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항상 기뻐하고...)의 성경 본문 살전 5:16-18의 주경신학적 연구

최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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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7 18:46:57
4:12-15절의 대인관계의 규례를 따르는 일은 하나님과의 개인적 교제를 떠나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바울은 상관관계에 있는 세 가지의 개인적 교훈을 주고 있다.
첫째, 【16】[항상 기뻐하라]라고 권한다. 이 말(판토테 카이레테, πάντοτε χαίρετε)은 조건 및 상황에 근거한 인간의 감정적 기쁨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누리는 영적 기쁨(1:6의 주석을 보라.)을 뜻하는 것이다.
둘째, 【17】[쉬지 말고 기도하라]라고 권한다.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환난 중에서도 감사하며 “기뻐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Chrysostom).① 물론, 그 교훈은 일생 동안 매일 24시간을 형식을 갖추어 기도만 하라는 뜻은 아니다.
여기의 [기도하라]는 프로슈케스테(προσεύχεσθε)로서 피조물이 하나님께 접근하는 모든 생각과 태도와 말과 행동을 포괄하는 말이다(고전 7:5, 골 4:2). {블레이키(W. G. Blaikie)는 “성령에 의하여 마음이 하늘을 향한 바람과 대망으로 채워지지 않는 한 참 기도가 될 수 없다.”라고 설명하였다}(엡 6:18의 주석).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입을 열어 아뢰는 기도의 내용은, 생활 속에서 그대로 표현되지 않으면 안 된다. 한 마디로 말해, 참된 신자의 기도란 곧 생활이다.
셋째, 【18】[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고 권한다.
[범사에 감사하라](ἐν παντὶ εὐχαριστείτε)는 무슨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것이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핍박과 환난에 직면하고 있는 사실(1:6, 2;14, 3:4)을 잘 아는 바울의 교훈이다. 이는 그리스도인이란 생의 모든 정황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상, 그 어느 상황도 생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과 무관할 수 없다. 불행한 처지에 있는 자녀에게 부모의 사랑이 더욱 강렬하게 기우는 것처럼,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은 불우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 더욱 강렬하게 임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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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in J. E.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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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R. L. Thomas, p. 278.)는 “우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에게 불리하고 악한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라도 단지 우리의 영적 복리를 위한 보다 광범위한 계획의 일시적인 요소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롬 8:28).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항상 감사할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광야 여행 중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보여 준 상반된 태도를 미루어 보아, 우리는 감사 또는 불평이 환경이 아니라 신앙 인격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바울은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고 하였다.
[이는](투토, τούτο)에 대해 (1) “쉬지 말고 기도하라”(5:17)와 “범사에 감사하라”(5:18)를 지시한다는 설(Grotius),② (2) “범사에 감사하라”(5:18)만 지시한다는 설,③ (3) “항상 기뻐하라”(5:16)와 “쉬지 말고 기도하라”(5:17)와 “범사에 감사하라”(5:18)를 지시한다는 설④ 등이 있다.
(1)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τούτο가 단수 대명사라는 점을 내세워 (2)설과 (3)설을 반대한다. “그러나 τούτο는 위에서 말한 세 가지 교훈을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지칭하는 단수 대명사라고 본다면, 그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문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의미라고 본다. 다시 말하면, 16절에서 18절까지 사이에 나타난 바울의 교훈은 그것이 세 가지로 구분되어 있으나 그 모두가 신앙에 의한 행위라는 점에서 하나의 통일적 근거를 가진 것이다. 그러므로 그 세 가지 행위를 한 마디로 ‘신앙의 행위’라고 보고, 여기의 τούτο는 그 신앙적 행위를 가리킨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다”(김용옥). 또한, 논의의 성격으로 보아 하나님의 뜻(4:3의 주석을 보라.)을 어느 하나에 국한시킬 수 없다.
[그리스도 예수⑤ 안에서(1:2의 주석을 보라.)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란, 신앙생활의 본질에 속하는바 바울이 그렇게 살았고 가르친 세 가지 교훈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역사와 계시에 의하여 명백하게 밝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말은 우리가 그렇게 살 수 있는 비결이 우리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에서 비롯되는 능력에 의한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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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n J. E. Frame.
3) “Th. Mops., Chrysostom, Ephraem Syrus, Wohlenberg”(in J. E. Frame), J. Calvin, J. A. Bengel, A. Barnes, A. J. Mason, P. J. Gloag, 黑崎幸吉.
4) H. Alford, “J. B. Lightfoot, Moffatt”(in 이상근), J. Wesley, A. Clarke, C. R. Erdman, D. A. Hubbard, R. C. H. Lenski, F. F. Bruce, J. W. Bailey, “Van Leeuwen”(in 박윤선), R. L. Thomas, p. 278, 宮村武天, 김용옥, 이상근.
5) J. E. Frame: L 사본에는 생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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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서울: 글벗사, 1999, 2판 1쇄), pp. 511-513.

필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설교집 35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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