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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
최세창
- 1361
- 2022-07-28 01:11:44
26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 27저가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저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니라 28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케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1. 시작하는 말
원시 시대부터 다양한 종교가 있었고, 신과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스스로 세상에 나온 것도 아니고, 원해서 세상에 나온 것도 아닌 인간이 본질적으로 종교적 존재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인간을 비롯한 만물을 창조하신 유일신 하나님을 믿느냐, 각양각색의 우상을 믿느냐 하는 것입니다. 고대의 여러 나라와 종족들은 일체 만유가 신이요 신은 일체 만유라고 하는 범신론이나, 많은 신들이 있다고 하는 다신교를 신봉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유일신 하나님의 부름을 깨닫고,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믿었습니다. 이 유일신교인 유대교에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이들은 제사장들이었습니다.
2. 제사장과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님
신과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제사장과 대제사장의 신분과 임무가 매우 중요하지만, 제사장들 역시 피조성과 죄성, 상대성과 불완전성, 제한적 가능성과 자율성, 나약성과 필멸성을 지닌 인간입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의 임무와 역할은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완전한 것도 아니고 영원한 것도 아닙니다. 제사장의 임무와 역할은 반복되었고, 제사장들과 대제사장은 바뀌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대교의 제사장들의 수뇌인 대제사장과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님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유대교의 제사장들과 그들의 임무와 역할은, 영원하신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님을 예시하는 잠정적인 것입니다. 제사장들은 제삼자로서,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시며,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과 죄 아래 있는 피조물인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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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제사장들과 달리, 주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친히 매개 역할을 하는 대제사장이 되시기 위해서 사람의 모양으로 오신 분입니다.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님에 대해서 히브리서 7:26에는,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라고 했습니다. 유대교나 기타 종교의 제사장들과 근본적으로 다른바 이러한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님은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온 인류에게 합당한 대제사장이십니다. 온 인류를 위한 대제사장으로서의 주 예수님의 합당한 특성은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거룩한 것입니다. “거룩하고”의 헬라어 호시오스(ὅσιος)는 ‘하나님께 대해 헌신적인 것’, ‘종교적 경건’, ‘종교의 의무를 준수하는 것’ 등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 “거룩하고”로 번역된 호시오스는 사도들의 사상에서 메시아적인 의미를 함축하는 것입니다. 사도인 바울과 베드로는 시편 16:10인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를 메시아이신 주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하나님과 유대교인들을 매개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귀한 신분인 모든 제사장들도 반드시 죽게 되어 있고, 죽으면 그 시신이 썩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썩지 않게 하실 거룩한 자는, 영원한 하나님의 성육신 곧 아들이신 주 예수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인류 구원을 위한 십자가의 대속 제물이 되신 주 예수님은, 썩지 않고 부활․승천하셨습니다.
둘째, 주 예수님의 대제사장으로서의 합당한 특성은, 악이 없는 것입니다. “악이 없고”의 헬라어 아카코스(ἄκακος)는, 나쁘고 잘못되고 악한 모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은 본질과 인격과 성품, 동기와 행동 등 모든 면에서 나쁘고 악하고 해로운 것이 전혀 없으십니다. 주 예수님의 본성에 악이나 나쁜 것이 있거나, 행위에 악이나 나쁜 것이 있다면, 진정한 대제사장일 수 없습니다. 나쁜 것이나 악을 지닌 채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역할이 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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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주 예수님의 대제사장으로서의 합당한 특성은, 더러움이 없는 것입니다. “더러움이 없고”의 헬라어 아미안토스(ἀμίαντος)는, 외적인 면에서나 의식적인 면에서나 종교적인 면에서나 윤리적인 면에서 부정과 불결과 불의가 없다는 뜻입니다.
