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 감리회소식

선무당

함창석

성스러운 여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니
영주가 고액세금으로
성안 농노들을 착취하자
부당하다는 한 이유를 들어 항의하며
세액을 낮추어 달라 간청하니
남편인 영주가 말하길
농노들을 위한다는 당신이
내일 아침에 나체로 말을 타고
성안을 돌면 그리 하겠노라고 약조해
16살 아내는 긴 머리털로
얼굴만을 가린 채
나체로 말을 타고서
성안을 몇 바퀴씩이나 돌았다 하였지
남편인 영주는 약조를 지켰기로
성스러운 그녀를 기념하여
그린 그림이 성스러운 여인이라 했다
성안 사람들은 커튼을 가린 채
거의 다는 안 보기로 했으나
한 놈만 살짝 엿보았다고
그 이름은 피팅 탐이라 전하여오지요
이놈은 선무당이었을까
한 눈이 멀게 되었다고도 해
이놈이 온 성안을 잡고 있는 걸까
온 땅 사람들을 잡네 그려

Sandol Method

돌팔이는 제대로 된 실력도 없고 자격도 안 되면서 전문가인 척하는 사람을 ‘돌팔이’라고 한다. 이 돌팔이라는 말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가 전해진다. 먼저 ‘돌다’라는 동사와 무당이 섬기는 바리데기 공주의 ‘바리’가 합쳐진 ‘돌바리’무당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돌바리는 한곳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무당이다. 돌바리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잡다하게 아는 게 많다. 게다가 걱정거리가 있거나 환자가 있는 집을 주로 다니다 보니 얻어들은 지식만 가지고도 웬만한 병은 고칠 수 있다. 이 돌바리의 발음이 돌팔이로 변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설픈 기술을 판다는 뜻으로 ‘돌다’와 ‘팔다’를 합쳐 ‘돌팔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돌팔이 의사, 돌팔이 무당’처럼 말이다. 돌팔이는 겉으로만 그럴듯해 보이지 제대로 아는 건 없다. 그래서 어떤 분야이건 서툰 기술만 있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을 돌팔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김은하 ‧ 신재환, 돌팔이, 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2007)

선무당은 서툴고 미숙한 무당이다. '선'이란 미숙하다는 뜻으로, 이른바 무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만큼 가무새신에 숙달하지 못한 무당을 이른다. 직업적인 무당은 대개 대를 이어나가는 것이 상례이지만 선무당은 무의 혈통을 형성하지 않는다. 자기 방 안에 소박한 신당을 차리고 묵도나 간단한 도사를 하며, 신점을 칠뿐이다. 따라서 선무당은 가무를 하지 않는다.(선무당,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예레미야 23장 23-31절에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한 곳에만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 어디든지 있는 하나님이다. 내가 볼 수 없도록 은밀한 곳에 숨을 자가 누구냐? 나는 하늘과 땅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느냐? 나는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는 자들이 "내가 꿈을 꾸었다. 내가 꿈을 꾸었다"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 거짓 예언자들이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예언할 것인가? 그들은 자기들 멋대로 지어낸 거짓말로 예언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자기 조상들이 바알 때문에 나를 잊어버린 것처럼 자기들이 서로 말하는 꿈 이야기로 내 백성들이 나를 잊도록 하려고 한다. 꿈을 꾼 예언자는 그 꿈을 말하게 하고 내 말을 받은 예언자는 내 말을 성실히 말하게 하라. 겨와 알곡이 어찌 같겠느냐? 내 말이 불 같지 않은가? 바위를 쳐서 부수는 망치 같지 않은가? 그러므로 자기들끼리 서로 말을 받아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하고 혀를 놀리는 예언자들을 내가 치겠다.”고 했다.

예언자는 미래를 예측해서 하는 말이나 말하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 받은 계시나 명령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나 전하는 것을 말한다. 34절에는 “예언자나 제사장이나 그밖에 누구든지 ‘여호와의 엄한 말씀’이란 말을 함부로 사용하면 여호와께서 그 사람과 그의 가족을 벌하실 것이다.”고 했다. 39-40절에는 “내가 그들을 아주 잊어버리고 그들과 그 조상들에게 준 이 성과 함께 그들을 내 앞에서 내쫓아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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