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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공인과 야고보 cf. 종교다원주의신학
최세창
- 1222
- 2022-09-13 22:41:44
12온 무리가 가만히 있어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이 자기들로 말미암아 이방인 중에서 행하신 표적과 기사 고하는 것을 듣더니 13말을 마치매 야고보가 대답하여 가로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 14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저희를 권고하신 것을 시므온이 고하였으니 15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합하도다 기록된바 16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퇴락한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17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18즉 예로부터 이것을 알게 하시는 주의 말씀이라 함과 같으니라 19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말고 20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 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가하니 21이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음이니라 하더라
1. 시작하는 말
초대 교회의 가장 큰 위기는, 외부의 핍박과 박해가 아닙니다. 유대인 교인들이 주 예수님을 믿어도,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다고 하는 혼합 교리를 이방인 교인들에게 가르친 것입니다. 주 예수님을 믿어도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다면, 주 예수님을 믿고 안 믿고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다는 것은, 인간의 노력과 행위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유한한 인간은 율법을 다 지키기는커녕,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의 속뜻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만약 율법 행위나 종교 행위나 윤리적 행위로 구원받는다면,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오실 리도 없고, 하나님께서 메시아 약속을 하실 리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구원하셨고,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을 구원하십니다.
2. 예루살렘 총회에서의 야고보의 찬조 발언
예루살렘 총회에서, 수제자인 베드로의 복음을 지지하는 발언에 압도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의 변론이 진정되었습니다. 두 사도 바울과 바나바는, 선교 중에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행하신 표적과 기사에 대해 간증했습니다.
그 표적과 기사 중 하나가, 사도행전 14:8 이하에 있습니다.
루스드라에 앉은뱅이로 태어나서 걸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울 사도가 사람들에게 전도하느라 복음 설교를 하는 것을 듣고 있었습니다. 복음 설교를 하던 바울 사도는 그 사람을 주목했고,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울 사도가 영안으로 식별한 것은, 태어날 때부터 앉은뱅이인 그 사람에게 영혼 구원과 지체장애가 치유될 믿음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주저 없이 외쳤습니다.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그러자 그 불쌍한 사람은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는 사람답게 순종했고, 뛰어 걸으며 기뻐했습니다. 만약에 ‘별 미친 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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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겠네! 보면 몰라. 일어나라고 하게.’ 하고 순종하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은, 순종의 행위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때 바울 사도의 복음 설교를 들은 것은, 구원과 치유를 체험한 그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무리가 바울 사도의 복음 설교를 들었지만, 기적의 은혜를 받은 것은 그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똑같은 교역자에게 똑같은 설교를 들어도 모두가 은혜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설교 시간에 딴청하는 것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설교 내내 다른 공부를 하는 이들도 있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꿈나라에 갔다 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말씀을 마귀에게 빼앗기면 안 됩니다.
설교를 듣고, 기적을 보면서도 못 깨닫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리가 바울 사도의 행한 일을 보고, 루가오니아 방언으로 소리질렀습니다.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 무리는 바나바를 헬라의 최고신인 제우스라 하고, 설교한 바울을 제우스의 막내아들이자 대변자인 허메라고 했습니다. 성밖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소와 화관들을 가지고 대문 앞에 와서 무리와 함께 제사하려고 했기 때문에, 두 사도는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소리질렀습니다.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너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너희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함이라”
설교의 능력과 그로 인한 기사와 이적을 알면서도, 유대인들은 겁 없이 무리를 선동하여 돌로 바울 사도를 쳤습니다. 기절한 바울 사도를 죽은 줄로 알고, 성밖에 끌어 내쳤습니다.
