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지

함창석
  • 1258
  • 2022-09-09 16:58:47
바라지

함창석

방안은 답답하기도 하겠지
오랜 질환으로
투병 중인 사람에겐 더하겠지
전동차에 의지하여
동네 물 구경을 갔다가
넘어지며 풍덩풍덩했다니
큰일 날 뻔 했다
신도시 자매와의 통화 가운데
언니가 먼저 가겠다고
한마디 하였다니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였을까
서른 해도 넘게
버티고 견디어 온 세월
등뼈까지 휘고
얼굴 주름살이 장난도 아니다
누가 바라지 훈장이라도
저에게 줄 수는 없을까
돌아오는 길은 어둡기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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