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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노래
함창석
- 1182
- 2022-08-17 03:19:41
함창석
한낮에 태양 빛이 작렬하는 때
고비사막 한가운데서
낙타에게 둘러싸여 살아가는 이들
낙타의 소변은 비누이고
고약한 악취가 뒤섞여
여기저기 풍기는 것은 당연하겠지
말을 타고 양떼를 몰아가며
염소들을 넣고 다루는 유목민이라
이러한 일상 어려움 속에서
향료 샤프란 같이
유일하게 평심을 가져다주리니
불가사의한 신비의 향기가 아닐까
동서아시아로 이어진 초원사막 길
성서에 등장하는 베두인들도
하루 삶 속에 지쳐버린
온 몸에다 바르면
물어뜯고 피를 빠는 모기나
벌레들을 쫓아버릴 수가 있었겠지
가축 떼와 더불어 생존하고
밤하늘별을 바라보며
초원 사막을 떠도는 영혼들이지만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우리 님을 찬양하는 것이
어찌해 이리도 심금까지 울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