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평화통일기원문학작품공모전 수상식

오세영
  • 1471
  • 2022-08-26 23:08:33
남북교류협력행동(상임대표; 오세영 목사)’가 주관한 <제1회 남북평화통일 기원 문학작품 공모전>의
수상식이 24일 오후2시 감리회 본부 16층 회의실에서 거행됐다.
이번 공모전은 남북통일의 염원아래 남북의 긴장과 갈등을 문학적 접근으로 풀어보고자 기획됐다.

시와 기도 부문으로 나눠서 실시된 공모전에서 시부문 최우수상은 안영애 권사가, 우수상은 김시준 유호정 이경석 목사가 각각 차지했고 기도부분에서 권성현 목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주최측은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공모작의 심사는 최천호 목사(시인/충주교회), 곽영준 목사(시인/철원교회), 정학진 목사(시인/문학박사/일동교회)가 맡았으며 시상을 위해 일산광림교회 100만원 대상(박동찬목사), 진관교회(이현식 목사), 은평교회(김동현 목사) 50만원, 대신교회(황문찬 목사), 용두동교회(최범선 목사)가 각각 후원했다.
또한 열림교회(이인선 목사)에서 행사비 50만원을 후원하였다.

심사평을 맡은 심사위원장 곽영준 목사(철원교회)는 “시 부문 중 최우수 작품인 ‘한탄강’(외 2편)은 일단 내용이 공모전 취지에 잘 맞는다. 특히 시 3연의 ‘...겅중거리며 오가는 노루에게라도 고향의 안부를 묻고 싶은 간절함’이란 표현에서는 실향민으로 고향을 그리며 한 평생을 보낸 이들의 아픔이 절절히 느껴진다. 내용 전개, 시어 선택 어디에서도 어색한 부분이 거의 없는 이 시는 오랜 습작으로 일정 수준에 오른 작품처럼 보인다.”고 시상이유를 밝혔다.

곽목사는 이어 “우수 작품들인 ‘강을 건너 우리의 땅으로’(외 5편), ‘둘이 하나가 되게 하소서’(외 2편), ‘천국보다 멀다던’(외 2편)이라는 제목의 시들에서는 각각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 남북화해에 대한 간구, 실향민의 고통이 묻어난다”며 “심사를 마치고 난 후 이렇게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시들, 기도들이 더 많아지면 통일이 생각보다 더 빨리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회수를 더해감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남북평화통일 기원 문학작품<공모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이철 감독회장은 “새 힘을 얻으리니(사41:27-31)”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세대마다 다르고 교착된 상태를 풀어내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오직 하나님께 길이 있음을 믿고 기도하며 북한 땅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할 것과 독일의 통일이 예상 밖에 단번에 이루어졌듯 남북통일도 주님 안에서 풀어질 것을 믿자”고 전했다.

이현식 목사(진관교회)는 수상식을 마치고 “풀기 어려운 남북문제를 시라는 문학적 접근으로 남북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킨 응모자들과 기도의 불을 지피는 기도문 작성에 응모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격려하고 공모전을 개최한 남교협을 치하했다.

축사를 맡은 신현수 장로(남교협 이사, 전 남선교회서울연합회장, 창천교회)도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남북문제를 푸는 생각이 각자 달라 뜻을 하나로 모으기가 힘들지만 이러한 고민을 오늘 수상식과 같은 일들을 통해 풀어내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시상식 도중에 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영애 권사의 시낭송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안 권사의 시 작법 만큼 시낭송도 뛰어 났다고 인상을 밝혔다.

김창경 목사(전곡중앙교회)는 남북현실을 주님의 마음으로 표현한 “그날”이라는 복음송을 수상사들을 위한 축가로 불러 참석자들에게 앵콜을 받기도 했다.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시상식은 민승 목사(전 기독당 총재)의 축도로 마쳤다.

문학작품공모전을 기획하고 진행한 오세영 목사는 “교착된 남북현실에 숨통을 트고 무엇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북의 현실과 아픔을 잊지 않고 기도하는 이들이 되어야 할 것을 계몽하기 위해 본 행사를 준비하였다”고 취지를 밝히고 “금년엔 대상을 선정하지 못하였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대상작을 내게 하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오목사는 일산광림교회(박동찬 목사)가 후원한 대상 상금은 내년 수상자에게 이어질 예정인 점도 밝혔다.



