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함창석
  • 1227
  • 2022-09-21 05:33:07
지팡이

함창석

희수까지는 나름대로 걷더니
왼쪽 다리가 불편하다며
한손에 지팡이를 짚고 나오셨다

걷다가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도 있기로
조심하는 편이라 하시면서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는 계셨다

조금은 부끄러워하시며
지팡이를 한쪽 벽으로 세우셨다

공원길을 산책하다보면
높은 산을 오를 때나 짚는
쌍지팡이를 폼으로 양손에 들고
걷는 이들도 가끔 있다

걸어가는 때에 도움을 얻으려고
잘 다듬은 막대기이지

지팡이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니
신선이 짚는 지팡이처럼
어떤 권위를 상징하기도 하지

【Faith Talk】 아론의 지팡이

아론의 지팡이는 이적과 권위를 나타내는 지팡이다. 출애굽 직전 애굽의 바로 앞에서 아론이 기적을 수행한 지팡이요,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둔 각 지파의 지팡이 가운데 아론의 지팡이만 싹이 남으로써 아론의 권위가 하나님에게서 부여된 것임을 확인시켜준 지팡이다. 모세는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증거 궤 앞에 둠으로써 아론에게 부여된 제사장권의 증거로 삼았다. 후에는 언약궤 속에 넣어 보관했다.

교황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물 중 하나이다. 십자가의 종류 가운데 하나인 교황 십자가는 교황의 주교 지팡이로 사용하거나 입당 행렬을 할 때 교황 앞에 지고 간다. 교황의 십자가답게 다른 주교 지팡이와는 그 형태가 전혀 다르다. 과거에 교회 문장에서 이 십자가의 형태는 교황 특유의 기호로 자주 사용되었다. 이 십자가의 기본 구조는 라틴 십자가이며 다른 점이 있다면 횡단 목 윗부분에 두 개의 막대기가 더 있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길이가 짧다. 교황 십자가는 대주교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두 개의 가로줄이 있는 주교 십자가와 유사하며, 교황이 대주교보다 더 높은 교회 직책이라는 점을 나타낸다.

지팡이는 ‘나뭇가지’, ‘막대기’ ‘갈대 지팡이’, ‘회초리’, ‘규’ 등을 뜻한다. 몸을 의지하거나, ‘막대기’는 여행의 도구로, 또는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호신용이나, 목자가 맹수로부터 가축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왕이 소지하는 단장, 즉 화려하고 값진 ‘규’ 혹은 ‘홀’은 왕의 권위를 상징했으며, 또 특별한 지도자나 치리하는 자가 소유한 막대기 역시 치리권, 통치권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외에도 모세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능력’, 목자의 지팡이는 ‘안전과 보호’, ‘메시야의 통치’, 그리고 하나님의 지팡이는 때로 ‘징계와 심판의 도구’를 상징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인생이 의지해서는 안 되는 세상의 허망한 힘을 상징하기도 했다.(가스펠서브, 지팡이, 라이프성경사전, 2006)

법장은 종법사가 특별행사를 할 때에 사용하는 지팡이이다. 법장은 종법사를 상징하는 지팡이로 대사식 때 전 종법사는 신 종법사에게 법장을 전수한다. 법장은 불법을 지팡이에 비유하는 말이다. 불법이 중생의 지팡이와 같이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법장이라고 한다.(법장, 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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