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으시대는 원로장로) 작은 교회 목회는 불행할까요?

이현석
  • 2001
  • 2022-09-14 08:29:02
작은 교회 목회는 불행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老권사님께서 요양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일주일中 6일을 저녁시간에 찾아뵈었습니다.
누워서 식사하시는데, 수저를 들고, 작은 위로라도 되고 싶었습니다.
반찬 때문에 매일 싸웠고, 기도는 주일날만 했습니다.

앉아서 식사하실 수 있게 되었을 때, 4일을 찾아뵈었습니다.
코로나가 터졌을 때, 특정 시간에 맞춰 두 번을 찾아 뵙고, 손을 흔들어 드렸습니다.

2021년, 종합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하셨습니다.
“목사님.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시지 말고.. 나 이제 가고 싶어”
이 말씀을 듣고, 비로소 주일예배 때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권사님은 천국으로 떠나셨습니다.

제가 작은 교회 목사였기 때문에, 저는 하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老권사님의 사위는 장로님이셨습니다.
당신이 현역으로 활동하셨을 때 담임목사님을 감독회장으로 모셨습니다.
장로님께서 저와 말씀을 나누고, 손녀와 이사온 권사님께서는 저희 교회에 출석하셨습니다.

장로님께서는 권사님보다 일찍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투병 중에, 야윈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오셨습니다.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기도를 나눴습니다.

김씨성을 가진 원로 장로님이,
저희 교회 작은 것과 장로 없는 것과,
버스에 장로들을 태워서, 저희 교회 성도를 만나겠다는 말을 해서,
저와 해를 넘기며, 일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긴 제가 이분하고만 싸우는 것은 아닙니다. 이분 패거리가 있습니다.
어쨌든, 찾아와도 안 무섭고, 비웃음만 당할 겁니다. 언제 오시려나~~

제 글은 사납습니다. 제 말은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헷갈리시나 봅니다.
그러나, 싸우면, on이나, off나 만만하지 않을 것입니다.
목회를 대하는 태도는.. 가나안에 살던 그리스 여자와 같습니다.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그 여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자녀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

저는 목사가 벼슬이라고 폼잡고 으시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元老장로가 벼슬이라고 폼 잡고, 돈자랑 하며 으시대다간 제대로 망신당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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