시 부문 최우수작
한 탄 강

안 영 애

그 강가 주상절리 앞에 서면
남과 북 단절의 간극을 견디며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실향민들과 함께한
물의 노래가 들립니다

강줄기 따라 마을을 이룬 사람들
두고 온 혈육 가슴에 묻고 살다가
겨울 강 얼음장 쩌엉쩡 갈라지면
슬픔으로 탄식하던 날의 울음을 울지요

비무장지대의 녹슨 철조망과
해골 모양의 지뢰밭 표지판도 안중에 없이
겅중거리며 오가는 노루에게라도
고향의 안부를 묻고 싶은 간절함

여전히 한탄강에 봄이 와
철쭉꽃 흐드러지게 피어 난분분할 때
물이랑에 춤추는 꽃잎 건져 올리는
늙은 손

마지막 숨으로 올리는 기도
새벽 미명에 눈시울 붉히며
산봉우리마다 불 밝히시는 이 앞에
누리에 가득한 우리의 염원 내려놓습니다.



기도 부문 최우수작
평화통일을 위한 기 도 문

권 성 현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북경 행 비행기 안에서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며 기도하던 시간을 돌이켜 봅니다. 대륙의 땅 중국을 품고 주의 복음을 전하던 시간들이 평생이었지만 조국 대한민국은 언제나 아픈 손이었습니다.

묶여진 허리는 해산하지 못하는 산모처럼 진통의 시간으로 조여 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에 머무는 구름마저 먹구름과 하얀 뭉게구름으로 하늘에 떠 있습니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별들 중에서도 푸른빛으로 아름답게 우주를 수놓는 지구 땅덩어리에 큰 생채기처럼 갈라진 상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 북녘의 땅은 자유와 일용할 양식 그리고 인간다운 삶을 빼앗긴 채 고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을 모르는 땅이 되어져 있어 온갖 불법과 악들이 하늘에 닿아가고 있습니다.

주님 그러나 저들의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말아 주시옵소서 저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병든 자 가난한 자 갇힌 자 목마른 자 굶주리 자가되어 나그네 된 자처럼 지극히 작은 자가 되어 있음을 한반도를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들은 기억해야 될 줄 믿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은총과 모든 자유를 누리며 풍요 가운데 있는 우리들이 북한 땅을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고공을 빠르게 지나며 신음 소리조차 듣지 못하는 비행기처럼 사망 가운데 있는 땅을 외면하는 발걸음들이 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대한민국 자유의 땅에 사는 우리가 무엇이기에 온갖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하시나이까!

우리는 바울이 복음에 빚진 자라 한 것처럼 빚진 자의 마음을 가지고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공산주의와 독재정권으로 반세기를 훌쩍 넘겨 한 세기로 접어드는 이 즈음에 북녘 땅은 정상적 대화와 소통이 불가능한 땅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간섭하시고 해결해 주시지 않는다면 평화적인 통일의 시간은 결코 올 수 없음을 우리는 절감하고 있기에 간절히 기도하옵니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믿음을 갖게 해 주시옵소서 분단된 한반도는 많은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고 서로의 입장이 너무 달라 좀처럼 해결 될 수 없는 난제로 묶여 낙망하고 있지만 주님은 해결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400년 동안이나 애급에서 종살이하던 히브리 민족을 주님께서는 구원해 주셨습니다.

세계의 최강 바벨론 땅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을 70년 만에 돌아오게 하신 주님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서 우리 모두가 희망의 손을 모으게 해 주시옵소서 그래서 이 땅에 기도의 운동이 불길처럼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두 세 사람이 이 땅에서 기도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가 들어 주시리라 하신 주님, 정죄와 비판 그리고 우리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한 민족이요 동포를 긍휼히 여기며 북한 땅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직 기도만이 이 민족의 아픔과 분단을 극복할 수 있음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깨닫고 기도의 제단을 쌓는 이 땅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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