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주익 목사님 영전에...

오재영
  • 2859
  • 2022-05-28 18:51:00
우리가 처음 만났던 것은
연회 총무님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위대한 감리교회라는 표어와 함께
기획하시다가 잠시 쉬고 있을 때

인생의 남다른 바닥의 경험 때문에
위로의 전화 드렸더니

형님! 라고 하신 그때부터
목사님은 저의 아우가 되셨습니다.

박학다식 하여 남다른 깨달음과 선(線)이
굵어 언제나 열정이 넘치시드니
이렇게 소명의 길을 마치셨습니다.

서로가 만나면 교단을 염려하며
서로의 견해가 달라도 대화의 마지막에는

언제나 자신의 의견을 잠시 미루던 목사님.
강산이 두 번도 더 변한 세월이 되었습니다.

주님이야
그동안 순례의 길에서 부름 받아
제단에 드린 충성과 감당해온 세월과 사명이

이만해도 족하다하여 부르셨겠으나
너무 졸지라 혼란스럽습니다.

지난 날
만날 때마다 조그만 정성을 나누려 하면
한 번도 그대로 빈손으로 보내지 않으려는
신사다운 목사님 오래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목사님,
그동안 원치 않은 질병으로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짊어지셨던 그 모든 짐 내려놓고

주님의 평안 안에 거하십시오.
머지않은 날 주님 앞에서 만날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2022년 5월 28일 오재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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