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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의 심각한 폐해
최세창
- 2765
- 2022-09-01 20:02:56
6저희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 있으니 그 여자는 죄를 중히 지고 여러 가지 욕심에 끌린바 되어 7항상 배우나 마침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 8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저희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그 마음이 부패한 자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리운 자들이라 9그러나 저희가 더 나가지 못할 것은 저 두 사람의 된 것과 같이 저희 어리석음이 드러날 것임이니라
1. 시작하는 말
관습적인 생활의 근간은 문화이고, 문화의 근간은 철학과 윤리학과 과학을 비롯한 학문이고, 그 근간은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의 삶의 근간 중 근간이 종교라는 것은, 무신론자들과 공산주의자들을 비롯한 모든 인간이 자기 뜻이나 자기 힘으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피조물이라는 사실로도 알 수 있습니다. 실상, 인간은 원시 시대부터 각종 종교 행위를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종교를 어떻게 믿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모스 2:8을 보면, “모든 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저희 신의 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초대 교회 때도 종교의 형식은 갖췄으나 그 능력은 부인하는 이단이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영지주의입니다. 영지주의는 초대 교회에 교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끼쳤습니다.
2. 영지주의의 심각한 폐해
영지주의자들을 가리켜 바울 사도는, “저희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영지주의의 기본적인 사상은 오직 영만이 선한 것이고, 물질은 모두 악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악한 물질이란 하나님과 같이 영원한 것이며,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본질적으로 이 물질을 이용하실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직접적인 창조자일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결점을 지닌 악한 물질을 접하기 위해서 에온(aeon) 곧 방사물을 내보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이 방사물들은 단계적으로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가게 되었는데, 그 중에 가장 멀리 떨어져 있게 된 한 방사물이 물질을 다룰 수 있게 되어 세상을 창조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피조물인 사람 사이에는, 계단 같은 방사물의 층이 널리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방사물들은 제각각 이름과 족보를 지니게 되었으므로, 영지주의는 끊임없는 우화와 끝날 줄 모르는 족보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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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나님께 도달하려면, 이 방사물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인간은 아주 특수한 종류의 지식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그 지식에도 그 나름대로 계단을 통과해 나가는 여러 가지 암호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높은 지식의 소유자만이 그러한 지식과 암호를 획득할 수 있으므로, 하나님께 도달하는 소망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하나님께 이르는 도상의 가장 낮은 계단조차 통과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은 이 땅 위에 얽매인 자들이며, 반면에 지식인들만이 이러한 사변을 익히고 그와 같은 지식을 획득하게 되어 하나님께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영지를 가진 자들은, 도덕적 선악의 범주를 초월한 영의 사람으로 일컬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르고, 모호하기 짝이 없는 영지주의의 영과 창조와 물질과 인간에 관한 사상은, 다른 이단들의 교리의 근간이 되거나 영향을 주었습니다. 모든 이단들이 교회의 부패를 침소봉대하며 구원이 없다고 비방하고, 그들의 교리만이 진짜 구원의 길인 양 교인들을 비롯한 사람들을 미혹해 왔는데, 그 근간은 영지주의와 같은 이단들을 표절하거나 모방한 것입니다.
영지주의의 또 하나의 심각한 폐해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물질을 악한 것으로 보는 영지주의 입장에서는, 육체 또한 전적으로 악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두 가지의 상반된 태도를 초래하게 되어 있습니다. 첫째, 악한 육체는 학대를 받아야 하고 거절당하고 억압당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극단적인 금욕주의나 고행주의가 초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첫째와는 반대로 육체가 악한 것이라면, 그 육체를 어떻게 다루고 취급하든지 상관없다고 하는 주장도 성립하게 됩니다. 따라서 육체의 본능이나 욕망이나 쾌락은, 최대한으로 향유해도 된다는 방종 내지는 쾌락만능주의가 초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두 가지 삶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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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울 사도는 영지주의의 거짓 교사들의 타락한 사상과 생활 그리고 폐해를 지적했습니다. “저희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 있으니 그 여자는 죄를 중히 지고 여러 가지 욕심에 끌린 바 되어 항상 배우나 마침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
