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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일기를 읽는 중에...
심태섭
- 1290
- 2022-09-14 19:40:38
밤 11시에 난 몹시 큰소리에 잠을 깨었다. 곧 안 일이지만 위험은 없었다.
그러나 별것도 아닌 일에 잠시나마 두려움을 가졌다는 것 때문에 내게는 오히려 생생한 확신이 한가지 생겼다.
그것은 매 순간 영원의 문턱에 서서 사는 사람들의 태도가 어떤 것이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1736년 1월 17일 / 폭풍은 9시까지 더 심해졌다...바닷물이 우리가 탄 배 전체를 뒤덮으며 밀려닥쳤으며
우리들 서너명이 있는 침실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와 흠뻑 씌웠는데 책장이 막아주는 바람에
간신히 큰 충격을 묘면했다... 그러나 아침에 살아서 깨어날 수 있을까 몹시 불안해 하였고
죽지 않겠다고 버둥대는 것같아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르겠다.
눈 깜짝할 사이의 경고와 더불어 하나님 앞에 나서기를 즐거워 할 사람은 마음이 얼마나 순진해야 할까!
아침이 되면서 "그분이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자 사방이 아주 고요해졌다."(마8:26)
1736년 1월 23일 금요일
저녁에 또 다시 폭풍이 시작되었다. 아침에는 더욱 심해져서 배가 곤두박질하게 되었다.
"나는 어찌하여 그렇게도 믿음이 없느냐?" 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직도 죽지 않으려고 안달했기 때문이다......
25일 일요일//
정오쯤 되어서 우리가 세번째 맞는 폭풍이 시작되었고, 4시가 되자 폭풍은 전보다 훨씬 더 맹령하였다.
독일 사람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하며...침착함을 보였다.
그러나 영국사람들은 그런 일을 감히 하려고 들지를 않았다.
독일 사람들은 폭풍 가운데서도 예배를 드리고 있엇는데.... 영국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잇었다.
나는 후에 그들 중에 한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두렵지 않습니까?" 그러자 그는 "아니오,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하고 대답하였다.
나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신네의 부인들과 어린이들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부드럽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우리네 부인들과 어린아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절정은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