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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는 몸은 신비다
함창석
- 1410
- 2022-07-09 15:31:05
함창석
자기 뜻대로 의식화 되어가고
하나의 글월로 이어지며 문장이 되었지
하나님 뜻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껴야 할
자연스러움이 사라지고
대상화는 우상이 되어 갔다
온 몸으로 넘쳐나는 전율 속에
한줌 뇌를 두들기는 것은 공허였으니까
지성의 한계를 지나고
감성 세계로 들어감은 의지가 되어갔다
이제야 몸을 드려 굽어짐이야말로
성신의 비밀을 간직한 채
한 책의 시가 되어 세상으로 나왔지
점점 하나님의 뜻과 가까이
고뇌에 찬 감성이야말로
온 몸을 감싸고 파장을 일으켰지
하나님의 세계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새 하늘 새 땅 새 역사라고 하더니
임이 오시는 날이 멀지 않나보다
푸른 하늘에 둥실 떠가는 흰 구름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날이
인생살이 칠십년 몇 번이나 있었을까만
드려지는 몸은 신비롭다
빛 소리와 어울려 춤을 추고
노래하는 이 한낮에 하늘로부터 오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