당시의 남존 여비의 관습에 대한 기독교의 여성 해방은, 불가피하게 몇 가지 문제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여인들은 이런 해방과 자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이런 점을 악용한 것이, 영지주의의 거짓 교사들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물질은 악하기 때문에 엄격한 금욕 생활을 해야 하며 육신에 속한 것은 가능한 한 소멸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육체는 전적으로 악한 것으로 그것을 어떻게 다루던 상관없다고 하여 극단적인 방종을 조장했습니다. 그 결과로 여인들은 남편과의 정상적인 성생활을 거부하거나 이혼을 하기도 하였고, 반면에 어떤 여인들은 본능에 몸을 내맡겨 문란한 성생활에 탐닉했습니다. 그럴듯한 이론이나 사상에 물들었기 때문에, 죄책감은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법적으로 간통죄를 폐지했습니다. 음란한 인간들에게 날개를 달아 준 것입니다. 상간자들이 죄악의 낙에 탐닉하는 것은, 각각의 배우자와 가족들에게는 생지옥의 고통이 되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부처도 씨앗을 보면 돌아앉는다는 말이 다 있겠습니까? 개인의 애정 문제라고 간음자에게 법적인 면죄부를 준다고 해서, 배우자와 가족의 생지옥 고통이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총각 수리공이, 한 동네에 나이가 많은 남편과 자녀가 있는 여인의 집을 수리하게 됐습니다. 여인은 수리하는 중간, 중간에 상냥한 표정으로 다과를 대접하는 등의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총각이 농담을 하자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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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벌어졌습니다. 수리가 다 끝나고 돌아간 총각이, 그녀를 짝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다음날부터 뻔질나게 그녀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집안에 들여 다과를 대접했는데, 자꾸 찾아오자 오지 말라고 부탁도 하고 애걸도 했습니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찾아오는 총각이 동네 사람들의 눈에 뜨일까 봐 얼른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녀도 ‘얼마나 나를 사랑하면 그럴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쏠리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선을 넘게 되었고, 급기야 남편은 물론, 자녀들과 동네 사람들까지 불륜의 사랑을 알게 됐습니다. 남편이 소리도 지르고, 때려도 보고, 아이들을 생각하라고 호소도 하고, 온갖 수단 방법을 다 해 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남편도 가정도 생지옥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의 고통을 견디기 힘든 아내가 남편에게, “왜 나 같은 미친년하고 이혼하지 않아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소리질렀습니다. “미친년이래도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필요해!” 남편은 고아로 성장한 사람이었습니다.
남편들의 불륜의 사랑이 아내와 자녀들에게 끼치는 폐해도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 남편이 죄악의 낙에 탐닉하는 것은 아내의 마음과 삶을 생지옥으로 만드는 것이고, 자녀들에게 지우기 힘든 불행을 안기는 것입니다.
음란, 특히 배우자의 삶을 생지옥으로 만드는 간통은, 하나님 앞에 결코 범상한 죄악이 아닙니다.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나라에 가해자와 범죄자의 인권은 강조하고, 피해자의 고통은 몰라라 하는 풍조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법적으로 간통죄를 폐지하는 것이 불륜의 사랑을 조장할 수는 있어도, 피해자의 지옥 같은 고통은 결코 경감할 수 없습니다. 영지주의 같은 사상이나 교리도 다를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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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에 빠져서 음란한 행실을 하는 여인들의 또 다른 폐해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욕심에 끌려 항상 배우나, 마침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구원의 진리를 위탁받은 참된 지도자에게서 배우지 않으면 구원의 진리를 알 수가 없습니다. 배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리의 교사인 참된 지도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참된 지도자를 만나도, 자기 성장과 발전적 변화에 대한 갈망이 없는 사람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항상 배우지만, 마음과 생각이 온통 성적인 죄악의 낙으로 꽉 차 있는데 진리가 어디로 들어갑니까?
이단자들에게 빠진 교인들이 뭘 배우는지 뻔하지 않습니까? 그녀들을 가르치는 이단자들은,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복음의 일꾼들인 참된 교역자들을 대적하는 자들입니다. 마음은 부패했고, 구원받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림받은 자들입니다. 그들이 더 나가지 못할 것은, 하나님의 종이자 백성들의 목자인 모세를 대적한 얀네와 얌브레처럼, 멸망당하는 어리석음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어떤 사람들은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생의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면, 이단에 빠지거나 죄악의 낙에 탐닉하거나 멋대로 살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 믿으면 될 것 아니냐고 합니다. 똑똑한 소리 같은 어리석은 소리입니다. 사람은 잠시 후에 죽을 수도 있고, 돌발사로 세상을 떠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창조된 인간은 죄악 생활이든 신앙생활이든 간에, 반복하여 연습하고 훈련하는 대로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일단 길들여지면 습관적으로 반복하게 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중독자가 되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사단의 미끼는 물욕과 성욕, 명예욕과 권세욕 등입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복음을 좇아 말하고 행하고 일하며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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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