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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공군체력훈련장
함창석
- 1466
- 2022-07-22 18:12:54
함창석
하늘은 구름으로 바람은 살랑살랑/ 친 공은 포물선을 원만히 그렸으며
거리도 안전지역에 사뿐하게 내렸다
처음은 그렇지만 동반자 멀리건도/ 웬 일야 일번부터 파로써 마쳤으니
하늘이 도와주는지 햇빛마저 가렸다
후반전 시작되고 공간만은 같으나/ 해저드 공포감이 내 속에 살아나고
타수를 잃어가면서 라운딩을 마쳤다
원주서 오산까지 운동을 위하여서/ 먼 거리 삼백리길 오고간 보람으로
무더운 여름날이나 행복지수 높았다
Sandol Method
7월 21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원주를 출발하여 2시간이 넘어서야 오산공군체력훈련장에 도착을 하였다. 12시 40분 라운딩이 시작이 되니 1시간가량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기상청이 예보한대로 비는 멈추었고 구름이 많이 끼었으며 바람이 제법 불어 여름날치고는 골프하기에 아주 적당한 날씨여서 감사했다. 12시에 그늘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40분에 시작하니 한 번 더 감사가 나왔다. 첫 홀부터 나는 안정적으로 출발을 하여 파를 하니 기분이 산뜻했다.
비교적 체력단련장이지만 거리가 다른 곳에 비해 짧았다. 빨강 표시 전반전은 39타로 마무리를 하였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노랑 표시였는데 해저드를 끼고 있어 무척이나 중압감이 왔다. 아니나 다를까 해저드에 몇 홀이 찾아오니 타수를 잃게 되고 45타나 쳤다. 전체 84타였다.
전반전에는 워낙 잘 맞았기로 동반자 3사람은 내가 공동의 적이라며 골프를 칠 때면 으레 등장하는 말들이 오고가면서 후반전이 시작이 된 것도 하나의 심리전이었다. 인생살이가 반듯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심리게임과 같다. 순간순간마다 자기 마음을 관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도 내 자신에 대한 자기훈련이라 할까 아니면 공부라고나 할까 귀한 시간이었다.
골프 신청과 초청을 하시고 점심식사를 제공하신 서 목사님이 고맙고 동반하신 두 분의 목사님도 고맙고 멀리 300리도 넘는 길을 달려와 운동을 한 내 자신도 대견하다 생각한다. 비록 몸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내리면서 우리 흑마(그랜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집으로 들어와 아내가 마련한 저녁을 맛있게 먹으니 여기가 천국이 아니던가? 피곤이 몰려와 일찍 침대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