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의 노화

함창석
  • 1208
  • 2022-09-17 21:17:47
생명체의 노화
(34-60-78)

함창석

생명체는 자라서 유전과 증식(reproduction)을 한다, 물질대사(metabolism)를 통해 살아갈 에너지를 얻으며 스스로 생명을 유지한다, 환경에 대해 반응(response)하고 적응한다, 세대를 거치며 유전자를 변화시켜 천천히 진화(evolution)한다. 인간은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므로 생물, 즉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세포도 생명체인 만큼 태어나고, 늙고, 죽는다. 위장 내벽 세포는 2시간 반 정도면 살다가 죽어 새로운 세포에게 자리를 내주고 적혈구는 3개월을 살고 교체된다. 대부분의 인간 체세포는 25-30일 정도 살며 1년 정도면 몸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낡은 세포는 죽어 없어지고 새 세포로 교체된다. 텔로미어는 염색체를 보호하기 위해 양 끝에 특정한 염기가 수천 번 반복되어 생긴 뚜껑 같은 부분인데, 세포가 분열할수록 점점 닳아서 짧아진다. 결국 텔로미어가 너무 짧아지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는 세포를 '노화'되었다'한다. 노화된 세포는 일단 크고 평평해 지며, 유전자 발현이 잘 되지 않고 갖가지 노화 관련 질병에 영향을 주는 물질을 분비하기도 한다.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것은 신경세포 내의 NMD 작용을 활성화하는 것이며 이는 수명 연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생명체의 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대개 인생에서 3번의 노화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34살, 60살, 78살 등이다. 생명은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가 만나 자궁에 착란이 되어 성장을 하게 되다가 태에서 나와 1차 성징시기, 2차 성징시기를 거치며 성장을 하게 된다.

내가 34살은 1986년이다. 아들은 3학년 재학하고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교회개척으로 예배당을 건축하였다. 분교장 주임교사로 직업 활동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다. 아들은 영월 삼성수의원 원장으로 딸은 찬양단지휘자로 일하며 손자 4, 손녀 1명을 두고 있다.

60살은 2012년이다. 교장으로 1700여명 학생과 50여 학급, 교직원 100여명 등 학교경영자로서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병설유치원, 시 지역 다문화학교, 영재학교, 청소년단체 육성학교, 스포츠단체 육성학교, N.T.T.P 연수학교 등 동분서주 하며 학교운영에 최선을 다하던 시기였다.

78살은 앞으로 다가 올 2030년이다. 42년 교직을 정년퇴임하고 30년 장로를 은퇴하며 몽골 M.T.B.C 성일장학회 장학사업과 개척한 날래흐 산돌교회 명예장로로 선교지역을 돌보며 시와 에세이 등을 저술하며 기독교문학박사가 되어 관련학과 전담교수로 강의를 하게 될 것이다.

1951년 10월경 잉태된 나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커다란 세포교체를 해와 70번 정도 달라졌다. 긍정적으로 진화를 한 부분도 있겠으나 부정적으로 퇴화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뇌나 몸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희망적으로 건전하게 노화가 진행된 것이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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