인생이란 생각이 듭니까? 감당할 능력도 없고, 감당할 지혜도 없고, 감당할 믿음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까? 세상의 모든 사람이 만장일치로 안 된다고 가결하고, 전문가들조차도 이구동성으로 불가항력이라고 단언합니까? 일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역사하실 수밖에 없도록 수정하십시오, 일하는 태도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역사하실 수밖에 없도록 바꾸십시오. 손에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한 도구를 제대로 갖추십시오. 그리하면 일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큰 산을 평지로 바꾸어 완성케 하십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들 :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설교집 34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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