일반인들보다 거룩한 제사장들은 종교 의식을 위해서 손을 씻어야 하였고, 유대인들은 지켜야 하는 정결법이 있었습니다. 때마다 씻어야 한다는 것은, 더러워진다는 것입니다. 또, 물로 씻었다고 해서, 마음의 더러움이 깨끗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브르스(F. F. Bruce)는 “성육신하신 로고스(Logos) [곧 그리스도]이신 대제사장을 모시고 있는데, 그분은 평범한 이 세상의 길을 걸으시고 우리 인간의 운명을 공유하시면서도 자신의 순결을 보존하셨다.”라고 주석했습니다.
넷째, 주 예수님의 대제사장으로서의 합당한 특성은,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는 것입니다.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κεχωρισμένος ἀπὸ τών ἁμαρτωλών,)는 ‘죄인들에게서 떨어지시고’, ‘죄인들과 분리되시고’, ‘죄인들과 관계를 끊으시고’ 등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다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상태와 행실 등에 대한 요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들의 특성인 거룩하지 못한 죄와 더러움과 전혀 무관한 채 존재하신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4:15을 보면,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다섯째, 주 예수님의 대제사장으로서의 합당한 특성은, 하늘보다 높이 되신 것입니다.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는 말씀은, 부활하여 승천하신 주 예수님이 하나님의 우편에 계시면서 역사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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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영적 사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을 비롯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 인간을 인도하여 세우려면, 하늘보다 더 높이 되신 존재라야 합니다. 그 존재는 영원부터 선재하셨고, 부활하여 승천하신 주 예수님밖에는 없습니다. 로마서 8:34을 보면,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라고 했습니다.
수용소 생활도 하고, 1970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타고, 그 후에 추방되어 미국에서 살다가 복권되어 2007년에는 예술가의 최고 영예인 러시아 국가 문화 공로상을 탄 유명한 러시아 작가인 솔제니친(Aleksandr Solzhenitsyn)은 2008년에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생전에 그는 왜 옛날에 찬란했던 러시아가 갑자기 황폐화되었을까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역사를 연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본 다음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다음부터라는 것입니다. 회복되려면,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옥을 향해 멸망의 길을 가는 인류를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게 하시기 위해서, 성육하여 사람의 모양으로 오신 주 예수님만이 진정한 대제사장이십니다. 요한복음 14:6을 보면,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님은 유대교의 제사장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또한 절대적으로 우월하십니다. 제사장들을 대표하는 대제사장은 먼저 자기 죄를 사함받기 위해서, 다음에 백성의 죄를 사함받게 하려고 매년 대속죄일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제사장들은 날마다 자신과 백성들의 죄를 위해 제사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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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주석가인 바클레이(W. Barclay)가 소개한 대제사장의 참회 기도입니다. “오오, 주 하나님, 저는 죄악을 범했습니다. 저는 율법을 어겼습니다. 저는 종교적인 죄를 지었습니다. 저와 제 집이 그러했습니다. 오, 주여, 당신께 간구하오니 저와 제 집이 당신 앞에서 행한 죄악과 율법 위반과 죄를 덮어 주시옵소서!”
그와 같이 유대교의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케 되신 아들 주 예수님을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님은 반복하여 제사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단번에 자신을 속죄 제물로 드려 구원을 완전히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이미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천국 시민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주 예수님을 본받아서 불신자들을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님께 인도하는 제사장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죄와 영생을 얻게 하는 전도를 해야 합니다.
남미 선교사 T. S. 엘리훗은 미국에서 원조를 받아다가 남미 인디언들을 위해서 학교와 병원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완성이 되었는데 태풍으로 다 무너져 버렸습니다. 세상에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선교인데. 선교사가 하나님을 향해 원망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선교를 원치 않습니까? 왜 선교를 막습니까?” 그러자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엘리훗아, 너는 이런 상황에서도 나를 믿느냐?” 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엘리훗은 “주여, 어떤 상황에서도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다시 용기를 얻은 그는 선교 정책을 수정하고, 오직 하나님만 믿는 마음으로 다시 큰 병원과 큰 학교를 세우는 등의 놀라운 선교 결실을 이뤘습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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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