두 사도인 바나바와 바울이 간증을 마치자, 예수님의 동생으로 예루살렘 교회의 책임자인 야고보가 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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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야고보는 시므온 곧 베드로가 이방인인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서 복음 설교를 한 사실과 복음 설교를 듣는 이방인들도 성령을 체험했다고 간증한 사실을 성경 말씀으로 입증했습니다. 아모스 9:11 이하를 보면,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천막을 일으키고 그 틈을 막으며 그 퇴락한 것을 일으키고 옛적과 같이 세우고 저희로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이는 이를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무너지고 퇴락한 다윗의 왕국을 영적이며 영원한 메시아 왕국으로 다시 지어 일으키신다는 것입니다. 그 그리스도 예수께서 대속 제물이 되신 것은 유대인만이 아니라, 에돔의 남은 자와 모든 이방인들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진리는, 예로부터 알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예언서인 아모스서로 구원의 복음을 입증한 야고보는, 이방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돌아오는 이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판정했습니다. 구원받는 데에는 할례를 비롯한 율법 행위가 필요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조건으로 할례를 받게 하거나 율법 행위를 강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구원관이라는 점에서, 바울과 베드로와 야고보는 일치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구원 문제에 대해 판정을 내린 야고보는, 이방인인 교인들에게 네 가지의 금지 조항을 편지로 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첫째, 우상의 더러운 것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의 일부가 시장으로 팔려 나갔으므로, 누구나 자유롭게 사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상과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멀리하라고 권하자는 것입니다.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뿐만 아니라, 우상 숭배와 그와 관련된 것들을 멀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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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천에서 목회하던 지역에 살던 어떤 남자는 술만 먹으면 정신이 반쯤 나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도 술에 취해 남의 집에 갔다가 귀신에게 주는, 항아리의 쌀과 그 위에 있던 지폐와 동전들을 보았습니다. ‘이게 웬 떡이냐?’ 하며 슬쩍했습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그 돈으로 또 술을 사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몸져누웠는데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둘째, 음행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고대의 팔레스틴과 성경 시대의 팔레스틴 부근 지역의 예배 의식의 관리였던 매춘부들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종교들은 자연의 과정들이 남신들과 여신들 사이의 관계에 의해 주관되고 있다는 신앙에 입각한 것입니다. 그 우상 숭배자들은 그들 자신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투사함으로써, 모방적인 마법의 사용을 통해 신전의 광신적 숭배자들과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는 그러한 관계가 남신들과 여신들의 관계를 부추기는 것이고, 그 신들의 관계를 통해 가족과 가축들과 논밭의 증산을 위한 욕망이 실현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릇된 종교 의식은 일상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므로, 음행을 죄악시하지 않았습니다.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는 당시의 남자들의 성적 타락에 대해, “창기는 향락을 위해서 두고, 정부는 나날의 육체의 욕구를 위해서 두고, 아내는 자녀를 낳기 위해서, 또 충실한 가정주부로서 두었다.”라고 했습니다. 당시의 여자들은 음행을 멀리했나 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남자들의 성적 타락의 상대가 주로 여자들입니다. 물론, 동성애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서 한 남자나 여러 남녀가 아니라, 한 여자를 만들어 부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에어하트(A. E. Airhart)는 데살로니가전서의 주석에서, “음란한 연회, 원색 문화, 결혼 서약의 이완, 난잡한 혼인, 성에 대한 전반적 고착 관념, 성행위의 보편적 허용과 함께 이교주의가 오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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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의 시대에도 다시 발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에 성의 순결을 가르치는 신약성경의 교훈은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신약성경의 성결 체험은 실제적인 응답인 것이다. 이 시대의 비도덕률은 자연주의와 진화론과 같은 잠식된 철학에 의하여 배양되고 용납된다. 복음의 다이너마이트는 이렇게 상당한 악덕의 안식처를 쳐부수기 위하여 요긴한 것이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셋째, 목매어 죽인 것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그 몸속에 피가 있으므로 유대인들에게는 목매어 죽은 것을 먹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넷째, 피를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피에 생명이 있다고 여기거나, 피를 생명으로 여겼으므로 유대인들에게는 피를 먹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이방인 교회에 이 네 가지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가하다고 한 것은, 강제적인 명령이 아닌 권장으로 보아야 합니다. 멀리하라는 것은 이방인 교인들이 있는 곳에는 유대인들이 있고,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읽고 있으므로 그들에게 거리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에 대한 복음 선교가 지장받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답게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합니까?
초대 교회 때의 가장 큰 위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고 하는 복음과 믿어도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받는다고 하는 혼합 교리의 대립이었습니다. 이 중대한 구원 문제로 예루살렘 총회가 열렸고, 베드로가 설교 중에 체득한 것을 고하여 바울이 전파하는 복음이 구원의 진리임을 밝혔습니다. 또, 예수님의 동생으로 예루살렘 교회의 책임자인 야고보도 바울이 전파하는 복음이 구원의 진리임을 구약성경을 들어 입증하고, 권장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복음 같으면서 복음이 아닌 설들이 판치는 현대에는 더욱 기도에 힘쓰고,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설교집 35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