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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밤 哀告
함창석
- 1354
- 2022-10-30 15:50:49
함창석
아이들이 자라면
성인이 되고
성인 중에
성스러운 분들이 나오기도
이태원 몰려든 십만
성인의 밤에
수백 영혼들이 돌아갔기로
할로윈 추념이 되었다
유럽 북방 겔트족으로부터
시발된 공포문화로
중세를 걸치며 전하다
영미로 전래되며
가을 수확을 기념하였던
아이들의 밤놀이가
변질이 되었다고
힐난을 받기도 하지만
현실이 되어버린
이태원 거리 아수라장이다
어두운 도회지의 밤거리로
방황하는 영혼들이냐
즐기는 영혼들이냐
가면 쓴 그대로이구나
꺾인 꽃들은 곧 시들 뿐
되살아나지 않으니
슬픔으로 고하는 새벽이지
오늘 아침해는 솟아오르나
일그러져보이는 건
나만의 기우일까