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자

최세창
  • 2156
  • 2022-07-07 18:44:15
<데살로니가전서 5:16-18>

16항상 기뻐하라 17쉬지 말고 기도하라 18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1. 시작하는 말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신앙심이 없는 이성만으로는 속뜻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경의 속뜻을 이해하려면 성령의 체험이 있어야 하고, 성령으로 인한 영적 사고가 있어야 하고, 말씀을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생살이에는 슬플 때도 있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는데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가 있습니까? 공부할 때도 있고, 일할 때도 있고, 쉬어야 할 때도 있는데 어떻게 쉬지 않고 기도할 수가 있습니까? 불평거리와 원망거리도 있고, 불행한 일도 있는데 어떻게 범사에 감사할 수가 있습니까?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믿음으로 구원받아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대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좇아 살라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뜻인 성도의 한결같은 기쁨과 기도와 감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항상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의 헬라어 판토테 카이레테(πάντοτε χαίρετε)는 조건 및 상황에 따른 인간의 감정적 기쁨이 아니라, 주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영적 기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기쁨이나 값싼 승리나 유익 등에 의한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인식에 근거한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고, 또한 받고 있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되는 기쁨입니다.
먹구름 위에 밝은 태양이 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실수와 잘못으로 인한 먹구름, 남들의 시기와 모함과 가해로 인한 먹구름, 사단의 시험으로 인한 환난의 먹구름, 믿음을 지키고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인한 먹구름 등 각양각색의 인생의 먹구름 위에도 여전히 지켜보시면서 때를 따라 사랑의 빛을 발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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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전서 2:2에서, “너희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먼저 빌립보에서 고난과 능욕을 당하였으나 우리 하나님을 힘입어 많은 싸움 중에 하나님의 복음을 너희에게 말하였노라”라고 했습니다. 고린도후서 12:10에서는,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5:41을 보면,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으로 인한 갖가지 먹구름을 기뻐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믿음으로 얻은 구원의 사랑을 비롯한 각종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기쁨은 성령의 내주와 성령의 충만으로 가능한 기쁨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1:6을 보면,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라고 했습니다. 항상 기뻐하는 것은, 주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둘째,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환난 중에서도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기도하라”의 헬라어 프로슈케스테(προσεύχεσθε)는 피조물이 하나님께 접근하는 모든 생각과 태도와 말과 행동을 포괄하는 말입니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회개하거나 호소하거나 간청하거나 탄원하거나 귀를 기울이는 기도를 할 때는 물론,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나 우리의 생각과 태도, 말과 행동이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활 전체가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돈이나 권력을 향한 기도의 삶을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의 뜻이나 생각,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사상이나 이념, 파벌 싸움이나 진영 논리를 향한 삶을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이들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 하나님을 좇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잠시 후일수도 있는 죽음에 앞서, 속히 회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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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수령 때, 북한의 여자 마라톤 선수가 금메달을 딴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때에 그 선수는 갈수록 힘들었지만, 오로지 아버지 수령님을 생각하면서 달리고, 또 달렸고, 아버지 수령님이 두 팔을 들고 환영해 주실 것을 생각하면서 달리고, 또 달렸다는 취지의 말을 해서 각국의 기자들의 실소를 자아냈습니다.
아무튼, 감격한 아버지 수령님은, 그 선수가 받은 상금에서는 단 1%도 떼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고 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아니고, 세상의 그 무엇도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블레이키(W. G. Blaikie)는 에베소서 6:18의 주석에서, “성령에 의하여 마음이 하늘을 향한 바람과 대망으로 채워지지 않는 한, 참 기도가 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입을 열어 아뢰는 기도의 내용은, 생활 속에서 그대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하는 기도의 삶은, 주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셋째,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기쁜 일이나 슬픈 일, 좋은 일이나 나쁜 일 등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핍박과 환난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잘 아는 바울 사도의 교훈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생의 모든 정황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상, 그 어느 상황도 생사화복과 흥망성쇠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과 무관할 수 없습니다. 불행한 처지에 있는 자녀에게 부모의 사랑이 더욱 강렬하게 기우는 것처럼,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은 불행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 더욱 강렬하게 임하는 법입니다.
토마스(R. L. Thomas, p. 278.)는 “우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에게 불리하고 악한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라도, 단지 우리의 영적 복리를 위한 보다 광범위한 계획의 일시적인 요소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롬 8:28).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항상 감사할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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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따랐던, 가나안을 향한 광야 여행 중에 이스라엘 백성은 원망하고, 지도자라 더 힘든 모세는 감사하며 기도했습니다. 감사 또는 불평은 조건의 문제라기보다는, 신앙 인격의 문제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은 지혜롭고 총명한 믿음의 청년답게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을 잘해 나갔고, 바벨론의 발달된 문물을 잘 배웠습니다. 그러던 중에 바벨론의 다리오 왕이 방백 곧 관찰사 120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그 위에 총리 셋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세 총리 중 한 사람이,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다른 두 총리와 방백들 위에 뛰어났습니다. 다니엘 총리가 동작‧이해‧판단 따위가 재빠르고 날쌔서, 다른 총리들과 방백들보다 탁월한 인물임을 안 다리오 왕은 다니엘을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 다니엘을 본받아 성장하려고 하기는커녕, 시기의 화신이 된 총리들과 방백들이 국사에 대해 다니엘을 고소할 틈을 얻고자 했으나 능히 아무 틈이나 아무 허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니엘 총리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생긴 대로 논다는 말처럼, 두 총리와 방백들은 간계를 꾸몄습니다. 모든 총리와 수령과 방백과 모사와 관원이 의논하고, 한 율법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라고 다리오 왕에게 건의했습니다. 앞으로 삼십 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는다는 내용입니다. 왕은 조서에 어인을 찍어 금령을 내렸습니다.
물론, 총리인 다니엘은 다 지켜보았고, 그 금령이 자기를 사자들의 먹이로 삼으려는 간계라는 것도 잘 알았습니다. 그 다니엘이 어떻게 했는지 압니까? 다니엘 6:10을 보면, “다니엘이 이 조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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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라고 했습니다.
다니엘 총리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사한 것입니다. 다니엘은 고난과 불행의 때에나, 출세하여 기쁘고 즐거운 때에나, 사자굴 속에 던져져서 사지가 찢겨 죽을 위기의 때에나 한결같이 기뻐하며 기도하고 감사하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를 사자굴 속에서 건져 주시고, 전화위복이 되게 하셨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 안에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합니까?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주 예수님 안에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이라야 이해할 수 있고, 순종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기쁜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좋은 일이 있을 때나, 나쁜 일이 있을 때, 일이 잘될 때나 일이 안될 때, 아플 때나 죽음의 때에 영원한 사랑의 하나님을 믿고 한결같이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할 수 있도록 성령 충만해져야 합니다. 그리하면 어떠한 불행이나 고난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설교 동영상들: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설교집 35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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